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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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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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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별에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
그 방문은 매우 짧았지만 어린 왕자를 깊은 우울에 빠뜨렸다.

“뭘 하고 있어요?”
빈병 한 무더기와 술이 가득 차 있는 병 한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앉아 있는 술꾼을 보고 그가 말했다.

“술을 마시지.” 침울한 표정으로 술꾼이 대꾸했다.
“왜 술을 마셔요?” 어린 왕자가 그에게 물었다.
“잊기 위해서지.” 술꾼이 대답했다.
“무엇을 잊기 위해서예요?” 측은한 생각이 든 어린 왕자가 물었다.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머리를 숙이며 술꾼이 대답했다.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요?” 그를 돕고 싶은 어린 왕자가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이렇게 말하고 술꾼은 침묵을 지켰다.

그래서 난처해진 어린 왕자는 길을 떠나 버렸다.
(어른들은 정말 참 이상하군)하고 어린 왕자는 여행을 하면서 혼자 속으로 중얼거렸다.

++

어린 왕자가 살던 작은 별의 이웃별들을 여행하던중
술주정뱅이가 살던 별을 방문하였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술 마시는게 부끄럽고 그 부끄러움을 잊기위해 술을 마시는 술꾼의 마음을
맑고 깨끗한 마음의 어린왕자는 이해할수가 없었을겁니다.

우리들의 인생도 술꾼과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들'이라면 동의 안하시는 분들도 있을것 같아 제 인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어느 경우에는 후회하며 부끄러운 삶을 살아가지만
그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감정을 잊고자
현실을 핑계대고 행위를 정당화하여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밀려오는 후회의 감정을 여러번 경험 하였습니다.

어린 왕자가 술꾼의 술 마시는 마음을 이해 못하는겄처럼
그나마 가슴속에 조금 남아있는 양심이라는 갈등의 덩어리는
현실의 제 마음을 이해를 못함을 깨닫고는 합니다.



사막에 추락하여 절망 가운데 만나 셍덱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정말있다면
언젠간 저도 사막 한가운데 불착륙한 셍덱쥐베리가 되어
어린 왕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아마도 셍덱쥐베리의 어린 왕자는 현실로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픽션이 아닌 넌픽션으로 어린 왕자를 쓴 셍덱쥐베리는 어린 왕자가 정말 그리워
어느날 홀연히 비행기를 타고 현실을 떠나
밤 하늘에 빛나는 별 어디에선가 기다리는 어린 왕자를 만나러
정말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역사속의 사실으로 기록된겄을 보면 말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동화속 이야기를 현실로 착각하는 모자란 김기자로 보일지라도
사라진 셍덱쥐베리가 그렇게 느껴짐에 헛소리 잠깐 적었습니다.



















작성일2011-12-15 21:57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아니 이거..

마이게시판 사람들 모두들
김기자만 빼고 오늘 밤 어디에 모여서 망년회 하는건가?

다들 어디들 가신겨?
내말 들려여????????????????

치사하게.. ㅠㅠㅠ

님의 댓글

김기자님 저도 지금 산호세 바로 옆동네에 앉아서 정종에 연어뢰 안주 삼아 한잔 걸치고 있습니다. 어저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해야할 비행기가 네바다 상공위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5시간 30분이 소요될 항속거리가 13시간에 걸쳐 산호세에 도착했습니다. 기구한 운명이 아직 명줄이 남아 오늘 이렇게 술한잔으로 간을 식히고 있습니다....비행도중 엔진 추진력이 감소되면 탑승객 전체가 불귀의 객이되야 하는건데 불행이도 기구한 운명이 아직 지구에 남게 되어 유감스레 술한잔 걸치고 있습니다....ㅋㅋㅋ^^!

