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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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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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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 내력이 알코올 분해 능력이 없다.
예전엔 그런게 뭔지도 모르고 우리 집안은 뭔가 덜 떨어진 집안이라 생각했다.
한 때 술을 배우고 싶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정확히 80년 7월 25일 8시부터 술을 먹기로 결심하고 매일 마셨다. 결과는 참패... 온 몸이 가렵고 머리 카락 부터 발가락 끝 까지 시뻘 것 해 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견딜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린다.
3개월 동안 녹초가 되었고 술 드시는 분들이 극 존경 스럽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집이 양조장을 했다.
각설하고....

한국 사람들은 묘한 술 버릇이 있다. 술을 마셨으면 조용히 집에 가야하는데 술 집 문 앞에서 한 참을 떠들다가 간다. 마치 나 잡아봐라 하고 소리치는 것과 같다. 목소리 작은 사람도 술 마시면 왜 그리 소리가 큰지.....
나는 드렁크 드라이버 혐의로 수 차례 걸렸다.
십 수년전에는 허구헌 날 술 마시러 다녔다. 마눌님 말로는 일 주일은 칠 일인데 팔 일 동안 술 마시러 나갔단다. 설마 내가 술을 마실 줄 안다는 것이 아니고 운전 기사이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 중 가장 위험한 녀석을 집에 태워다 주는거다.
누구든 술고집으로 내 말을 거역 시에는 다음 부터는 끼어주지 않는다.
주로 헤이워드 쪽에서 모였는데 880을 많이 탔다.
하도 많이 걸리니까 같은 경찰에게 세 번이나 걸린 적이 있다.

한 번은 술집에서 친구를 태우고 바로 238 프리웨이를 탔는데 경찰이 처음 부터 쫓아온 거 같았다.
경찰의 지시대로 차를 세우고 술 마신 친구를 라이드 한다 했더니 내게 묻기를 너는 얼마나 마셨냐고 묻는다.
맥주 반 컵 정도를 세 시간에 걸쳐 마셨다고 했더니 창문 틈으로 대충 냄새를 맡는 듯 하더니 한 마디 했다.
다음 부터는 그렇게 마신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말하라 했다. 왜냐면 본인이 마셨다고 하면 거기에 맞는 적당한 검증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자기네들도 난감하단다.
그리곤 삼 주 후에 880에서 또 걸렸다.
일행 중 한 명이 전화하기를 형 차와 내 차 사이에 경찰이 있단다. 알았다고 전화를 끊자 마자 앵~하고 길가에 차를 세우란다.
경찰이 다가오더니 나를 보곤 또 너야 하곤 어이없어 했다. 왜 잡았냐니까 너의 차가 주행 중에 두 번이나 라인을 밟았단다. 내가 말하길 뒷 차의 일행으로 부터 경찰 차가 우리 사이에 있다고 전화가 와서 셀폰을 빼느라고 라인을 밟았고 통화 후에 셀폰을 꽂느라고 라인을 밟았다고 하자 웃어버렸다.
(당시엔 운전 중 통화가 불법이 아니었음)
그로 부터 두 달 후에 같은 경찰에게 또 걸렸는데 그 때는 심야 토론을 5 분 동안 했다.

산타 로사에 다녀오다가 하루 밤에 두 번이나 걸렸다. 새벽 두 시 쯤인데 패탈루마에서 K9 소속 경찰에게 스피드로 걸렸는데 72 마일이었다.
대부분 경찰이 다가와서 라이센스를 보여달라는 소리를 늦게 하면 티켓을 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리라. 깨끗이 인정을 했고 야밤이고 차량도 별로 없어서 스피드 업 했다고 하자 트렁크를 열으라 하여 열어주었다.
삽과 프라스틱 파이프, 스프링쿨러 파트가 보이자 용도를 물으며 뜸금없이 랜드 스케이프 경기를 물어봤다. 자기 형이 랜드 스케이퍼란다.
조심해 가라는 말을 듣고는 산호세 까지 왔는데 집 근처의 880에서 또 걸렸다. 정말 조신하게 운전했는데 궁금했다.
내 차가 잠간 비틀했단다. 음주 아니면 졸음 운전으로 의심받았다. 이 것도 저 것도 해당되지 않자 밖에 나와서 스트래칭 좀 하고 가란다.
달밤에 체조를 하곤 집에 왔다.

