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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학문과 정치사상의 표상, 오오쿠마 시게노부(大隈 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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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학문과 정치사상의 표상, 오오쿠마 시게노부(大隈 重信)


막말(幕末)부터 메이지(明治)시대까지 이르는 일본 근대사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외국학문의 수용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일본 근대정치사의 정당정치 모델을 남긴 이를 꼽자면 단연 와세다 대학의 창설자로 유명한 오오쿠마 시게노부(大隈 重信)다.

메이지 유신을 이끈 4개 번을 흔히 삿쵸도히(薩長土肥)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네 번째인 히젠(肥前)즉 사가(佐賀)번은 일본최초의 반사로를 만들어 기술이나 무력에서 다른 번보다 앞섰지만 정계진출에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메이지 유신에 뛰어든 것도 가장 나중이었는데 사가인들의 특징은 여간해서는 흉금을 털어놓지 않아 이를 사바쿠(佐幕さばく)풍이라고 한다.

이 같은 사가 출신의 전형적인 인간형을 지닌 이가 오오쿠마이기도 하다. 사가의 일곱 현인 중 한명인 오오쿠마 시게노부는 1838년에 상급무사인 포술봉행(砲術奉行)집안에서 태어나 7세에 번교(藩校) 코도칸(弘道館こうどうかん)에 들어간다. 코도칸에서는 중국의 주자학과 ‘무사도는 죽음으로서 발견 된다’(武士道といふは死ぬ事と見付けたり)는 구절로 유명한 하가쿠레(葉隠はがくれ)를 배우지만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서 반발해 퇴학처분을 받게 된다.

특히 오오쿠마 시게노부는 코도칸에서 가르치는 중국의 유학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중국인을 크게 논하다(中国人を大いに論ず)란 저서를 통해 유학이 중국의 민족성과 역사발전에 크나큰 해악을 남겼다고 신랄한 메스를 가했고 이는 이후 일본의 대중국정책에 반영된다.

오오쿠마는 공자의 가르침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仁)이지만 후대의 유가는 예(禮)를 고집했고 하(夏), 은(殷), 주(周) 삼대(三代)를 지나치게 이상화(理想化)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없었으며 후한(後漢)에 유교가 국교화 됐지만 후한이 멸망한 뒤로는 형식적이고 장식적인 것으로 변질됐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이 예로부터 수많은 혁명을 거쳤지만 그 문명위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지 않는 것은 공자의 가르침을 만고불변의 것으로 오인하고 종교적 편집 증세마저 가져 다른 것을 배척해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자학은 결코 일본을 이끌어 가는 시대정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 오오쿠마는 네덜란드의 학문에 정진하고자 사가번의 난학료(蘭学寮)에 들어가는데 이때 난학료는 코도칸에 편입된다.

오오쿠마가 난학에 입문한 것은 사가번의 10대 번주로 난학에 심취해 란페키(蘭癖(らんぺき)다이묘라 불린 나베시마 나오마사의 영향이 컸다. 난학료에서 오오쿠마는 네덜란드어를 비롯해 네덜란드 헌법과 해외의 역사, 정치, 증기기관차, 나폴레온 전기를 배우고 교관이 돼 번주에게 강의도 하게 된다.

10대 후반에 난학을 배우면서 개국의 필요성을 절감한 오오쿠마는 존왕양이 사상을 품게 된다. 그리고 20대에는 세계정치의 주역은 네덜란드가 아닌 영국이란 점을 깨닫고 영어와 함께 해외의 주요 정치사상을 배운다.

오오쿠마는 사가번이 나가사키에 세운 번교영학숙(藩校英學塾)인 치엔칸(致遠館ちえんかん)에 또 다른 사가의 일곱현인 중 한명으로 중국통인 소에지마 타네오미(副島 種臣)와 함께 교감으로 취임한다. 치엔칸의 교장은 일본에 선교사로 온 법학자 구이도 버벡(Guido Verbeck)으로 오오쿠마는 그에게 영어를 배운다.

