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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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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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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가에 마음을 의지 하시는 분이나
반 기독적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좀 거시기한 이야기를 한마디 하겠습니다.

특별히 종교적인 생각으로 쓰는것이 아니라
무시칸 김가놈, 생각나는 비유가 이것밖에 없어서 쓰는 글이니 오해들 마십시요. ^^

성서중 구약성서 욥기를 보면 당대의 의인인 욥의 고난에 대하여
그의 친구들이 집요하게 추궁을 했습니다.
(욥이 누군지 잘 모르시면 구글질 함 해보십시요)

“사람이 고난당하는 데는 반드시 그 까닭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잘 생각해 봐라.”
그들의 질문에 욥은 대답은 '아무리 대굴빡을 굴려도 도무지 알수가 읍따 이것들아'
라고 말하고서는 부리나케 신께 여쭈어 봤습니다.

그러자 신께서는 이상한 대답...아니 욥에게 오히려 질문을 하십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에 있었느냐?
바닷물을 문으로 막은 자가 누구냐?
땅의 넓이를 네가 측량하였느냐?

네가 눈 곳간과 얼음 창고를 보았느냐?
네가 일월성신의 궤도,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네가 사자와 까마귀를 먹일 수 있느냐?

암사슴의 새끼 낳을 기한을 네가 알 수 있느냐?
매가 하늘을 날고,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네 명령을 의지함이냐?
너는 대장부같이 허리를 묶고 내가 묻는 말에 답해보라.

신께서 동문서답을 하신다고 생각한 욥이 어안이 벙벙 하다가
마침내 모진 고생으로 뼈만 남은 무릅을 탁! 치며 무쟈기 아픈 가운데서도 깨닫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 신의 나와바리와 사람의 나와바리의 차이로구나..
땅에 속한 이 욥놈이 감히 신의 가심을 더듬어보려 했구나... 하면서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를 합니다.

똘망한 욥은 고난의 이유를 사람 대굴빡의 리밋 안에서만 생각해으니
당연히 그 답이 나올리가 없었다는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신께서 나처럼 차칸 욥을 이렇게 괴롭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거라 이겁니다.
(이건 순전히 김가놈 단독 범행적 상상입니다.
종교학을 공부 하시는 유시칸분들, 혹 제 상상이 무시카더라도 걍 무시하십쑈 씨나락입니다)

바닥 인생만 기어온 김가놈의 경험에 의하면
사람은 인간관계 때문에 가장 염려를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성서를 어깨 넘어로 보고나서 제가 깨달은 것은 이것입니다.
염려는 신의 몫이지 사람의 몫이 아니다.

예수께서도 ‘염려절대금지’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모든 염려를 나한테(혹은 울 아빠께) 맡기고
너는 그저 진실함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잠잠히 기다려 임마~...

암튼 예수께서 그짓말 하실리는 없다고 믿고 기를쓰고 염려는 그 냥반에게 앵기니
비록 요 모양 요 꼴이긴 하지만 사람들과 더불어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암 생각없이 지내다 갑자기 닥치는 시련이나 이별, 아픔도 있고
또 벼락처럼 순식간에 덥치는 사랑, 기쁨, 횡재 혹은 깡통도 있는법 입니다.

순간 순간을 염려하고 기뻐하다 가는게 인생이라면
염려는 그 분께 보따리로 앵겨 버리고
기쁨은 그 분께 땡큐하고 그 순간을 즐기는게 장땡 아니겠습니까?

조금 살만해서 또 씨나락을 까봤습니다.
날씨가 환장하게 좋은 7월의 여름날들이 연속적으로다가 닥쳐오고 또 가고 있습니다.

사랑방고 더불어, 사랑방 식구들과 더불어
더 나가 세상속에서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돌아가실때까지 행복한 삶들을 사시길 이 무시칸 논네가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_()_


작성일2012-07-19 21:54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 gray>기자님
몸 좀 나아지셨슴니까?..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뭐그리 힘들게 씨나라라락까시는지요.. ㅋ

근데 말임니다..
솔잎도 먹다보면 기자님같은 라면맛도
술로같은 쏘주맛도 각설이님같은 막걸리맛도
깜님같은 와인맛도
여러분들 덕분에 그 외 상상 그 이상의 맛도
느낄 수 있으니 금상첨솔 아니겠슴니까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그 비슷한 말인데
걍 넘 맘이 힘들때 절망치 말고 신의 뜻을 생각하고 꾹 참으면
뭔가 더 존일,기쁜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쓴 글입니다 ^^

근데 솔잎이라면 소나무 잎이라구 알고 있는데
김논네는 송충이가 소나무 잎 먹는건 한번두 못보구
앰헌 다른 나무 넙적한 잎들만 먹는걸루 기억합니다.

왜 솔잎은 맛도 못본 순진한 송충이들을
그렇게 누명을 씌우는 속담이 있는지 도데체 이해가 안갑니다.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 gray><b>Don´t bite off more than you can chew..
</b>
나으 주제를 알고 주제넘은 짓 삼가고
넘 욕심부리지 말고 감사하며 살자는
존말씀으로 새겨듣고 있슴니다 ^^

근데..
송충이와 누에는 좀 다름니다요.. ^^;

술로도 중딩때 학교 뒷산에서 본 송충이가
마지막 송충인걸로 기억함니다
그뒤론 공부하느라 바빠서리.. ^^;;

북중과 광교하면 아는사람들이 좀 있을라나?..

의자님의 댓글

의자
이상한건
우리덜 성향과 질문이 대개들 욥의친구들과 닮아있다는 거죠..
게다가 독실(?)하신 분들은,
친구들의 말을 마치 그분의 말씀처럼 줄창 인용하는 것두요..
욥기는 가끔 자연과학, 특히 천문학하는 분들에게 재밌겠다 하고
무시칸 의자는 생각합니다.

불가지론자 까정은 아니지만
'잘 모르겠다...그러나 그분은 내게 충분하다..'
정도가 의자의 구원이랄까요..

그분과 예수님 얘기가 매끄럽게 흘러나오니
웬지 김기자님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안녕히들 주무세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 gray>내일이면 술로는 또 바삐 오프라인의 새끼줄에 묶여
밤늦게나 눈팅이 가능할 것 같은데..
 
오늘은 기자님이 이그조스트된 퍼진 몸을 이끌고
무리를 하는데도 마중나와 주시는 분들이 없어
술로의 가심이 찢어지는 것 같슴니다..

기자님
푹 쉬시고 원기회복하셔서 다음주엔 첨이슬 한 잔
같이 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쉬세요..

저도 이만..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아코..
의자님은 빼구요.. ^^
안녕히 주무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그분과 예수는 종교적으로 다가와 논네 심장에 버겁지만
그래도 귀에 딱쟁이 앉도록 들은 욥선생 야그인지라
딱히 다른 얘기 아는것이 없어서 함 인용해 봤습니다요 의자님 ^^

술로님
인제는 기운이 좀 살아나서
오늘 본 이쁜낭자 봉긋 가심에
조금 불끈함을 느낄정도로 회복된것 같습니다.

우짯든 감사 드리고
의자언니, 술로님 존 밤 되십시요.

저도 이만 쓰러지겠습니다.

의자님의 댓글

의자
불끈함이 살아나셨다니 쫌 안심이 됩니다요~

욥선생 야그에 그리 가까우시니,
싸부님으로 모실까 하옵니다만~
바다 주실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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