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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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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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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


천지 꽃 터지는 소리

하늘 곳곳 분홍물 드네

애가 타 터진 남의 속은

눈앞조차 霧中인데

차라리

해달처럼 치매로

저 강 따라 떠돌으리

작성일2012-04-12 09:04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반갑습니다.. 불귀님
아니 지가람님.. ^^

사실 아침부터 어떤댓글로 환영인사를 해야하나
망서렸슴니다 ㅎㅎ


不歸..
우리모두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에서
타향살이하는 애절한 마음을 그린 글 같다라는
생각을 해봤슴니다..




까페지기님의 댓글

까페지기
<font color="brown">
불귀(不歸)

 -    김지하
 

못 돌아가리
한번 디뎌 여기 잠들면
육신 깊이 내린 잠
저 잠의 저 하얀 방 저 밑 모를 어지러움

못 돌아가리
일어섰다도
벽 위의 붉은 피 옛 비명들처럼
소스라쳐 소스라쳐 일어섰다도 한번
잠들고 나면 끝끝내
아아 거친 길
나그네로 두번 다시는

굽 높은 발자욱 소리 밤새워
천정 위를 거니는 곳
보이지 않는 얼굴들 손들 몸짓들
소리쳐 웃어대는 저 방
저 하얀 방 저 밑모를 어지러움

뽑혀 나가는 손톱의 아픔으로 눈을 흡뜨고
찢어지는 살덩이로나 외쳐 행여는
여윈 넋 홀로 살아
길 위에 설까

덧없이
덧없이 스러져간 벗들
잠들어 수치에 덮여 잠들어서 덧없이
한때는 미소짓던
한때는 울부짖던
좋았던 벗들

아아 못 돌아가리 못 돌아가리
저 방에 잠이 들면
시퍼렇게 시퍼렇게
미쳐 몸부림치지 않으면 다시는
바람 부는 거친 길
내 형제와
나그네로 두번 다시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지가람님 반갑습니다 ^^

자작시 인신것 같습니다.
사랑방에 자작시가 올라온것은 처음 입니다.

앞으로 자주 좋은 글 올려 주시고
가끔 대화도 나눠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술로님
김지하님의 시도 오래간만에 읽었습니다.

예전과는 또 다른 기분이 듭니다.
세월은 같은 시인의 같은 시도
그 감동을 달리하게 하는
이상한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멋진술로님,김기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방지기님들께 인사 드립니다

시가 있고 정담이 넘치는 사랑방이
여기 있는 줄 정말 몰랐습니다.

정성어린 글들을 읽으며
오랜만에 옛날씩다방에 앉아
창가에 흐르는 빗소리를 듣는 기분을 만끽하였답니다

감사합니다


공수월님의 댓글

공수월
누구나 시상으로 빠지게 하는 멋진 '시'입니다. 고맙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시간 되실때마다
좋은 시 올려 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면
제가 더 감사드릴것 같습니다
지가람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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