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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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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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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풍차
그런가, 그럴지도 몰라
사람들은 모두 말들을 안하고 있지만
자기 가슴속에 자기 혼자서 만든 풍차를 하나씩
가지고 있을 거야.
그리하여 마침내 바람에 의해서 그 풍차를 돌리는 거야.

그러면 무엇이 되어 나올까.
풍차는 돌아가서 곡식을 가루로 만드는데
내가 만든 풍차는 불어 가는 바람
그리고 내가 스스로 일으키는 바람.

아, 아, 공연히도 파괴하는 슬픔.
나의 공허, 나의 더러움, 나의 뻔뻔함.
나로서도 어쩌지 못하는 이 참담함.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으로 내 가슴속의 풍차는 힘차게 돌아간다.
돌아간다. 그리하여 무엇을 만드는가.
아, 아,
젊음이 있으면서 내가 만드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


최인호의 소설 내 마음의 풍차에서
주인공 김영후의 한 대사 입니다.

소설속의 주인공이 이복동생과의 갈등으로
뒤틀린 감정의 분출로 고뇌하며 하는 말입니다.

우리도 마음 한구석에는 무엇인가의 갈등으로
뒤틀리고 힘들어하는 감정을 분출해가고
또 후회하는 경험이 가끔은 있을겁니다.

이때마다 한번쯤 되새겨 볼만한 좋은 글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으로 내 가슴속의 풍차는 힘차게 돌아간다.
돌아간다. 그리하여 무엇을 만드는가.
아, 아,
젊음이 있으면서 내가 만드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갈등속에서도, 힘든 가운데도
힘차게 돌아가는 여러분 마음의 풍차는
무엇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까?















작성일2012-01-13 23:50

불나비님의 댓글

불나비
내 마음의 풍차..

참 오래전 소설이었소. 나름 감동먹었던.

그 책 어딘가에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야..."어쩌구 하는 대목이

불현듯 떠오르오만..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명작은 세월이 흐를수록 그 빛이 더하는 법입니다.

저 역시 가슴으로 느끼며 읽은 책이었습니다.

같은 가슴을 가진 불나비님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내가 만든 풍차는 불어 가는 바람
그리고 내가 스스로 일으키는 바람...

갈등속에서도, 힘든 가운데도
힘차게 돌아가는 여러분 마음의 풍차는
무엇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까?"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둘리님도 답을 모르시나 봅니다 ㅎㅎㅎ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아는것 같은데 말하면 씨가 될거 같아 자제한다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아는것 같은것은 아는것이 아닐겁니다. ㅎㅎㅎ..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그럼
아는데 말하면 씨가 될거 같아서시리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오늘밤엔 둘리님이 성철 스님이십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그러나 곰이 문으로 될수도 있다오...

그러나 거기서 열린 문이냐 닫힌 문이냐...

그것이 알고싶다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도저히 그 도력을 못따라 가겠습니다 ㅎㅎㅎ..
성불 하십시요  _()_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거룩한 성불은 성탄절때나 피우는거고
지금은 밝불을 하고 있다오.

책상옆에 밝은 불이 켜있다오...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brown">

내 마음의 풍차는 바람을 만들어 냄니다..

그래서 옛날엔 바람둥이란 소리도 들었슴니다 .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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