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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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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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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하니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라.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이여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이로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

근대 최고의 스님 성철스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남기신 임종계 (열반송,유언)입니다.

직역하면
스님께서 속세의 인간들에게 사기치시고
그 죄가 엄청나서 떨어진다는,즉 김기자나 성철스님이나
그 밥의 그 나물같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헛 믿으시는 일부 모자란 분들은
스님의 열반송에 열광하며
스님이 지옥에 가심을 스스로 고백한 말씀이라고 즐거워들 하시는데..

옜날 얘기 한 마디 하겠습니다.

원스 업언어 타임, 호랑이가 금연을 결심하던 어느 옜날에
김기자 처럼 수행이 높은 선사가 계셨는데 그분에게 어느 사람이 물었습니다.
“스님도 죽으면 지옥에 갑니까?”
“그럼 나도 지옥에 가지.”
“아니, 스님처럼 도력이 높은분도 지옥에 간다는 말입니까?”
깜짝 놀라면서 묻는 말에 김기자는.. 아니 스님은
“그럼.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그대를 지옥에서 건져주겠는가!”
라고 대답을 했더랍니다.

무시칸 김기자는 뜻은 알아도 필력의 한계가 대기권을 뚫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지라
어느 훌륭한 양반이 우덜처럼 우매한 중생들 잘 알아먹더록
기가막히게 풀어논것을 간단히 올려 봅니다.


*먼저 임종계의 결론을 보겠습니다.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이로다.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일륜은 스님의 깨달은 불성이고 부처로서의 모습니다.
푸른 산은 임종의 때, 그리고 서방정토를 의미한다.
이 구절은 스님의 깨달음, 해탈 그리고 사후의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결론이다.
즉 성불 해탈하여 열반의 경지에서 극락정토로 간다는 의미이다.

*담은 첫번째 구절에 대한 해설입니다.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하니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스님이 평생 진리의 말을 했지만 진리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이니
자신의 말이 진리에 대해서 말하기는 했지만 진리자체는 아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달을 가리키려 손가락질을 했으나 중생은 손가락만 보니 손가락이 달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번,세번째 구절에 대한 해설입니다.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라.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이여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앞의 구절에서 다 말했으므로 이것은 앞 구절을 더 효과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시적 표현이다.
즉 앞에서 일생동안 남을 속였다고 해서니 당연히 상식적으로 죄가 아주 크고
그 결과로 산채로 무간 지옥에 간다고 한 것이다.
정말로 지옥간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일평생을 말했지만 진리는 언어가 닿지 않는 곳이고
그래서 설법이 바로 진리자체가 아니니 자기 말을 말로만 듣지 말고
뜻을 새겨서 진리의 길을 갈 것을 강조한 것이다.


종교가 다름은 단순히 믿고 의지하는 신이 다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세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종교를
단순히 인간의 단순한 지식과 감정, 감성으로 비교하고 판단해서
비난, 비방, 판단하고 손가락질을 하는 어리석은..
아니 너무나 잘난 일부 사람들을 볼때마다 생각나는
정말 생각해야할 성철스님의 훌륭한 유언의 말씀입니다.




작성일2012-01-21 21:36

장비님의 댓글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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