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아름다운 글, 혹은 슬픈 글

페이지 정보

김기자

본문

지난 2월25일 금요일에 인천에서 LA로 가는 아시아나 OZ 204 비행기를 탔던 사람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2주간 이상을 한국과 중국에서 보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LA 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앞으로 10시간을 가야 하는 긴 여정인지라 시차를 걱정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앉자마자 어린아이의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더군요.
아이가 너무 운다 싶어서 관심있게 지켜보니 한국 아기인데...

미국인 젊은 여성이 안고 어쩔줄 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옆에서 젊은 미국인 남편도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었구요.

한 눈에 "아... 입양되어 가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의 비명같은 울음으로 인해
그 미국인 부부는 이미 지칠대로 지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공항에서 쇼핑할때에서도 ,
출발하기전 Gate앞에서도 찢어지게 들리던 울음소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스튜어디스가 아이를 품에 안고 안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의례히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정성스레 돌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땀을 닦아주고, 너무 더워 하는 것을 알고 옷을 벗겨주며 아이와 함께 하더군요.

울던 아이도 조금씩 안정이 되어 갔구요.
하지만, 엄마에게 돌려주면 다시 울고... 그렇게 반복하기를 여러번...
결국 두명의 스튜어디스가 손님들 serving을 하면서 아이를 본격적으로 돌보았습니다.

싫은 표정없이 돌보는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힘들지 않으세요?"하고 묻자 밝게 웃으며 대답하시더군요.

"이번에 입양된 아이인데, 처음으로 미국인을 보아서 낯가림이 심한 것 같아요.
한국 사람인 저희에게는 애가 편하게 오는데, 처음 보는 미국 엄마인지라...
너무나 또렷하게 '엄마. 엄마' 하는데 마음이 안되어서요.
" 그러면서 "손이 덜덜 떨리네요." 하고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았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고 모두가 잠든 시간...
저도 한숨 자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는데,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가다가 보니 미국인 부부는 지쳐 잠이 들었고, 아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을 찾아 스튜어디스들이 있는 곳으로 가니
놀랍게도 스튜어디스가 그 아기를 업고 재우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옆에서 살짝 보니 아이도 어느새 조금씩 잠이 들기 시작했구요...

그 잠든 아기 모습과 헌신적인...
스튜어디스의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제가 눈 시울이 살짝.. 했습니다.
이 순간이 기억도 안날 아이...

그저 한국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앞으로 거의 갖지 못할 아이지만
그렇게 정성으로 돌봐주는 모습이 너무 참 좋았습니다.

다들 잠든 시간, 그분들도 쉬는 시간일텐데...
그렇게 돌보는 모습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LA 에 도착하고 애기 아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너무 감사해 하더군요.
한국 사람들이 친구로 여겨지고, 앞으로 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 정성이 앞으로 그 아이에게 한국이란 것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5 아시아나 OZ 204 인천 LA 구간의
2명의 아름다운 스튜어디스들을 정말 소개하고 싶습니다.
몰래 이름표를 살짝 봤습니다. 심**, 이**님 두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져온 글



++

아름다운 스튜어디스 아가씨들의
아름다운 마음은 분명한데

왠지 김기자에게는
슬픈 글 이었습니다.

비 내리고
다 불은 라면 먹은 밤이라 그런가??

왜 슬플까.....

작성일2012-04-12 21:16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이 아가에겐
이런 엄마의 그리움이 없을것 같아 슬픈건지
아직도
김기자가 왜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McnMzkIQfVU?rel=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brown">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고..

슬퍼서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서 눈물이 나고..

진한감동으로 다시 눈물이 납니다..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 만 셉니다..."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요즈음은 스튜어디스라고 하지 않고 flight attendant라고 한담서요.
그래도 전 stewardess라는 단어에 더 친밀감을 느낌니다.
덜 사무적이고 여성스러운 느낌이라서요.

등에 엎힌 아이를 보니 점순이 생각이 또 납니다.
점순이의 등은 그렇게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지금 어느 하늘 아래 있을까요.
갑자기 저 스튜어디스의 등에 업히고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 우웩..
지송합니다.
사실은 저 스튜어디스를 꼬옥 함 안아주고 싶습니다.
옥자가 옆에서 또 빙그레 웃습니다.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brown">
술로도 같은생각을 하긴 했었슴니다..

꼬옥...




반드시..

