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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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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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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화두는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피하는 단언 같습니다.

우리는 죽음이라면 사람의 생사만을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게 이 넓은 우주에서 어디 사람만 해당이 되겠습니까.

하늘의 행성 하나가 그 궤도를 잃으면 생명을 다하고 별똥별로 사라지고
동물, 식물
생물, 무생물
유정, 무정..

우주속의 한 개체라면 어떤것도 생사관에서 벋어날수는 없으것입니다.

불가에서는 한바퀴 돌면 생사윤화라 하여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만들어진 몸은 인간이 잠시 빌려살다가
죽을때는 다시 우주에 반납 하지만
공(空) 이라는 생명은 반납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받을 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空), 즉 나의 생명은 내 자신이 임자이기 때문에 반납할수가 없고
자신의 업보와 함께 내생에 다시 나의 생명을 갖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가끔 보게됩니다.
그럴때마다 느끼는것은 한자의 공(空)입니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무엇인것
무엇인가를 남긴것 같지만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는것
보이지 않는것 같지만 무엇인가는 보이는것도 같은것

죽음이라는 화두는 죽어서도 풀지 못할것 같지만
죽을때까지 짊어지고갈 화두 인것은
아마 김가놈 혼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공(空)이라는 생각을 하며
일년에 한 두번씩 찾아오는 몸살을 즐기며 쉬는 밤 입니다.

존 밤들 되십시요.



작성일2012-09-25 21:58

생각나는이님의 댓글

생각나는이
시간을 담아둘 그릇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좋은것만 보고 좋은말만 듣고 말하고,좋은일 하는데 쓸 시간도 모자라는데...빈손 인생 오고 가는거 다들 아는 이치이건만 왜 이처럼 아둥 바둥 겨루며 사는지...몸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생각나는이님의 댓글

생각나는이
시간을 담아둘 그릇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좋은것만 보고 좋은말만 듣고 말하고,좋은일 하는데 쓸 시간도 모자라는데...빈손 인생 오고 가는거 다들 아는 이치이건만 왜 이처럼 아둥 바둥 겨루며 사는지...몸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는건 너무도 잘 아는데
왔다 잠시 머물다 가는 그 사이에
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다니다보니
아둥바둥, 안절부절, 죽기살기, 부들부들 사는것 같습니다.

갈때는 암것도 가지고 못가고
미움도 사랑도
기쁨도 슬픔도
다 공(空)이라는것을 뻔히 알면서 말입니다.

섬님의 댓글


까불던 그놈이 사라지고 저 또한 흔적없이 사라졌을때
기자님께선  하루에 한 가지씩의 화두를 던지고
우주와 철학에 대한 선문답을 하며 지내셨나보군요.^^

이러저런 이유로 어떨땐 전혀 오지 못했던 달도 있었지만
문득 생각나 들여다 보면
기자님 잘 지내시는 모습에 응원의 댓글도 가끔 올려놓고 가곤 했었는데,
그 동안 게시판에서는 많은 변화와 일들이 있었나 보더군요....

가을도 찾아왔고 마음속에 시뻘건 낙엽들이 질서없게 뒹구는데
그 여백진 마음을 배울게 많은
김기자님의 수려한 글들로 채우고 싶은 욕심입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글들 또한 수려하긴 마찬가집니다만.

함께 우격다짐 해주시던 김기자님은
제게 좀 더 특별한 분이시라서요...(깜깜님이 삐지실라) ㅎㅎ

환절기라더군요.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제가 처음으로 게시판에 발을 담그게 해주신분이
섬님 이셨는데
언제 부터인가 갑자기 사라지셔서 무척 궁금 했습니다.

세상 만사 평온한게 어디 있겠습니까
섬님이 가시고 나서 진짜악동님과 술로님을 알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밀리고 밀려 이곳에서 또아리를 틀고 지내고 있습니다.

섬님의 글을 읽으니 인연이라는 화두가 또 생각납니다.

인연이 있다면 반드시 한번은 뵙고 싶습니다.
아마 술로님도 함께 하신다면
정말 뜻깊은 자리가 될것입니다 ^^

몸살은 곧 휴식이니 어쩌면 고마운 병이라 생각하며
피하기 보다는 즐기고 있습니다.

섬님도 좋은 밤 되십시요 ^^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공? 빵?
근데요. 이런 김기자님이 쓰시는 씨어리어쓰한글들은 항상 좀 어두운것 같기도..철학적인 글들은 다 어둡나? 아님 김기자님이 좀 Pessimistic?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김가놈 마음 음침 한거야
이미 자게판에서 다 까발려졌지 않습니까.

글고 이거 제가 막 쓴게 아니라
부처님 말쌈에서 막 베껴 온겁니다.

