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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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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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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팔팔해서 머리 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고싶던 시절
(실제로는 용기가 없어 주먹이 먼저 나간적은 거의 없음)
원수는 용서의 대상이 아니라 박멸의 대상 이었습니다.

세월이 조금 흐른후
원수를 용서해야 한다는 진리를 머리로는 배웠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조금 더 흐른후..
용서란 원수를 위한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것을
가슴으로 조금씩 배우기 시작 했습니다.

올 한 해도 작고 큰 원수를 몇 만든것 아닌가 걱정입니다.
(물론 작고 큰 인연과 사랑도 원수만치 만든것도 확실합니다)

가슴을 조금 더 키워 (육체적인 가슴이 아니니 오해들 마삼)
원수를 용서를 해줄수 있는 한 해의 마지막 이었으면 합니다.

원수가 이뻐서가 아니라 김가의 평안한 한해의 마무리를 위해서 말입니다.

성서에 이런말이 있다고 합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 5:43,44-

이 말씀을 하신 냥반의 생신이 몇일 안지났으니
김가는 이 냥반의 말씀을 좁은 가슴에 새겨 몇일 안남은 올해 내내
평안히 다리 뻣고 자빠져 자고 싶습니다.
(개독, 고양이독 따지는 사람은 이제 김가랑 원수 됩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사랑방에서 씨나락을 덜 까다보니
김가가 이런 기특한 생각을 다합니다.

80이 다 되가서 득도하는게 아닌가 기대가 됩니다
ㅎㅎㅎ...







작성일2012-12-28 22:47

초롱에미님의 댓글

초롱에미
맞는 말씀입니다. 
용서하고 발 뻗고 편히 자야지 피부에도 효과가...
기자님 뜸한 사랑방이 며칠 휑~ 하더이다.ㅎㅎ
득도하시려 시간 없는 줄 모르고...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날마다 득도 해도 날마다 허전함을 느낍니다.
천지가 개벽하듯 머리가 깨지는 대오각성은
김가 죽기전에는 불가능 한것 같습니다.

오이 마사지나 하고 잠이나 푹 자둬서
주름살 가득한 김논네 얼굴이나 탱탱해지길 바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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