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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몇 살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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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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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몇 살의 겨울

-도종환




나는 바람이 좋다고 했고 너는 에디트 파이프가 좋다고 했다
나는 억새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강가로 가자고 했고 너는 바이올린 소리 옆에 있자고 했다
비루하고 저주받은 내 운명 때문에 밤은 깊어 가고
너는 그 어둠을 목도리처럼 칭칭 감고 내 그림자 옆에 붙어 서 있었다



너는 카바이트 불빛 아래 불행한 가계를 내려놓고 싶어 했고 나는 독한 술을 마셨다
너는 올해도 낙엽이 진다고 했고 나는 밤하늘의 별을 발로 걷어찼다
이렇게 될 줄 알면서 너는 왜 나를 만났던 것일까
이렇게 될 줄 알면서 우리는 왜 헤어지지 않았던 것일까



사랑보다 지독한 형벌은 없어서 낡은 소파에서 너는 새우잠을 자고
나는 딱딱하게 굳은 붓 끝을 물에 적시며 울었다
내가 너를 버리려 해도 가난처럼 너는 나를 떠나지 않았고
네가 절망의 영토를 떠났다고 해서 절망이 너를 떠나지 않는 것인 줄 그때는 몰랐다
서른을 넘기고도 어떻게 얼굴을 들고 살 수 있을지 막막한 겨울이었다



이제 너는 없고 나만 남아 견디는 욕된 날들 가을은 해마다 찾아와 나를 후려치고
그럴 때면 첫눈이 오기 전에 죽고 싶었다
나는 노을이 좋다고 했고 너는 목탄화가 좋다고 했다
나는 내 울음으로 피리를 불고 싶다고 했고 너는 따듯한 살 속에 시린 손을 넣고 싶다고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밤은 찾아오고 오늘도 운명처럼 바람은 부는데 왜 어디에도 없는가
너는



++

한국의 문단에서
도종환님의 시는 왠지 유행가같은 취급을 받는 느낌입니다.

김소월님풍이라 평가를 받으면서도
아직도 2류라는 혹평이 대세임을 벋어나지 못하는것 갔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젊은날의 아픈 첫 사랑

가슴이 시리고 하늘이 무너질것같은 아득함
그때는 그렇게 힘들고 못견디게 아픈 사랑....

사랑, 이별이라는 주제의 3류 유행가지만
마치 나를 주인공으로 만든것같은 가사와 선율

소주잔에 코박고 듣고 또 듣던
지금은 이름도 기억 못하는 가수들의 노래들

세상 어떤 음악보다도 내 마음을 흔들어대던 그 유행가 처럼
도종환님의 스물 몇 살의 겨울이라는 시가

새삼 지금은 가슴속에 희미한 불빛으로 남아있는
한편 으로는 서럽지만 한편 그리운
잊고싶지만 잊고싶지 않은

첫사랑이란 통속적인 감성을 끄집어 내는 밤 입니다.























작성일2011-11-25 21:12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기자님 ..오렛만..ㅎ
몇년만에 뵈는건가요..?

잘 보내셨죠..아직도 집에 안오신건가요..?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img src=http://cfile239.uf.daum.net/image/147007434EC96CBC2ADC63>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좋은친구님도 안녕 하십니까?

돈이 떨어져서 예정보다 하루 빨리와서
지금 룸빵에서 미스리랑 한잔하다
선비멘님의 저녁에 라는 예술을 보고
첫 사랑 빈애... 골 빈애가 생각나서 글 하나 올렸습니다

ㅎㅎㅎㅎ...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에에에...
연락하시믄 부족금 보내드렸을텐데..

기자님에게야 뭐 싼이자로..
먹구 살아야하니...지송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

당장 먹을게 없으니 어떻하겠습니까
그래도 짚신을 넉넉하게 가지고 가서
발은 안 아팠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사랑방이 왜케 조용합니까?

친구님이랑 저만 빼고 다들 모여서 한 잔들 하나???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글케 말입니다..

<img src=http://cfile210.uf.daum.net/image/174988404EC96C7B20601E>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이 사진은제 첫 사랑 빈애 사진 아닙니까?
ㅎㅎㅎ..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언능 연락해 보셈..

<img src=http://cfile227.uf.daum.net/image/134B2B404EC96C702E0513>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요거이 영양가가...
얼릉드시고..

<img src=http://cfile234.uf.daum.net/image/116C6D4A4ECF0E3F2697F2>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술로님 악동이 선비맨님 길동님 불나비님 칠득이님 추서님 방장님~~~~~~

깜깜이님, 둘리님, 비님, 그치님, 방긋님~~~~~~~~

암만 불러 제껴도 들은척도 안하는뎁쇼?

아! 백작님~~, 둘리바보님~~~~, 각설이님~~~~~

그리고

갈치님~~~, 123님~~~~~......

역시 분명히 어디서 모이는것 갔습니다.
대답들이 없습니다 ㅠㅠㅠ..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아무도 없을때 친구님이랑 저랑
소주에 뻔데기로 한잔 하십시다
ㅎㅎㅎ....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img src=http://cfile232.uf.daum.net/image/130449484ED086CD34D91B>

영양 만점..

이세상에서 못 먹는것중에 1호..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못하는물건 2호 납시오~~

<img src=http://cfile219.uf.daum.net/image/1310F53B4EC824573288B9>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그럼 친구님은 옆에서 보고만 계시고
친구님을 위해서 제가 다 먹고 마시겠습니다

ㅎㅎㅎㅎ...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아공 신나라..

<img src=http://cfile215.uf.daum.net/image/1712573B4EC8244730DBA1>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요것두...
<img src=http://cfile233.uf.daum.net/image/1317674E4EC801F21050CC>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이제 마지막 반찬..
계산하시죠..없으시면 렌즈를...


<img src=http://cfile205.uf.daum.net/image/191CE4394EC7F2D314A8D6>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좋은밤 편안한밤 되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어이구~~~
이거 진수성찬 입니다.

기왕 주시는거 소주말고 양주로 주시면 ^.^ ㅎㅎ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예 감사합니다 좋은친구님

님도 좋고 편안한 밤 되십시요 ^^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img src=http://cfile209.uf.daum.net/image/125E674D4ED08CF0336C22>

맛나게드시고...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그런데 왜 댓글 순서가 왔가갔다 하냐??
귀신이 들어왔나??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골고루 부탁하셔서 얼마나 기쁜지요..

<imgsrc=http://cfile207.uf.daum.net/image/11421D4F4ECD04C21C159A>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img src=http://cfile207.uf.daum.net/image/11421D4F4ECD04C21C159A>

지두 돌아삐겠슴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늦었슴니다..
번데기냄새맡고 들어와보니 아무도 안계시네요.....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에효..
궝대신 닭이라카든가..
양주가 있었는데 누가....혹시...술로님이...?


<img src=http://cfile232.uf.daum.net/image/126AFA4E4EC7E96A113D21>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해바라기란 구룹은 1990년에 처음 들었지..
그리고나서 그들의 노래를 좋아하게되면서
그 해는 저노래를 자주 들었게되었다네...

사랑으로...
나의 18번이었던 그 해는 내가 난생 처음
한국에서 오랫동안 머물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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