김가놈은 음침해도
부처님은 곧 빛이십니다요 ^^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섬//제가 왜 삐져요? 제맘이 태평양처럼 넓은거 모르시나요? If you don't know me by now, you will never, never, never know me..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섬님이 섬이시다 보니
태평양같은 깜깜이님의 마음을 미쳐 못보셨나 봅니다 ^^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히히..
김기자님 몸살 떨어지도록 푹 쉬세요.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저도 이만 들어가봐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예~ 저도 지금 점점 정신이 혼미해 집니다.
아마도 오늘 밤엔 죽는 연습을 할것 같습니다 ㅎㅎ..

깜깜이님도 이불 잘 덥고 주무시고
섬님은 여백진 마음 채우시는 밤 되시고
생각님은 어머니의 사랑에 흠뻑 빠지시는
좋은 밤, 즐거운 밤들 되십시요.

이만 쓰러지겠습니다
꼴까닥!

섬님의 댓글

요즘 동북아가 시끄러운건 저 때문인거 아시죠?
한중일이 서로 나서서 자기네 섬이라고 우기니
이 몸 조만간 폭격되거나 두 조각나겠습니다.

깜님이 마음 넓으신건 잘 알죠 ^^

그래도 259200번의 초침이 움직일 동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슬리피는 여전히 건강하죠?

슬리피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ㅎㅎㅎ
아직도 집에 못들어가고 방황하는 이몸은
사랑방님들의 고매한 철학적 논제를 따라갈 여력이 엄슴다..
이젠 혀도 몸도 꼬부라지니 아직 댓글을 달 수 있는 매와같운 눈과 독수리발톱과도 같은 손꾸락이 있음을 감사할 뿐..

씨애틀 무궁화님의 댓글

씨애틀 무궁화
으이쿠..열심히 뛰어왔는데..이넘 너무 늦었슴니다.
공수레 공수거라ㅡ이세상에 태어날때 실오라기하나
걸치지않은 빈손으로. 태어나서..이세상을떠날때는
태어날때와 마찬가지로 빈손으로 떠나는 몸인데...
짧은세상 살면서 무얼그리 욕심을 냈는지..?
얼마 남지도않은세상 씨잘때기없는 욕심을 버리면
맴이라도 편하지 않겠나 하는생각을 가끔씩
아주 가끔씩 쪼매 해봅니다...
다들 들어가셨는데 이넘도 굿나잇또 입니다...ㅎㅎㅎ

로쟈님의 댓글

로쟈
좋은말만 듣고 하고 좋은일만 하기에도 모자란 인생이란 말이
제대로 된 말인지.(생각님 싸우자는 말이 아니라요..^^)
좋은말은 뭐고 좋은일은 뭣입니까.
욕을 달고 살아도 잉간(?)스러울 수있고,
아주 친절하기만 한데도 느끼할 수 있고.
좋은일 한다고 어디 가고, 돈쓰는 사람들 알고보면 지풀에 저러기도 하고.

제말은 가르지 말자 임다.
너나 나나 좋고 나쁨이 다 섞여있는 인간들이니.헤헤

좋고 나쁨은 대체 어디서 온거야.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헤헤, 갈수록 로쟈님이 머시써집니다 헤헤..
근데 왜 이 제발이 저리는 듯한
느낌은 뭐지?

아, 주말이 다가오네여
담 주말엔 LA나 다녀올까나 간만에.
空에 관한 정의를 가다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은
긴 시간 운전하며 땡기는 뒷골과의
씨름이리라.
날씨 조오오옷습니다 헤헤...켁

december님의 댓글

december
사방 길이와 높이가 10km 인(1유순) 바위를
100년에 한번씩 고운 비단천이 스쳐 닳아 없어지는 시간을
겁(kalpa)이라 하구여

하루동행은 그런 겁이 이천겁이 있어야 하고,
한 나라에 태어 남은 그런 겁이 일천겁이 있어야 한답니다

찰나((ksana)를 스쳐가는 인연도
삼생동안 이루어낸 결과이고 보면,

한 사람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손을 맞잡음의 연은 4천 겁,
안부를 나누고 웃음을 나누는 사이는 5천 겁의 연이어야 하구요.

이미 잡다한 이 글을 보는 당신과 나의 연은
일천겁을 넘어선 그야말로 무량수의 인연.

그 영겁의 시공간 속에서 우리의 삶은 그야말로 찰나 입니다
이 찰나의 만남이지만, 우리의 연, 자락에 든 이 모든 것은
그러기에 이미 소중하고 귀함이죠

내가 오늘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들,
이곳에서 글로 주고 받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실해야 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침이던 저녁이던 마주치는 인연,
밤 이던 낮 이던 다가오고 서는 인연,
그 속에서 만난 우리의 연은 얼마의 시간을 지녔을까..

december님의 댓글

december
조리 잘 하시고 편히 쉬십시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몸조리 잘하고 라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12월님도 편한 밤 되십시요~ ^^

섬님의 댓글

댓글이 18이나 99에서 멈출때

하나 더 써야만하는 누가 시키지 않은 의무감.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전 제글에 댓글이 19일때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하나 더 달고 잡니다.

섬님 오늘 하루도 보람찬 하루셨나 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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