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난 그게 아닌데...

페이지 정보

김기자

본문




2011년 11월 20일

나는 오늘 학교에 가는길에 노오란 비닐 봉다리를 주었다.
속에 노오란 물 같은 게 들어 있는 그냥노오란 비닐봉다리인가 보다했다.
나는 개구쟁이다.
그래서 체육시간에 선생님을 놀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체육시간에 선생님은 의자에 앉아 코를 골며 자고 계셨다.
나는 선생님의 머리에 그 비닐봉다리를 씌웠다.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그날의 신문기사 (연압뉴스)

<특보>

한 초등학교 교사,
본드흡입후 환각상태로 2시간동안 정신착란증세보임.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바지를 발목에 걸친 채로 고함을 지르며
기마자세로 두손을 앞으로 뻗치는 이른바 장풍자세를 남발하여
자라나는 새싹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줌.

평소 친분이 있던 모 교사의 말에 의하면
"처음에는 체육수업의 일부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주문을 외우더니
나중에는 장풍을 쏘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조회대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어깨에두르고
애국가 4절까지 부르더니 5층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던 걸 간신히 말렸죠"
라고 진술했다.




2011년 11월 22일

나는 오늘 집에서 엄마가 밥만 싸주고 물은 안 싸줘서
밖에 있는 물을 싸가지고 학교에 등교 했다.
친구들은 그게 물이 아니라 박카스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 체육시간 때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셨던
선생님께 나는 수업시간이 끝나고 그 박카스를 드렸다.
선생님은 나에게 착하다며 상표 한장을 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날의 신문기사 (연압뉴스)

<세상에 이런 일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전날 본드흡입 후
이번에는 또 다시 농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
학교 수위의 말에 따르면
"제자가 선물로 준 박카스"라며 그자리에서 원샷을하자
갑자기 입에서 개거품이 일더니 나자빠졌다"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현상이 전날 본드흡입으로 인해 발생된
2차적 환각증세로 보인다며 이 초등학교 교사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2011년 11월 25일

오늘은 선생님의 병문안을 갔다.
선생님은 침대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셨다.
팔에는 바늘이 꼽혀져 있었다.
바늘이 너무 아프게 보여 나는 그 바늘을
선생님 잠이 깨지않게 살며시 뺐다.
근데 엄마가 바늘은 병이 나으려고 일부러 꼽는거라고 하시길래
나는 다시 바늘을 꼽고 나왔다.
오늘 나는 바늘을 꼽으면 병이 낫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참기분이 좋았다.


*그날의 신문기사 (연압뉴스)

<문제의 교사 특집>

교내에서 환각상태로 바지를 내린 채 장풍을 쏘고
그 충격으로 농약을 마신 채 자살기도를 한 초등학교 교사,
이번엔 온몸에 압정이 박힌채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걸
담당 의사가 발견! 이날 의사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온몸엔 심한 흉터가 남을 것같다."
라고 하며 몹시 안타까워했다.
검찰은 이 교사가 원한관계 등에 의해
신변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
역학수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무심히 한 행동 하나가
뜻 없이 불쑥나온 말 한마디가

때로는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를 주기도 하고
뜻밖의 결과가 나타 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도
게시판 에서도
사랑방 에서도

난 그게 아닌데...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게시판을 보며 생각이 나서...)







작성일2011-12-02 22:14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그게 아닌데..
난 기자님이 내얘기하는줄 알고..
그만..

아까운 술을 쏟았습니다...꺼이꺼이~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술로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게시판 보고 그냥 생각이난 이야기입니다.

아밀리아는 이쁜 아줌마랑 이미 오늘 다녀왔습니다.
아줌마 집에 모셔다 들이고 조금전에 왔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

백작님의 댓글

백작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생각이 난다
밤길 어느동네를 천천히 운전했는데..

