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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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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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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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한줌가득
반딧불 같은 별빛들
촘촘히 박혀 반짝이는 수평선
어디선가부터
밤, 바다는 지루했던 한낮 기다림
한웅큼씩 밀어내고
기~인 호흡을 시작한다.

구릿발 처럼 내리꽂히던 한낮 열기에
저 먼발치 쫓겨나 바라만 보던 바다는
화상입은 제 몸뚱이를
가만 가만 식히며 어루만지는
밤이다.

어둔 하늘 반짝 별빛
한입 크게 베어 문 먹빛 바다에
찰싹이는 물결대로 내 눈길 던져두면
발가락새로 파고들어 거품이 되고 마는
바다의 몸짓...

조용히 눈감고
등으로 돌아 앉으면
촤르륵...촤르륵...
끈끈하게 감겨오는
저릿한 유혹의 몸짓,
비릿한 유혹의 숨결...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잔잔한 밤,바다에서
심장의 요동침이
나직하게,묵직하게
바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작성일2012-08-30 22:34

그때그넘님의 댓글

그때그넘
밤바다...가본지가 꽤 되었네요...
늘 가까이 있다는 마음에 찾기가 더 어려웠나봅니다...함 가봐여겠네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한달 반전인가 가까운 밤바다를 갔습니다.
식당에서 바라 보는 밤바다는 참으로 낭만적 이었습니다.
맛있는 스칼랍 요리를 얻어먹고 와인으로 뽀다구를 잡고서
드뎌 밤 바다를 나섰는데... 나섰는데.....
.....

파도는 딥다 쳐대고
바람은 우라지게 차고..

밤바다는 상상을 깨고 너무나 냉정 했습니다. ㅎㅎㅎ..  ^^

늘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백구도 지금 나름 열나게 찾고 있습니다.

존 밤 되십시요 생각님 ^^

하나 님의 댓글

하나
생각님  이렇게  아름다운  글들을  묶어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보셔요  정말    시인이시네요  글을  아주  잘  쓰시는데    저는  요즘  생각님  글읽으러  들려요  너무  가슴에와닿고  글들이  아름다워서요 ~

december님의 댓글

december
하나님 말씀에 동감예요
그래서 잊어버린 아이디 다시 만들어 등록 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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