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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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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步詩 (일곱 걸음에 지은 시)- 조식(曹植, 192~232)



煮豆持作羹 (자두지작갱) 콩 삶아서 국 만들고

漉豉以爲汁 (녹시이위즙) 메주 걸러서 장 만든다.

萁向釜下然 (기향부하연) 콩깍지는 솥 아래에서 타고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콩은 솥 안에서 흐느낀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래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거늘

上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서로 지지는 것이 어찌 그리 급한가?

++

삼국지의 조조들은 다 아실겁니다.
조식은 조조의 아들이 세명 있었는데

첫 아들 조앙은 일찍 전쟁터에서 죽고
둘째 아들 조비가 아빠 조조를 이어서
위나라 황제가 되었답니다.

글구 이 시조를 지은 조식이 세째 아들인데
형인 조비가 황제가 된후
동생 조식이 혹시라도 자기 자리를 탐낼까
무쟈게 구박을 하던 와중에

이 시조는 형 조비가 동생 조식에게
일곱 걸음 안에 시조를 하나 완성 못하면 죽인다는 협박속에
조비가 일곱 걸음을 걸으며 완성한 시조라고 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얼마나 느리게 걸었는지는 모르지만
한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서 자신을 죽이려는
형에 대한 원망인지 혹은 형에 대한 충고인지

가슴속의 슬픔을 표현한 이 애절한 시조에
김기자의 가심이 감동을 받아 올려 봅니다요.

작성일2012-04-26 22:09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maroon"><b>
누가 기자님을 죽이겠다 협박이라도 한답니까??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요즘 온/오프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7발자국 걸어 다니며
시조가 아니라 아예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요..

내 맴을 누가 알까나.. ㅠㅠㅠ..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maroon">
"콩깍지는 솥 아래에서 타고
콩은 솥 안에서 흐느낀다.
본래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거늘
서로 지지는 것이 어찌 그리 급한가?.."

산호세 한인회도 두개요
모너레이도 난장판이요..

절을 옮길 수는 없으니 중이 떠난다는 명언을..
따라 수행하는 많은 고행자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시비의 발단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가려진채
더 이상 이슈가 되지도 못하고..

원인제공과 구타유발은 아련한 옛추억처럼
기억의 한모퉁이에서 가물가물 사라져가고
오로지 자존심의 대결만이 있으니

아..
오리가 무중이구나...


덕분에 일보 일보 내딛을 때 마다
하늘 한 번 보고 별을 세고
땅을 한 번 보며 모래를 세는..
참수행을 통한 내공이 쌓이시겠습니다 그려..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무중이 오리밖이라면 얼마나 불나비겠습니까
살수록 사무치는 일밖에 없는 이 유정천리에
칠보에 시 한 수는 그래도 똑똑 구두소리지요
삿갓 김은 술 한 잔에 시 한 수를 찬찬했다요

김기자님,멋진술로님 도끼자루 썩는 일 없겠습니다
어떡하면 이리도 맛깔스럽고 따근따끈한 지짐을
부쳐내시는지 전 젓가락 들기에도 힘이 부치는데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maroon">
지가람님..

저는 술 한 잔에 시 한 수를 찬찬하는 재주는 없으나
그저 술 한 잔에 안주 한 점을 찬찬할 줄은 압니다..

말재주에 불과한 저희의 씨나락을 이렇게
따듯하게 표현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사랑방의 김삿갓
지가람님의 활약상을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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