님의 댓글

김기자님 저도 지금 산호세 바로 옆동네에 앉아서 정종에 연어회 안주 삼아 한잔 걸치고 있습니다. 어저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해야할 비행기가 네바다 상공위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5시간 30분이 소요될 항속거리가 13시간에 걸쳐 산호세에 도착했습니다. 기구한 운명이 아직 명줄이 남아 오늘 이렇게 술한잔으로 간을 식히고 있습니다....비행도중 엔진 추진력이 감소되면 탑승객 전체가 불귀의 객이되야 하는건데 불행이도 기구한 운명이 아직 지구에 남게 되어 유감스레 술한잔 걸치고 있습니다....ㅋㅋㅋ^^!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오래전 일이지만 ..
칼기격츄사건 때 아버님이 타신 비행기가 격추된 비행기 바로 그 다음편이었어서 놀란가슴을 쓸어내린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얼마나 놀래셨겠습니까..
저도 그옛날 짙은 안개로 SF 상공에서 두시간을 돌다가 산호세로 내려 결국 산호세가 제이의 고향이되긴 했지만 선비님은. .  어휴 생각만해도..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친구님이나 선비님 모두 내년엔 멋진한해를 맞으실게 확실합니다 ^^
홧팅~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선비맨님, 이제 우리동네(?) 오셨군요. 방가~ 방가~
님은 사케를 좋아하시는 구나...

님도 이제 카페 와서 바에 앉자 마자 주문 없이도 제가 술을 차악~ 대령. 그래야 바리스타 지요. (그러면 팁을 더 많이 주겠쥐? ㅋ)

네, 제가 다 해요. 바리스타도 하고 바텐더도 하고...
근데, 저기.. 청소는 김기자님이..ㅋ

진짜악동님의 댓글

진짜악동

<pre><b>
술에 취해 평상심을 잃는 자는 신용이 없는 자이며,
    우는 자는 仁(인)이 없는 자이며,
    화내는 자는 義(의)롭지 않는 자이며,

    騷亂(소란)한 자는 禮義(예의)가 없는 자이며,
    따지는 자는 智慧(지혜)가 없는 자이다.

    그런 까닭에 俗人(속인)이 술을 마시면 그 성품이 드러나고
    道人(도인)이 술을 마시면  천하가 평화롭다.
    속인은 술을 추하게 마시며,군자는 그것을 아름답게 마신다.

전에 김 기자가 올려준 술에 들어있는 문구요
내 마음에 너무들어 잘 간직하고있소.

선비님 고생하셧습니다.
간을 식힌다니 맘 고생하신게 제 맴이아푼니다.

진짜악동님의 댓글

진짜악동
<pre><b>
술에 취해 평상심을 잃는 자는 신용이 없는 자이며,
    우는 자는 仁(인)이 없는 자이며,
    화내는 자는 義(의)롭지 않는 자이며,

    騷亂(소란)한 자는 禮義(예의)가 없는 자이며,
    따지는 자는 智慧(지혜)가 없는 자이다.

    그런 까닭에 俗人(속인)이 술을 마시면 그 성품이 드러나고
    道人(도인)이 술을 마시면  천하가 평화롭다.
    속인은 술을 추하게 마시며,군자는 그것을 아름답게 마신다.

전에 김 기자가 올려준 술에 들어있는 문구요
내 마음에 너무들어 잘 간직하고있소.

선비님 고생하셧습니다.
간을 식힌다니 맘 고생하신게 제 맴이아품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호사다마란 말처럼
좋은 일이 있기전에는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5시간 반의 거리를 13시간 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가슴 졸이시며 한편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셨슬겁니다.

신께서 일부러 만들어 주신 뜻있는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켈리에서의 또 다른 삶을 뜻 깊게 시작 하시기를 소원 합니다.

선비맨님의 귀환을 축하합니다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b>?컴 홈? 아니면 백? 이라고 할깝쑈?
암튼 무사히 잘 오신거 큰 환영함니당~!
선비님~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어라..또 ?<-이게 붙은다..

?컴...
Wel컴 홈~ 이라구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둘리님
웰... 을 우+ㅔㄹ 이 아닌
오+ㅔㄹ... 로 쓰신거 아닌지요?

사랑방이 요즘 똑똑해져서 맞춤법을 따르지 않으면
아주 까탈스럽게 놀아요...

진지술로 닮았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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