치엔칸에서는 신약성서와 미합중국헌법이 교재로 사용됐고 구미의 정치사상과 제도와 법제도 해석에 관한 강의가 이뤄져 사가뿐 아니라 다른 번 출신 학생도 모집해 영학숙(英學塾)에서 정치숙(政治塾)으로 변모한다. 치엔칸에서는 사이고 타카모리, 이토 히로부미, 사카모토 료마, 이와쿠라 토모미, 카츠 카이슈 등이 서구 정치사상을 배워 그야말로 메이지 유신의 인재육성관이었다. 오오쿠마는 이 때 미국의 독립선언과 건국정신에 영향을 받아 정치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1868년 메이지 유신당시 오오쿠마는 유신의 공로자에게 돌아가는 쇼텐로쿠(賞典禄)를 받지 못했지만 1년전 탈번해 쿄토에서 만난 사쯔마의 코마츠 타테와키를 비롯해 쿠로다 키요타카, 쬬슈번의 이노우에 카오루 등의 추천으로 신정부에 들어간다.

메이지 정부에서 오오쿠마은 외국사무국판사로 취임해 해박한 서양지식과 어학능력으로 대외교섭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개국후 나가사키 일대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 교회가 급증하자 메이지 정부는 금교령을 내리고 신도들을 처벌하는데 여기에 영국이 항의하면서 외교문제로 비화된다.

이 때 일본에 18년 동안 주재해 노회한 해리 파크스 영국공사가 일본정부에 거세게 항의하자 오오쿠마가 나서는데 처음에는 오오쿠마의 신분이 낮아 교섭상대로는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삼는다. 이에 대해 오오쿠마는 자신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항의철회로 받아들이겠다고 맞선다. 결국 해리 파크스는 할수 없이 오오쿠마와 교섭에 나서게 되는데 이 자리에서 해리 파크스는 언성을 높이고 책상을 두들기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나오지만 오오쿠마는 영국의 항의는 내정간섭이며 기독교가 선교를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킨 사례를 들어가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 교섭에서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해리 파크스와 메이지 정부는 오오쿠마의 외교 교섭력을 인정하게 된다.

이 같은 오오쿠마의 수완을 눈여겨본 이토 히로부미는 그가 정적이긴 하지만 서구국가와 맺은 불평등조약의 개정을 위해 1888년 그를 외무대신으로 임명한다. 그는 같은 해 조각된 쿠로다 키요타카 내각에서도 유임하는데 외국인판사를 도입하려 한다는 조약안이 반대파에 흘러들어가자 국가주의자들의 저항과 비판이 쇄도했다, 1889년 그는 마차로 이동하던 중 겐요샤(玄洋社) 조직원 쿠루시마 쯔네키(来島 恒喜)가 던진 폭탄에 오른쪽 다리를 잃어 평생 의족을 착용하게 된다.

오오쿠마는 끔찍한 테러를 당했지만 “폭탄을 던진 자를 미운 놈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외무대신인 나에게 폭탄을 던져 여론을 뒤집으려 한 용기는 만용이며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 자해로 사망한 쿠루시마의 묘를 만들어주고 참배했을 뿐만 아니라 그 유족들에게도 돈을 보내줄 정도의 아량을 지녀 세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서양사정에 해박한 오오쿠마는 메이지 일본의 근대화에 주력한다. 근대화폐의 도입, 신바시 요코하마 간 철도건설 전신사업과 이를 주관할 공부성(工部省)개설, 강한 대장성을 바탕으로 한 지조개혁(地租改革)과 기계공업도입, 회계검사원 설립 등 혁혁한 업적을 남긴다.

오오쿠마는 사가현 출신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쬬슈번 출신의 이토 히로부미와는 정치사상에 있어서 궤를 달리했다. 이토 히로부미와는 일본의 미래와 관련해 이야기가 통하는 사이였지만 
구미국가 가운데 어느 나라를 모델로 할지에 대해서는 지향점이 달랐다. 이토 히로부미는 프러시아를 참고해 헌법제정을 하려 한데 반해 오오쿠마는 영국을 모델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제국헌법은 결국 이와쿠라 토모미가 이토에 힘을 실어주는 바람에 프러시아 모델을 채택하게 된다.

1885년 내각제도가 생기고 일본제국헌법하에서 천황이 수반을 지명해 조각을 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국가의 원훈이 추천한 인물을 천황이 임명하는 방식인데 모두 사쯔마 쬬슈가 독차지해 밀실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이런 관행을 깬 것이 오오쿠마였다.