아시아나를 타야겠다고.. ^^

뻐근혜님의 댓글

뻐근혜
아무것도 모른는 아기가 불쌍하네요
우리 기자씨가 올린 노래가 너무 슬퍼요
우리엄마 생각이 나네요
한국에다 전화해서 엄마 목소리 들어볼께요

공수월님의 댓글

공수월
참으로 가슴아프면서 행복한 사연입니다. 전도 아시아나 이용했는데... 승무원들 넘 고생이 많더라고요. 특히 영어 못하는 중국승객분들 때문에 고국에선 꽤 좋은 직업이라 알려졌지만 제가 딸이 있다면 절대 그 직업은 아닐 겁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하나 님의 댓글

하나
ㅠㅠ...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각설이님의 따뜨한 마음이
분명히 플라이토 어텐돈트 낭자님들께
전해졌을겁니다.
물론 옥자씨는 태초 부터 알고 계신거 아시죠?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술로님은 아시아나만 타시면
막 우실것 같습니다 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공수월님 이렇게 오셔서
글 읽고 참여해 주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근혜여사님
한국 어머님께 연락 자주 하시는
차칸 딸네미 이신것 같습니다.
자주 마게판에서 뵈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하나..님
몇일 안오셔서 궁금했는데
다시 오셔서 마음은 반갑기는 한데

아무 말씀도 없이 ㅠㅠ.. 만 하시니
김기자 마음도 ㅠㅠ.. 입니다.

어디 다녀 오셨나 봅니다.
건강 신경 쓰시고
자주 오셔서 김기자랑 놀아 주세요... 네~~~?  ^^

하나 님의 댓글

하나
저는  기자님이  저를  미워하시는줄알고  삐져  있었는데 ~기다리셧엇군요 ㅎㅎㅎ 기자님  저사실  삐처  있었읍니다  어디  다녀온건  아니구요  담주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그곳으로  말입니다    기자님  잘지내시죠?  올려주신  글은    늘  잘읽고  나갑니다    건강하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김기자가 왜 하나..님을
어떻게
감히

함부로
무슨 이유로
미치지 않고야
.
.
.
하나..님을 미워 할수 있겠습니까??

만약에 그렇게 생각 하신다면
정말 오해 이십니다.

아니..
왜 그렇게 생각 하셨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면
앞으로 김기자 처신에
정말 도움이 되겠습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스피치 십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글고
이 동네를 오신다면
각제비님, 술로님께 필요하신것 있으시면 말씀 하십쇼
물론 김제비도 도와 드릴것 있으면
기를 쓰고 죽기를 다해 목숨걸고 숨넘어 가기 전까지는
도와 드리겠습니다.

물론 여기 아시는 분이 계셔서
오시겠지만 말입니다. ^^

하나 님의 댓글

하나
기자님  감사드려요  저는  아는분  전혀없읍니다    그냥  이젠  추위가싫어저서    떠나는  입장인지만  그래도  행여라도  그곳에  적응을  못할까봐  집은  놔두고갑니다만    그냥  마음에든다면  먼훗날  이곳  모든걸  처리하겟죠  긴겨울이  너무도  싫어젓구요    긴겨울이    옆구리도시리거  마음도  시리고 ㅎㅎㅎ  그래서  마땅히아는곳은  없지만  그곳이  사계절은  있지만  겨울엔    좀  포근하다라고하여    가는겁니다  빈말이라도  도와주신다는말  감사드리구요  오해  풀기로  하겠읍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하나..님 빈말 아닙니다.
정말로 도움이 필요 하시면
여기 운영자나
멋진술로님께 연락 하십시요.

멋진술로님은 물론
저를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도와 드릴겁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오신다는건
정말 힘드실 겁니다.

이곳은 알라스카와 달라서
한인들이 넓은곳에 흩어져 살고
좋고 나쁜 지역이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나 조사 없이 오시면
정말 고생만 하시다 갑니다 ^^

