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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인파로 시끌벅적 사람 냄새나는 게시판을 스쳐 보고
마이게시판에 들어와 아무도 없는 까페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드문 드문 탱고와 팝 그리고 한국의 정겨운 노래들이 깔려있다.
고요함 때문일까..
갑자기 까페 바닥에 무겁게 깔리는 재즈가 그립다.

아무도 없는 바에 앉아 보았다.
술 한잔 권하는 이 없는 적막함에 재즈를 틀어본다.

빈 잔을 집었다.
잭 다니엘에 클레식 콕을 섞었다.

잔 속의 얼음이 차콜처럼 검다.
좋은 버번은 차콜로 걸른다고 했던가..

한 모금을 마시니 차콜색 고독이 식도를 차갑게 적신다.
싸구려 시가라도 피워야겠다.

음악에 맞춰 노래를 웅얼 거린다.


베사메~ 베사메 무우쵸
꼬모시 후에라 에스따 노체 라 울띠마 베스~

베에~사메 베사메 무쵸
깨 땡고 미에도 아 뻬르데르떼...
.....
...


다음엔 가사가 생각이 안난다..
끝까지 부르기는 글러서 그냥 음악만 듣는다.


갑자기..

뉴올리언스의 야외바에서 버번에 취해
처음 만난 흑,백 혼혈의 매력적인 여자의

정열적인 입술에 나도 모르게 키스를 했던
지금처럼 외로웠던 그날밤이 생각이 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