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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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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을 지나며/문무학


살아가며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
우연히 정말 우연히 만날 수이 있다면
가을날 우체국 근처 그쯤이면 좋겠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기엔 우체국 앞 만한 곳 없다
우체통이 보이면 그냥 소식 궁금하고
써 놓은 편지 없어도 우표를 사고 싶다

그대가 그립다고 그립다고 그립다고
우체통 앞에 서서 부르고 또 부르면
그 사람 사는 곳 까지 전해질 것만 같고

길 건너 빌딩 앞 플러타너스 이파리는
언젠가 내게로 왔던 해묵은 엽서 한 장
그 사연 먼 길 돌아와 발끝에 버석거린다

물 다 든 가로수 이파리처럼 나 세상에 붙어
잔바람에 간당대며 매달려 있지만
그래도 그리움 없이야 어이 살 수 있으랴.










사랑의 물리학/박후기


나는 정류장에 서 있고,
정작 내가 떠나보내지 못한 것은
내 마음이었다
안녕이라고 말하던
당신의 일 분이
내겐 한 시간 같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생의 어느 지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당신은
나 알아볼 수 없으리라
늙고 지친 사랑
이 빠진 턱 우물거리며
폐지 같은 기억들
차곡차곡 저녁 살강에
모으고 있을 것이다
하필,
지구라는 정류장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한 시절
지지 않는 얼룩처럼
불편하게 살다가
어느 순간
울게 되었듯이,
밤의 정전같은
이별은 그렇게
느닷없이 찾아온다.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탓에

따뜻한 한잔의 커피가 그립고..

따뜻한 가디건에 손이갑니다.


잠시 휴식의 시간에

한발 들여놓고 갑니다.

추카 추카함니다.

이 공간 분위기에 맞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실꺼죠?




최호섭 - 세월이가면









작성일2011-10-28 13:07

님의 댓글

술을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차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방문해주심을 감사드리며
좋은 글 종종 부탁드리겠습니다 ^^


<img src= http://image.fun.yahoo.co.kr/yhi/nbbs/fun2011/08/22/fun_1201_967235_1>

비님의 댓글

나른한 오후에 저는 Espresso 한잔 마실께요. ㅎㅎ

아름다운 글 그림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님의 댓글

술을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차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방문해주심을 감사드리며
좋은 글 종종 부탁드리겠습니다 ^^


<img src= http://cfile236.uf.daum.net/image/1726B34F4D245F2D22E5DE>

꽃바람님의 댓글

꽃바람
커피향이 바람을 타고 여기 까지 솔솔 나네요.

님께서 올려주신 글 그림 음악들 감사히 즐감 하고

가요~

커피 도 잘마셨구요. ㅎㅎ

님의 댓글

술을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차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방문해주심을 감사드리며
좋은 글 종종 부탁드리겠습니다 ^^


<img src= http://cfile236.uf.daum.net/image/1726B34F4D245F2D22E5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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