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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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도 없이 아름다운 사랑의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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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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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말


정양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 놓고 간 말

썰물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글자가 모두 대문짝만씩해서

하늘에서 읽기가 더욱 수월할 것 같다


정순아보고자퍼서죽것다시펄


시펄 근처에 도장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손등에 얼음조각을 녹이며 견디던

시리디시린 통증이 문득 몸에 감긴다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저만치서 무식한 밀물이 번득이며 온다

바다는 춥고 토막말이 몸에 저리다

얼음조각처럼 사라질 토막말을

저녁놀이 진저리치며 새겨 읽는다


*


아직도 봄빛이 완연한 저자거리에
가을바다를 엎지른 건
도다리도
봄도다리 가을도다리라듯
사무침도
가을이라 봄이라
더덜할까 싶어섭니다

아직도 한쟁반은 됨직한 오월이네요
떠나는 꽃상여를 위하여
나비들도
문상을 치뤄느라 법석이듯
소매 걷어
한점 한점 저며서
길섶에다 뿌려봅니다

작성일2012-05-19 03:17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원문에는 `시펄`이 `쌍시옷펄`입니다
욕이라며 붉은 종이 내밀어 원작가 정양 시인님과는
상의도 없이 올렸으니 해량 바랍니다.

욕이란 무엇이 기준인지 참 애매하군요.

`SEX`는되고 `쌍시옷`은 안된다는 발상 !
한번 생각해 볼 문제 아닐까요 ?

하나 님의 댓글

하나
가람님    글이읽을수록  순수하고    좋아요  두번을  읽고  나갑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개방과 개혁이라는 단어가 조용한 아침바다의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표현을 극대화시키고자 할 때 자주 쓰게되는
욕이란 것도 알고보면 불쌍한 놈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욕의 기준은
그 표현의 경중을 논하기 보단

어느 구절에 적절히 버무려져서 구수한 맛을 내느냐
아니면
개인이나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저격수의 총알같은
의미냐에 따라 구분 지어진다 생각합니다

그냥..
제말씀은..
사랑방에선 너무 방송심의윤리규정을 따져서도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겁니다.. ^^

특히 지가람님의 포스팅은 아무리 외설로 올리셔도
문학적 예술로 승화되실 것이니 맘 푸욱 놓으세요 ㅎㅎ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만약 저 글에 씨펄이란 욕이 없었다면..
저만큼 진저리 쳐지는 통증으로 가슴속에 다가올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씨펄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정양이라면 밋쑤정을 말하시는 겁니까?
흙다방 입니까? 양지다방 입니까?
밋쑤정 다시 봤네....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maroon">혹시... ?
가슴큰 정양아닌가?...

나 이러다 지가람님한테 회초리맞을거 같아... 하하;;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밋쑤정아
깜깜이님이 너한테 욕했다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만약 저 글에서 씨펄이란 말이 없었다면
저만큼 진저리 쳐지는 통증으로 가슴속에 다가올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씨펄

정양이라면 미쑤정을 말하시는 겁니까?
흙다방입니까?양지다방입니까?
미쑤정 다시 봤네....

혹시...?
가슴 큰 정양아닌가?...

나 이러다 지가람님한테 회초리맞을 거 같아...하하;;

밋쑤정아
깜깜이님이 너한테 욕했다

*****

오래 된 유성기판을 돌려놓고 귀를 딸려보냅니다
눈은 유별나지 못해 그냥 감기고요
입은 반쯤 다문체로
목 넘겨 읊조리니
오장이 씻겨지고
육부가 헹궈지네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욕의 구수함을 말하고자 함이었는데
장난끼가 발동해 그만 까불다 삼천포로 발을 헛디딘 것 같습니다 ^^;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아닙니다.금문교로 잘 타셨습니다

처녀뱃사공 가락이 절로 넘치는 다리 밑 동네 풍경 !

오늘도 유성기 소리는 저자거리를

빙글빙글 돌고 있네요

저도 이제 파지땜에 돌아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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