작성일2014-05-20 21:58

시애님의 댓글

시애
ㅎㅎㅎ....
알콜 분해 능력이 저와 비슷한가 보네요..
근데 정말 노력해도 아니되는 어쩔 수 없는 일인가요?
어느 님께서 일주일을 계속 와인 한 명씩 마시면 고쳐진다 하셔서..
지금 열심히 노력하는 중인데요..

첫날..
반잔쯤 마시고 밤새 토하고...(죽는줄 알았음)
지금은 몇모금씩만 매일 저녁....
열심히 고행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만 두어야 하나요?  희망이 없습니까?..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마실 때..
와인의 맛이 혀에 구르면 계속 드셔도 좋으나..

한 잔의 와인이 몸에 좋다니 마신다면..
계속 드셔요.. ^^

bplat님의 댓글

bplat
포기하세요. 저도 누군가가 매일 마시면 는다고 해서 목숨걸고....결과는 위 내용 대로 입니다.
근데 술 마셔야 할 이유가 있나요?

bplat님의 댓글

bplat
방가.. 멋진 술로님.젊은 사람들 신조어를 흉내 내니까 닭살 돋는 거 같습니다.
어디 갔다가 이제 오셨나요.
저는 현 마눌님하고 첫 만남에서 통닭집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어찌해 볼려다가 내가 먼저 뻗어 버려서...
에이 창피!!!

시애님의 댓글

시애
안녕 멋진님! 

근데..  왜?....
시애에게 죽으라 하시는지요?.. ㅎ

반잔 들이키고 죽을뻔.. 하였다..  하니..
한 잔을 권하십니다.. ㅠㅠ

시애님의 댓글

시애
어느 님처럼..

개똥철학을 완성시키고
추억에 그리움이란 덧칠을 하고
외로움을 즐겁게 하고
침묵의 입에 향을 더하고
가사를 모르는 노래도 그 뜻을 이해하게 하는...

그런..
술 취함의 경지에 오르고 시퍼서....

bplat님..
시애는..포기 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
우리..
함께 노력해 보지 않으실래요?.. 
마눌님께 한 번은..보여 주셔야지요..  ㅋㅋ

bplat님의 댓글

bplat
아이고.?습니다....
저희 집안 내력을 거부할 배장이 없습니다.
부모남 포함해서 27 명의 조카들..
모두가 술 먹으면 죽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렵니다.

시애님의 댓글

시애
그런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게 맞아요..
계속 ... 저만 힘들겠지요?..
포기하겠습니다..  쿨~ 하게.. 

bplat님의 댓글

bplat
예전에 아들과 딸이 술을 마셨어요.
그냥 내버려두었지요.
많이 힘들어 하기에 우리 집안의 내력을 얘기했지요.
딸은 수긍했는데 아들이 계속 덤비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지가 내 자식인 한...
시애님.  티 스푼으로 떠서 드세요.
취기가 오르면 스톱하고 내릴라카면 또 드시고. ..
그러면 그리 힘들지 않을겁니다.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와인맛이 혀에 구르면.. ^^

맛이 혀에 구르지 않는데도
드시려 애쓴다면
결론은..

몸에 좋다니
드시려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계속 드시라 했습니다.. ㅎㅎ

달리 말씀드리면
혀에 구르지도 않는 술을
왜 마시려 노력하느냐는 말씀이지요

그러니
계속 드셔야 할 밖에요.. ^^

bplat님의 댓글

bplat
근데 멋진술로님의 술로가 이 술 맞습니까?
저는 처음에 쏠로 (홀로) 인줄 알았어요.
멋진술이 와인인가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ㅎㅎㅎ
처음엔 멋진솔로 였던거 맞습니다..

