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사랑방은 실패작이다 Ver. 2

페이지 정보

멋진술로

본문



사랑방은 실패작이다 . . 라고 얼마전
사랑방의 취지와 취약점 그리고 보완책이랍시고 글을 올렸었다
주제넘은 말일 수도 있었지만 내 마음을 한번 써 보고 싶었다


사실 처음
사랑방을 접했을 때
첫발을 사랑방 안에 디디는 순간 차가운 구들장이 섬칫 나의 몸을 굳게 만들었었다

얼마간
웃풍도 신것 같고 왠지모를 차가운 기운이 엄습해
과연 이곳에서 나는 물론이고 찾아주시는 손님들도 여기가 사랑방이 맞나 하는
의구심을 들게 했을 것 같은 느낌 말이다



갑자기 게시판 초보시절이 생각난다

나로선 . .
끊이지 않는 분란과 오리무중속의 첨예한 대립과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일말의 생각도 않고 뱉어대는 악플이 싫어
오랜동안을 눈팅만 하다가 조심스레 질문에 아는 것 답하는 정도였는데
그조차 존댓말로 아는척 잘난척한다고 들었던 잘났네 위선자네 하는 소리에
공력이 별로 쌓이지 않았던 때라 깊은 상처를 받았었다

하지만
아무리 가려지고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하더라도
화가나고 폭발할 것 같은 주체못할 감정을 같이 내뱉고 표현하다보면
당장은 속이 후련한 것 같아도

악플을 써내려가면서 서로 죽기 살기로 비수와도 같은 설전을 벌이다보면
그 과정속에서
점점 악해지는 내 자아와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나 자신을 그려볼 수 있어
참을 忍 자를 세번씩 새겨가며 지내왔다

그러다
우연히 줄을 잘못서서^^ 오도가도 못하게 악동과 복동틈에 끼어
비켜달라 한마디 건넨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껏 잘 지내온 계기가 되고
기자님의 유명세에 치여 또 하나의 욕먹는 삼총사가 되긴 했지만 . . ㅎㅎ



지금의 게시판은 사실 잘 운영되고 굴러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악플의 수위만 조절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서도 . .
운영자의 고충과 관리자의 정화능력과
누누히 말했던 게시판 스스로의 자정능력이 더해져서
망해라 망해라 아무리 아브라카다브라를 외치고 부두에 바늘을 쑤셔대도
누군가의 댓글처럼 악플러는 설치는 것이 두드러져 보여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응원을 한다는 말처럼

이 게시판은 이제 더이상 누구의 것도 아니고 운영자의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좋으나 싫으나 마켓에서 카트를 이리저리 서로 부딪히며
어떤이는 익스큐즈미를 . .
어떤이는 뭘꼬나봐 . .
하는 표정으로 대하는 것을 보며 사는 그런 곳이 되었다



사랑방은 실패작이다


사실 이말은 나름 애착이 있어서 올린 글이었는데
몇몇사람은 해석을 달리해 같은 글을 올리기도 하더라


사랑방은 실패작이다?


난 이제 이말을 거두련다
지금껏 사랑방은 골방인줄 알았다
사랑방은 유배지인 줄 알았다

그런데 . .


사랑방은 보물섬이었다 ^^


사랑방에 각종 첨단장치와 시설을 갖추어놨다는 것을
보고야 말았다 ㅎㅎㅎㅎ

더 쉽고
더 재미있고
더 오픈되어있는 사랑방의 정취를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지내다 보면
나같이 독수리 열마리중 그래도 용감한 두마리만이 쪼아대는
타법을 지닌 사람은 또 다시 한켠 구석으로 밀려나겠지만
그래도 . .


