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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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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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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대처로 다 떠나 빈 둥지만 짜다락한 오유리에
언덕 하나 사이로 사이가 아주 좋은 김노인과 술노인이 살았답니다

얼마나 좋은 사이냐 하면 하루도 안보면 서운한 관계자였고
서로 너 죽으면 혼자 못 사니 나를 데려가라고 해싸았는데

하도 이렇게 서로 죽고 못사니 시부즈기 궁금해진 옥자씨가
영자씨와 이 노인들이 정말 그러나 하고 꾀를 냈답니다

날을 잡아 같은 시각에 영자씨는 김노인 집에
옥자씨는 술노인 집으로 옷고룸 휘날리며 뛰었답니다

영자씨는 간밤에 술노인이 죽었다하고 침을 바르고
옥자씨는 김노인이 간밤에 죽었다고 숨을 헐떡거리자

두 노인들은 아이고 이를 어쩌냐며 부리나케 집을 나섰는데
언덕에서 멀찌기 서로들 알아본 두 노인들 그만 걸음이 멈추어졌답니다

서로가 아이고 죽었다더니 저 영감탱이 그새 나를 데리러 왔구나 하며
서로 못 본척 낯을 돌려 비척걸음으로 언덕을 넘어 뭐빠지게 내뺐다는데

이에 옥자씨와 영자씨 왈
김가일몽 술가일몽 아무리 같기로서니 따라 갈 데가 따로 있지 하더랍니다

작성일2012-07-06 05:26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아니.. 이럴수가?
잠시나마 진짜악동의 머리카락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maroon">그래도 놀랜가심 달래고 다시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다 보면.. 아마도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전 술노인이 누구줄 전혀 모릅니다 ^^

ㅎㅎ..
인간이란것이 누구나 절박함 앞에서는 무력한것 같습니다.
암튼 술노인은 술 같이 마실때만 잘 알고
그 담엔 잘 모릅니다.

안 그렇습니까 술노인님? ㅎㅎ ^^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ㅎㅎㅎ 동네유지는 다 모이신 듯합니다.
깊습니다 깊어요, ㅎㅎㅎ....

나에요님의 댓글

나에요
느낌에 님들이 노인정에 모여서 바둑 두고 있는거 같아요. ㅎㅎ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maroon">바둑두기 전 까지만해도 가까운 친구였다가
누군가 내기바둑에서 지고나면 웬수가 되었다가
그 담날 언제 그랬냐는듯
또 다시 바둑을 두는 그런 사이?.. ㅋ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호호호 이 나세에 유치원들 가겠어요
그렇다고 빈둥빈둥 압구정에 놀겠어요
노인정 느낌 든다신 나에요님 혹 옹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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