그런데 마누라를 두고 멋진솔로가 될 수 없어
멋진술로가 됐습니다.. ^^

<IMG SRC= http://www.e-sunho.co.kr/upfile/%EC%A7%84%EB%A1%9C%EC%86%8C%EC%A3%BC%280%29.jpg>

bplat님의 댓글

bplat
우리 집 양조장이 요놈 땜에 망했다니까요.
하긴 정부 정책에 쌀 막걸리를 쿼터로 묶어놨던 이유도...
오늘은 저도 위스키를 티 스픈으로 찍어 마시고 자야겠어요.
시애님도 따라서 해 보세요.
술로님은 혀에 굴려서 마시고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저도 진로를 병뚜껑에 마시면 그담날 죽습니다.. ㅎㅎ

차는 찻잔에~
술은 술잔에~

시애님의 댓글

시애
또르르..또르르....
와인 맛 혀에 구르는 소리..  ㅎㅎ

손가락으로 찍어 혀에 떨어뜨리며 마시고 있습니다.. ㅎㅎ

무척 힘이 들지만..
두 분 말씀에 순종하여..계속 노력해 보겠습니다..^^

bplat님의 댓글

bplat
ㅋㅋ 저도 지금 위스키를 1/3 잔 정도를 마셨는데
심장 뛰는 소리하고 머리 정맥 소리가 시끄럽고 숨이 컥 막히고 온라인 술 친구들을 잘 못 만나서. ..
아이고...
괴로워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에그....한 방울씩 드세요..  ㅎㅎ

시애님의 댓글

시애
손가락으로 찍어서 한 방울 한 방울..
가끔 안주로 손가락도....  ㅋㅋ

bplat님의 댓글

bplat
어.좀 전에 끈글이 ㅇ어디갔지.
븐명하 ?느데.. 어디갔어오

시애님의 댓글

시애
ㅎㅎㅎㅎ..
저 밑에.. 달 밤에 체조하러 갔나봐요..^^

시애. ... 곧 술취함의 경지에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기분 짱인데..
시애 노래 하나 할까요?..  효리언니 노래...

bplat님의 댓글

bplat
예~.노래 해 주게요.
저더 노레 좋하햐여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이슬만 몇방울 드시고도 취한
두 분의 주정이 재미있습니다.. ㅎㅎ

시애님의 댓글

시애
근데..
bplat님 ...  오타 오타 많아요...
그니까..왠 위스키..  꼬 라지를 아세요..  시애처럼..ㅎㅎㅎㅎ

시애님의 댓글

시애
술로님..
시애 안 취했어요..
봐요.. 똑 바르게 쓰고 있잖아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노래 합니다..  짝짝짝...

Just one 10 minutes~~
내 것이 되는 시간~~.  순진한 내숭에~. 속아 우는 남자들... ㅎㅎ

시애님의 댓글

시애
휴우~
이제 조금 살 것 같네요..
취해 쓰러지신  bplat님이 부럽습니다..

전 취하면 잠들지 못하고..
그 고통..그대로..깰 때까지 ..  죽을 듯 살 듯..  ㅠㅠ

bplat님의 댓글

bplat
간 밤에 뭔 일이....
멋진술로님 댓글 지우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누가 읽기 전에 지워야 할 텐데.

시애님의 댓글

시애
이렇게 지우세요...  ㅋㅋㅋ

시애님의 댓글

시애
요렇게 지울 수도..  :p

bplat님의 댓글

bplat
시애님.밤새 안녕하셨던 모양입니다.
팔팔하시군요.
저는 지금 두통 중입니다.
간 밤엔 마치 그룹 카톡하듯이 실황 중계를
했어요.
꿈 속에서 효리 언니 노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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