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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s what friends are for. )



도대체 얼마만인가 ?

정확히 40년 만에 우리는 이역 만리 미국 캘리포니아 하늘 아래
어느 한 Gas Station에서 극적으로 해후했다.
찐한 포옹으로 서로의 감격을 표시한 후 그의 얼굴을 서서히 확인해보았다.

노스 캐롤라이나 5천여 킬로의 머나먼 여정으로 인해 그의 피부는
이미 구릿빛으로 변해 있었지만,
친구를 만난다는 일념만으로 그 먼길을 달려왔는지 피곤한 기색은 전혀 없는 듯했다.

기실, 그동안 인터넷 통해서야 그의 얼굴이 낯익었지 거리에서 마주치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 듯, 아주 강건하고 어른스럽게 변한 그의 얼굴을 통해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낀다.

잠시 그의 어린시절을 연상해본다.
그가 처음 시골 국민학교로 전학왔을때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귀공자풍의 똘망똘망한 꼬마녀석 아니었던가 ?
요즘의 아역 배우들처럼 ....

지나온 세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그저 세상에 내던져진 피투성의 존재로 살아온 내 인생과는
사뭇 다르게 드라마틱하다 .

우정, 의리, 인연, 열정, 완전. 도전 등 그의 모든것들로 부터
내가 고민해야할 숱한 명제를 남긴채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훌쩍 떠나간 그 녀석...

친구야,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