길거리 중간에 가방이 놓여있어
차를 옆으로 돌려서 갈수도 있었지만
호기심이 발동되 잠시 차를 세우고 가방을 집어들었다

혹시나 누가볼까 가방을 차뒷칸에 던져놓고
부지런히 차를몰고 몇불락을 운전한뒤
호기심 가득찬 기대로 가방을 열어보았다

가방 속에는 기저귀로 꽉차 있었다
"아이 어떤 미친X 이 기저귀를 멋진가방 속에..."
어처구니 없어 잠시 욕을 해댔다

아마 욕을 해댄것은 기대가 컷는데 비해 찾은건
똥기저귀로 차있는 가방에 실망이었을까..?
아님 가끔 뉴스로 통해 보았던 기적같은 일을 기대한
나의 못난기대에 화가 난것은 아니었을까 ??

김기자님 !

게시판에서도 기대한만큼 실망도 커질수 있습니다
특히 익명의 공간이므로..좋은밤 되십시요^^

진짜악동님의 댓글

진짜악동
<pre><b><img src=http://image.fun.yahoo.co.kr/yhi/nbbs/fun2010/02/28/fun_1201_858694_1>

자개판의 생리가 화투판과 닮아있지요.
김 기자 정도의 타력이면?
오광든 저 악동을 굴복시킬 뒤집기의 필력을
가지신분이니 일희일비 하며 신경쓰지마시기를

근데 문제의 악동이 나는 아니겟지
꼭 내애길하는것같아서 꽤나 신경쓰이네요.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백작님 오셨군요.^^

기대한것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익명의 공간이라고, 상대는 모를거라고
함부로 내?는 말들과 비방으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것도 보고

또 장난이라며 무심히 한 말로
누군가를 분노하게 하고
등등..

많은것을 보고 느끼며 드린 말씀입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는 기쁨에 사랑방에 오고
또 여기는 그나마  고정 아이디로
예의를 지키고 지키는 만큼 깊은 만남을 하지만

게시판의 어지러움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뿐입니다,

힘든 현실속에서 찾는 익명의 공간에서
시간을 버리고 노력을 허비하며
누군가를 미워하며 끝없이 괴롭히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를 할수없고

장난이라며 생각없이 말하며
남들의 분노를 사는 사람들의 생각들도
공감하기가 힘들어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게시판을 조정하고 움직이는
이상한 큰 힘 같은것을 느끼는겄도 같고....


바라기는 록인 시스템으로 들어 올수있는
에세프 코리안이 되었으면 하지만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백작님도 좋은 밤 되시고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 해주십시요.  ^^

저도 이제는 쓰러지겠습니다 ㅎ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악동님도 오셨습니다 ㅎㅎ..

악동님이야말로 게시판 최고의 순수남 아니십니까 ㅎㅎ..

전 이제 단련이되서 게시판에선 끄떡 없지만
악플과 음모에 시달려 떠난 몇분들도 생각나고 해서
쓴 글 입니다.

이것도 집착이면 집착이겠지만..  ㅎㅎ

어쨋든 반갑습니다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악동님 글만 남기고 가셧나봅니다.

건강에 신경쓰시고
자주 보면 좋겠습니다.

존 밤 되시고
진짜악몽 꾸십시요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ㅎ백작님 얘기하시니깐 예전에 자게판에서 어느 분이 알려준 헤프닝이 생각나네여. 한국에서 그 분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은행에 볼일 보러 갔는데 급하게 큰일을 진짜 봐야하는 갑작스런 그런 상황이라 은행에 화장실은 문이 잠긴 상태였는지 근처 빌딩 구석에서 신문지 깔고 볼일 보고 난 그 신문지 종이뭉치를 갖고 나오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오토바이 쓰리꾼에게 그 종이뭉치를 날치기 당한 사건이 있다고 그랬는데..실화래여. ㅋㅋ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ㅎ백작님 얘기하시니깐 예전에 자게판에서 어느 분이
알려준 헤프닝이 생각나네여. 한국에서 그 분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은행에 볼일 보러 갔는데
급하게 큰일을 진짜 봐야하는 갑작스런 그런 상황이라
은행에 화장실은 문이 잠긴 상태였는지 근처 빌딩 구석에서
신문지 깔고 볼일 보고 난 다음 그 신문지 종이뭉치를 가지고
나오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오토바이 쓰리꾼에게 그
종이뭉치를 날치기 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그랬는데..
실화래여. ㅋㅋ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ㅎ백작님 얘기하시니깐 예전에 자게판에서 어느 분이
알려준 헤프닝이 생각나네여.

