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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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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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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의 밤은 항상 서글픔으로 시작된다.
타지 특유의 향기는 내면의 뼈속깊이 일상의 그리움에 사무치게 한다.
혼자하는 여행은 수련의 시간이다
떠나온지 하루가 채 못되어 후회가 시작된다.
호텔 창밖으로 어둠이 찾아들고 또 하루가 가는구나...
내가 왜 또 떠나왔지?
나에게 되 묻는다.
그래도 또 시작하는 혼자만의 여행,
떠나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이 적막과 어둠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혼자됨을,외로움을 즐기는 것이다.
낯선땅,낯선 사람들속에 나를 맞기는 여행,
나의 행동 반경이 좁아지고 몸짓또한 작아진다.
내 영역이 아니라는 동물적인 긴장감도 짜릿하게 즐긴다.

어릴때부터 나는 남들이 옳다고 하는 남들이 다 하는 그런...
접으면 모서리가 딱 들어 맞는 그런 사각 도형처럼 살기는 싫었다.
세상이 내게만 너그러우리라는 기대 또한 하지 않았다.
부모님이나 형의 말에 귀기울이며 살았지만,
사실은 그 모든 좋은 말들을 귓둥으로 듣고 흘려 보냈다...
젊은 시절 꿈을 쫓던, 그 꿈을 잡자고 허우적 대던 그 수없던 헛손질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한 나이지만 아직은 후회를 말하기 싫다..
아니, 후회는 없다!!

하루가 지나면 또다시 적응되는 여행지에서의 시간,
이곳도 이젠 더이상 낯선곳이 아닌 것이다.
해질녘에 잦아드는 서글픔과,
혼자 있다는 외로움과,
여정에 지친 내 육신의 노곤함이
나를,
잠들지도 깨어 있지도 못하게 한다..
내일은 나의 발길이,나의 생각이 어디로 향할지...
사뭇 기대에 맘이 설레인다....

작성일2012-08-29 22:46

씨애틀 무궁화님의 댓글

씨애틀 무궁화
생각님!  아직은 덜 외로우신것 같네요.
저의 겨험인데요 진짜루 외로우면
외롭다는 생각 조차도 안나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멍하기만 해요.
외롭다.혼자다 라는 생각이들때는
해결방법이있죠...사랑방식구들 생각하고
나의 많은친구가 있구나~ 하고 긍정적인생각 함 해보세요..
그리고 크게 웃어보세요...ㅎㅎㅎ ㅋㅋㅋ ㅎㅎㅎ 하고요.

씨애틀 무궁화님의 댓글

씨애틀 무궁화
겨험=경험..오타가 났슴니다...ㅋㅋ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생각님의 글을 읽다보니
금강경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해야 한다.

인생은 깨고나면 한바탕 꿈이라는 말씀입니다.
외로움도 서글픔도
또 그 안에 잠깐씩 느껴지는 행복도 말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조용필의 이 노래도 생각이 납니다.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u42VwB-faVA?rel=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조용필//꿈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길을 왔는 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땐 차라리 나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쓰러 집니다...

하나 님의 댓글

하나
나도  혼자는    외로워서  절대로  여행  안합니다  납설은  땅에서  혼자  헤메고댕기면  얼마나  외롭겟어요    혹시  그여행지가  포틀랜드라면  제가  달려  나가겟읍니다 ㅎㅎㅎ  따끈한  커피한잔  대접해드리러  말입니다

그때그넘님의 댓글

그때그넘
1님, 제가 지나는길에 포틀랜드 들려도 달려나오셔서 커피한잔 사주실꺼에여?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전 커피 보다는 소주나 따끈한 정종 한 잔 부탁 드립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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