하나 님의 댓글

하나
아,,,,,,인터넷에서  충분히  많은걸  보고  배우고    음,그리고  알아볼거  다알아보고가는건데    그래도  모르는게  있다면  가서  부?히며    배우고  살아야겟죠?  암튼  기자님  생각보다  굉장히    인정도많으시고  배려해주심  감사드려요 ㅎㅎㅎ  하지만    뭐든지  부?히고  알아가야만  제것이될수잇기에    경험삼아    여행삼아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가는겁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런데  기자님  아직  안주므셧군요 ㅎㅎㅎ  저도  맥주한잔  하구  앉아서  글을  치는겁니다  아잉,맥주맛있더라구요  하하하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암튼 조심하시구
암튼 문제 있으시면
암튼 술로님께 연락 하시구 (암튼 술로님 지송 ^^)
암튼 맥주 맛있게 마시시구
암튼 존 밤 되시구
암튼 저두 쓰러지겠습니다요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brown">
죄송함니다..
지금에서야 이글을 봤슴니다.. ^^;

기자님
얼마든지 기자님이 말씀하시듯 도움이 될일이 있다면
도와드리도록 하겠슴니다

하나..님
연세도 좀 있으신거 같은데 이곳에 아는 사람도 없이
오실 용기를 내셨다면 정말로 용감하신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보다도 기자님의 쓸모?가 더 많을검니다 ㅎㅎ
그러나 저나 기자님보다 아마도 각설이님이
더 발벗고 나설것 같다는 예감도 드니
저도 멍석을 깔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슴니다.. ^^

하나 님의 댓글

하나
술로님 저 정말  복이많은  여인이가봅니다
이렇게  기자님  술로님  모두들  신경들을  써주시고  괜히  행복해지는군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구  생각될?    그?  이란에다  물어보겟읍니다    그리고  감사드려요  술로님  기자님  ,,,
SF 사랑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6 <B>1:29:300 댓글[12] 인기글 멋진술로 2012-04-19 5810
475 위내시경 질문좀 할게요 댓글[2] 인기글 형광등불빛 2012-04-19 6497
474 태어나서 댓글[6] 인기글 멋진술로 2012-04-18 5300
473 기억 했으면 합니다. 댓글[8] 인기글 김기자 2012-04-18 5334
472 오늘 각설이님을 보았습니다 (사진 찍었음) 댓글[8] 인기글 김기자 2012-04-17 5462
471 자지면 만지고.. 댓글[9] 인기글 김기자 2012-04-16 7957
470 아~ 월요일~ 댓글[4] 인기글 골목길 2012-04-16 5466
469 부자 됩시다 댓글[13] 인기글 김기자 2012-04-15 5801
468 이제 고만 좀 해라 댓글[5] 인기글 지가람 2012-04-15 5398
467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댓글[5] 인기글 김기자 2012-04-14 5418
466 마이게시판 댓글[17] 인기글 김기자 2012-04-13 5388
465 보람 댓글[4] 인기글 멋진술로 2012-04-13 5393
열람중 아름다운 글, 혹은 슬픈 글 댓글[21] 인기글 김기자 2012-04-12 5441
463 불귀 댓글[7] 인기글 지가람 2012-04-12 5359
462 * 좋은 생각을 주며 마음을 열어 주는 글... * 댓글[5] 인기글 공수월 2012-04-11 5416
461 * 좋은 생각을 주며 마음을 열어 주는 글... * 인기글 공수월 2012-04-11 5365
460 오해 댓글[28] 인기글 김기자 2012-04-09 5481
459 위기의 40대.. 댓글[4] 인기글 멋진술로 2012-04-09 6008
458 근거는 없다고 해 댓글[8] 인기글 골목길 2012-04-09 5419
457 다음 총선때는 우리도 국회로 댓글[3] 인기글 김기자 2012-04-08 5392
456 예수님의 부활과 육신적 아버지 댓글[8] 인기글 김기자 2012-04-07 5849
455 무상 인기글 공수월 2012-04-07 5077
454 이상 합니다.. <4> 댓글[10] 인기글 김기자 2012-04-06 5423
453 행여 힘거운 날이 오거든... 인기글 공수월 2012-04-06 5341
452 임동창 1 댓글[9] 인기글 김기자 2012-04-05 5411
451 그냥.... 댓글[11] 인기글 불나비 2012-04-04 5471
450 <font color= chocolate><b>부뚜막에 쪼그려.. <font… 댓글[7] 인기글 멋진술로 2012-04-04 5836
449 이상 합니다.. <3> 댓글[12] 인기글 김기자 2012-04-04 5541
448 <b>Final Destination</b>.. 죽음을 빗겨간 자들 <b> 댓글[4] 인기글 멋진술로 2012-04-03 5551
447 <font color="maroon"><b>사월은 잔인한 달 … 댓글[19] 인기글 멋진술로 2012-04-03 9060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