한국에서 그 분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은행에 볼일 보러
갔는데 급하게 큰일을 진짜 봐야하는 갑작스런 그런 상황이라
은행에 화장실은 문이 잠긴 상태였는지 근처 빌딩 구석에서
신문지 깔고 볼일 보고 난 다음 그 신문지 종이뭉치를
가지고 나오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오토바이 쓰리꾼에게 그 종이뭉치를
날치기 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그랬는데..

실화래여. ㅋㅋ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게시판 최고의 순수남이 진짜 악동님? 이건 금시초문인데. ㅋㅋ
SF 사랑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6 가슴을 사무치게 하는... 댓글[5] 인기글 둘리사또 2011-12-08 6706
235 해마다 이때쯤이면... 댓글[8] 인기글 2011-12-08 6430
234 12월 댓글[9] 인기글 김기자 2011-12-07 6294
233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 이해인 댓글[9] 인기글 2011-12-07 6589
232 이루마(Yiruma) 피아노 연주 댓글[1] 인기글 2011-12-07 6635
231 Hiko 피아노 연주곡 댓글[1] 인기글 2011-12-07 6437
230 ♥ 아침편지 - 아름다운 사람 댓글[2] 인기글 멋진술로 2011-12-07 6585
229 ♥ 아침편지 - 아빠의 청춘 댓글[5] 인기글 멋진술로 2011-12-06 6834
228 댓글이 안달려요. 댓글[1] 인기글 깜깜이 2011-12-05 6535
227 ♥ 아침편지 - 법륜스님의 주례사 댓글[9] 인기글 까페지기 2011-12-05 6511
226 한미 FTA와 이명박 대통령 댓글[5] 인기글 김기자 2011-12-04 7801
225 일요일밤 채팅 (10시에 봐요) 댓글[11] 인기글 깜깜이 2011-12-04 6391
224 도둑질하는 부모 댓글[7] 인기글 둘리사또 2011-12-04 7824
223 새벽눈 - 유 안진 댓글[12] 인기글 좋은친구 2011-12-04 6806
222 얼굴 댓글[28] 인기글 김기자 2011-12-03 7108
221 눈오는 날엔 - 서 정윤 댓글[6] 인기글 2011-12-03 6761
220 ♥ 아침편지 - 하느님과의 인터뷰 댓글[30] 인기글 까페지기 2011-12-03 6681
219 아름다운 동행 댓글[12] 인기글 좋은친구 2011-12-03 6644
218 어린이 여러분, 산타는 없어요. 댓글[9] 인기글 둘리사또 2011-12-03 6708
열람중 난 그게 아닌데... 댓글[11] 인기글 김기자 2011-12-02 7408
216 참회록 - 윤 동주 댓글[11] 인기글 2011-12-02 7481
215 Journey to Heaven / Marco 댓글[5] 인기글 2011-12-02 6840
214 ♥ 아침편지 -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댓글[13] 인기글 멋진술로 2011-12-02 7640
213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댓글[3] 인기글 호호호 2011-12-02 6868
212 어느 할아버지의 비밀 댓글[3] 인기글 둘리사또 2011-12-01 6642
211 조관우 97 Live Concert & 미니앨범 소나기 댓글[5] 인기글 좋은친구 2011-12-01 7495
210 마이게시판 2011 연말/연시 행사 안내<font clor="red">★hot 댓글[11] 인기글 블루방장 2011-12-01 6712
209 테스트(냉무) 댓글[5] 인기글 블루방장 2011-12-01 6821
208 별들은 자꾸 지고... 댓글[18] 인기글 김기자 2011-11-30 6849
207 그리운 등불하나 / 이 해 인 댓글[8] 인기글 좋은친구 2011-11-30 669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