많은사람들이 사랑방에 모여 두런두런 담소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사랑방예찬을 마무리해본다



이젠 "등록게시판"이란 이름의 개인이 운영할 수 있는
카페도 만들어 준단다

각종 동호회나 취미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모임터를 만들어 준다니
하나 둘씩 카페지기 또는 방장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 같다

어찌하다보니 홍보대사가 된 것 같지만
지금은 사랑방의 보물찾기에 주력해 볼란다 ^^









작성일2011-10-28 10:14

님의 댓글

맞습니다. 똑같은 그림도 그누구가 올리면 예술이고 그어떤늠이 올리면 포르노 입니다. ㅎㅎ
홍보대사 잘하고 계십니다. 이왕 하는김에 사랑방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으로 방장도 하시지요.

님의 댓글

<a href="http://tinypic.com?ref=9iwbi0" target="_blank"><img src="http://i39.tinypic.com/9iwbi0.jpg" border="0" alt="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a>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ㅎㅎ 백구와 호돌이가 나 이뽀?
하면서 아주 구엽게 재롱을 떨고 있네염~

이뽀~ 이뽀~
SF 사랑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6 이 시, 이 노래 댓글[6] 인기글 김기자 2011-10-28 9442
55 사랑방 공고 1호 댓글[14] 인기글 김기자 2011-10-28 6838
54 진짜 악동님 쾌차 하시길요.. 댓글[10] 인기글 좋은친구 2011-10-28 6977
53 사랑하는 독도 댓글[9] 인기글 둘리사또 2011-10-28 6733
52 소문에 여기 모싸이트 출신들이 와서 방장 한다던데 인기글 니오 2011-10-28 6369
51 사랑방 주민여러분께 댓글[3] 인기글 좋은친구 2011-10-28 6491
열람중 사랑방은 실패작이다 Ver. 2 댓글[4] 인기글 멋진술로 2011-10-28 6518
49 강쥐와 양이의 건강식사 댓글[3] 인기글 둘리사또 2011-10-28 6489
48 김기자 양반...어젯밤 나의 결례를 용서하오! 댓글[19] 인기글 불나비 2011-10-27 7562
47 기다림은 나에게 댓글[21] 인기글 좋은친구 2011-10-27 7238
46 악동아~~~~~~~~~! 댓글[7] 인기글 김기자 2011-10-27 6636
45 사랑방을 보니예전 카페 사건이 생각이난다 댓글[11] 인기글 니오 2011-10-27 6877
44 둘리야, 츠릭 오어 츠릿팅 가자 댓글[6] 인기글 깜깜이 2011-10-27 6739
43 You are what you eat. 댓글[17] 인기글 둘리사또 2011-10-27 7375
42 가을밤 댓글[5] 인기글 김기자 2011-10-26 6693
41 공격하라~~! 댓글[8] 인기글 김기자 2011-10-26 6806
40 Pleasure from Emptiness 댓글[10] 인기글 멋진술로 2011-10-26 7445
39 난(Orchid)과 젓가락 댓글[25] 인기글 멋진술로 2011-10-26 8675
38 Russell James (3) 댓글[10] 인기글 좋은친구 2011-10-25 6964
37 Russell James (2) 댓글[14] 인기글 좋은친구 2011-10-25 6847
36 Russell James (1) 댓글[11] 인기글 좋은친구 2011-10-25 7187
35 사랑방의 유혹 댓글[5] 인기글 김기자 2011-10-25 7668
34 일곱명의 여자들에게 쫓기고 있어요--도와 주세요! (펌) 댓글[8] 인기글 QAZ 2011-10-25 7979
33 할로윈 PARTY ROCK 댓글[3] 인기글 2011-10-25 7170
32 요건 김기자가.... 댓글[10] 인기글 김기자 2011-10-24 7701
31 아엠 쏘리 미국에서 가장 먼져 배우는 말이다 댓글[1] 인기글 니오 2011-10-24 9161
30 그들이 원하는건 뻔하다 인기글 니오 2011-10-24 7982
29 Netflix 로 영화를 보는데 댓글[11] 인기글 2011-10-24 9668
28 잠깐들 모여 보세요 댓글[4] 인기글 2011-10-24 8842
27 꼬꼬면 혼자먹으니 맛있소? 기둘려 김기자... 댓글[16] 인기글 진짜악동 2011-10-23 1019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