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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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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어머니


보고싶은 어머니 당신은 꽃입니다.
향기나는 꽃입니다.
영원히 지지않는 꽃입니다.

뼛속까지 '포근' 이라는 이름으로
한없이 감싸주시는 어머니.

돈이 아-주 귀할 때
속옷의 안에 또 바늘로 꿰매 만든
주머니 속 비상금 저장고에서 일 년 넘게 숨겨둔
꺼내보지도 못한 비상금을 꺼내 주시는 어머니.

한창 살만한 때가 되었다고
한 숨 돌리시던 47세 나이에 혼자 되신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너무 보고 싶고 너무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6남매가 옹기종기 당신만 쳐다볼 때
6남매 인생의 짐을 혼자 짊어 졌을 때
그 짐이 얼마나 무거우셨습니까?

게다가 마당의 빨래 옷이 걸리적 거린다고
낫으로 싹뚝 잘라버리고
술만 드시면 온 동네 소리치는
한 성질 할아버지까지...
150센티의 그 작은 체구에
8식구의 인생을 모두 책임지신 나의 어머니

아버지 곁에서 어깨 넘어로 배운 어설픈 침술로
농한기 때마다 침 가방을 메고
산 넘고 들을지나 마을마다 다니시며
한없이도 읖조리신 저 소리가 가슴으로 들립니다.

'하늘의 천지신명이시여 이 약한 과부를 지켜 주십시오.
나만 쳐다보는 6남매를 어떻게 먹여 살리겠습니까?
가는 곳마다 나를 찾는 사람이 많게 많게 해 주십시오 '

수없이 가슴으로 소리없이 외치신 나의 어머니

체한 사람 따주고
팔 빠진 아이 멀쩡하게 만들어주고
때로는 와사풍으로 입 돌아간 이를
침 한 대로 깨끗이 낫게 하시던
나의 어머니

결혼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아버지께서 갈아놓은 낫에 뒷 꿈치가 잘렸을 때
자신의 몸보다 무거운 아버지를 업고
일마다 때마다 그 높은 문지방을 수천번 넘나드신
나의 어머니

6남매 모두 다 사회에 쓰임 받는 이들로 키워주시고
당신은 그렇게 가셨습니다.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


[펌 1]





보고 싶은 내 아이야


보육원에서 남매는 아버지가 있다면서
왜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지
수없이 원망을 하며 자랐습니다.
남매는 커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심한 화상을 입고 일그러진 모습에
아이들은 기겁을 하고 더 이상 찾지 않았습니다.
몇 년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남매는 마지못해 장례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남매는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유언에 '화장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남매는 화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노트한권을 발견했습니다.
그 일기장에는 아버지가 남매를 구출하다가
화상을 입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아버지는 소방대원의 만류에도 불속으로 뛰어들어
남매를 구하고 아내를 잃고 말았습니다.

노트 말미에 이런 글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보고 싶은 내 아이야, 미안하구나.
너희들을 구하다가
엄마를 미처 구하지 못한 것에 목이 메이는구나.
내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내가 죽거든 절대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나는 불이 너무 싫단다.
날마다 불타는 무서운 꿈에 시달리며
이렇게 30년을 넘게 살았구나."

두 남매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땅을 쳤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펌 2]






이번 주 일욜

5월 13일이 어머니날입니다

자게판을 보니 큰집에서 냉면을 잘한다고 합니다..














작성일2012-05-07 15:07

하나 님의 댓글

하나
에고 ,,,,,,,ㅠㅠㅠ
부모님  은혜를    어찌다    표현할수있겠나이까
정말  바다보다도    넒고  하늘보다도    높은    나의부모님도    이젠  이세상에  안계시네여    미국에서  같이  지낼땐    내나이가ㅣ너무  어려서    잘해드리지도못했고  병든후    한국나가시더니    얼마전에    몇개월전에  사상을  떠나셧답니다    이글을  읽으며      보고싶어서    눈물이  흐르네요 ,,,,,ㅠㅠ

힘들다그치..님의 댓글

힘들다그치..
자식은 언제나 때늦은 후회와 함께
철이 드나봐요.

오늘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 드리고 나서
내내 그립고 보고 싶어 마음이 울적합니다.

많이 보고 싶다고 하시는
기운없는 엄마 목소리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힘들다그치..님의 댓글

힘들다그치..
에고..ㅠㅠ

하나님 글을 읽고 저도 눈물이 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토닥 토닥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어제 처음으로 이 글을 보았는데
하루 종일 울다가
이제 조금 진정하고 댓글을 답니다.

넘 슬픕니다 술로님 ㅠㅠㅠ...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여러해 전
아버님의 임종의 순간을 지켜봤던 저로서는
죽음의 순간이
허무한 듯 하면서도 평온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암과의 투쟁을 그리 오래하시지도 않았는데
한 달만에 급격히 야위어가신 모습이
지금도 아른 거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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