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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인지 추억인지 슬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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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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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우체국 / 류근



옛사랑 여기서 얼마나 먼지

술에 취하면 나는 문득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선량한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쓰고 싶으다

내게로 왔던 모든 이별들 위에

깨끗한 우표 한 장 붙여주고 싶으다

지금은 내 오랜 신열의 손금 위에도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시절

낮은 지붕들 위로 별이 지나고

길에서 늙은 나무들은 우편배달부처럼

다시 못 만날 구름들을 향해 잎사귀를 흔든다

흔들릴 때 스스로를 흔드는 것들은

비로소 얼마나 따사로운 틈새를 만드는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이별이 너무 흔해서

살아갈수록 내 가슴엔 강물이 깊어지고

돌아가야 할 시간은 철길 건너 세상의 변방에서

안개의 입자들처럼 몸을 허문다 옛사랑

추억 쪽에서 불어오는 노래의 흐린 풍경들 사이로

취한 내 눈시울조차 무게를 허문다 아아,

이제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해가 지는 곳 어디쯤에서

그리운 제 별자리를 밝혀 두었으리라

차마 입술을 떠나지 못한 이름 하나 눈물겨워서

술에 취하면 나는 다시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거기 서럽지 않은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사소하게 쓰고 싶으다

내게로 왔던 모든 이별들 위에

깨끗한 안부 한 잎 부쳐주고 싶으다

++

지나간 것은
아픔도 아름답고 그리움 같습니다.

그리움 뒤에 찾아오는
달콤한 슬픔도
이제는 즐기는 경지에 이른것 같습니다.




이 노래도 한국의 어느 라디오 밤 프로그램의
오프닝 뮤직으로 기억이 됩니다.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휴가중 만난 여인을 영국으로 보내며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이 곡도

세월의 먼 기억속엔
달콤한 한 밤의 멜로디로 기억 되었습니다.

지나간 모든 것은
노래의 가사처럼 휴가 사진에 남은
그런 기억인것 같습니다.

슬픔도... 기쁨도....
사진으로 남아 가끔 들여다 볼수있는것 같습니다.







작성일2012-01-3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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