영국의회를 참고해 자유민권운동의 대표정당인 입헌개진당(立憲改進党)을 결성한 뒤 1898년에는 이타가키 타이스케(板垣退助) 등과 함께 헌정당을 만들어 이토 히로부미의 증세안을 부결시켜 이토 내각의 총사퇴를 이끌어낸다. 원훈(元勳)들과 천황이 사가현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총리대신이 된 오오쿠마에게 조각을 맡기게 되는 데 이로서 다수당의 당수가 내각을 조각하는 관행이 일본정치사에 정착한다.

오오쿠마 시게노부는 와세다 대학의 창립자로도 유명하다. 와세다의 전신은 1882년에 오오쿠마가 세운 토쿄전문학교(東京専門学校)이다. 그가 학교를 세운 데는 케이오대학(慶應大学)을 설립한 후쿠자와 유키치의 권유도 있었다. 토쿄전문학교는 배움의 독립, 자유정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데 처음에는 오오쿠마의 사설학교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오오쿠마는 개교 15주년이 지난 뒤에야 학교의 공식석상에 선다. 토쿄전문학교가 와세다로 개명한 것은 1902년의 일인데 이때 축사를 한 이는 오오쿠마의 정적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로 그 동안 학교 발전에 방해를 놓은 것을 참회한다는 내용이었다.

오오쿠마는 한때 16년동안 정계를 떠나 있다가 76세이던 1914년 두 번째로 총리대신이 된다. 그리고 1년 뒤 총선에 나서는데 이때 활용한 것이 와세다 대학 교우회가 중심으로 결성된 오오쿠마백작후원회였다.

현직 총리가 선거 연설현장을 방문하고 후원회를 기반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선거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당시 미쯔비시와 미쯔이 재벌도 오오쿠마를 후원했다, 언변이 좋은 오오쿠마는 당시로는 드문 레코드에 연설을 녹음해 후보자들에게 배포해 유세현장에서 틀도록 했고 그는 기차를 타고 역에 들를 때마다 창문을 열고 플랫폼의 군중들에게 연설하기도 했다.

달변가인 오오쿠마는 특유의 말투로도 유명하다. 무슨 말을 할 때든 데아~루(であ~る인 것이다)로 끝냈다고 한다. 메이지 시대치고는 상당히 장수한 85세까지 산 그는 평소에 인생 125세 설을 외치면서도 데 아루란(であ~る)어법을 사용했다. “나는 125세까지 사는 것이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활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이다”(わが輩は125歳まで生きるんであ~る。人間は、死ぬるまで活動しなければならないんであ~る).

적당히 섭생하면 125세라는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한 그는 매일 오후 목욕을 했으며 혈액순환을 위해 물속에서 손발을 움직였으며 목욕 후에는 거실에 눕거나 휴식, 독서를 했고 차 대신 우유를 마셨다고 한다. 와세다 대학 오오쿠마 강당의 시계탑이 125척 높이인 것도 오오쿠마의 인생 125세설에서 유래됐다는 것은 유명한 에피소드다.

<박상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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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인을 크게 논하다(中国人を大いに論ず)란 저서를 통해 유학이 중국의 민족성과 역사발전에 크나큰 해악을 남겼다고 신랄한 메스를 가했고 이는 이후 일본의 대중국정책에 반영된다

지난 50여년을 미국에서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 온 유샤인은 위의 글에 백번 천번 공감한다.
중국에서 들여온 공자이념을 성리학으로 발전시켜 사대사상에 젖어 종중하면서 조선을 통치해온 양반들의 당파사움이며 백성의 70%를 거의 노예로 취급했다는 잔학한 조선의 역사는 모두다 잘못된 이념 추종이었다고 유샤인은 믿는다.

오오쿠마 같은 정치인을 조선시대에 일찍 갖지 못한 것은 참으로 조선의 비운이었고 해방후에 가서야 우남 이승만 같은 독립정신의 위인을 갖게 된 것은 늦은 감이 들지 만서도 얼마나 다행이었는 지 모른다.

작성일2018-12-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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