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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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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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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즈까페에서 잠시 특별한 음악을 다뤄보겠습니다
여러 아베마리아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이 구노의 아베마리아입니다

그러나 내겐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가장 가슴에 깊이 파고듭니다
아이러니한 일은 결혼식에도 가끔 카치니의 곡을 연주하기도 하지요

또 하나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영화배경으로 아주 차가운 연민의
느낌을 전해준 명곡이지요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이 세곡의 차이점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My Music 폴더에 다운받은 아베마리아가 무려 스무개가 넘어
이름도 비슷하고 잘못된 타이틀로 뒤죽박죽 되어있는 것을
정리하다보니 머리가 깨질것 같더니 이내 . .

카치니(Caccini)의 아베마리아는 첫소절의 "아베~"가 같은 음이고
구노(Gounod)의 아베마리아는 "아베~"에서 "아"보다"베"가 음이 올라가고
슈베르트(Schubert)는 "아"에서 "베"로 음이 내려간다는 겁니다

잘 들어보시고 비교해 보시지요 . . ^^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구노/바하의 아베마리아




영화 힛맨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아베마리아

아베마리아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대표적인 성모 찬가로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작곡되었죠..
슈베르트, 구노, 카치니, 등....

그럼 가장 유명한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825 년 슈베르트에 의해 만들어진 이 곡은 영국의 시인 월터 스코트의 유명한 서정시 '호수 위 의 미인'의 한 구절을 바탕으로 작곡한 것이다. 어느 날 저녁, 대장 로데릭이 어떤 초라한 마을의 변두리를 산책하던 중, 더글라스의 공주 엘렌이 늙은 신하 베인의 하프에 맞추어 성모상을 향해 '아베마리아'의 찬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로데릭이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고운 하프의 소리에 넋을 잃고 지켜보는 상황이 이 가곡의 줄거리이다.
하 프를 본뜬 피아노의 반주가 시종 연주되는 가운데 조용하고도 경건한 기도의 노래가 맑은 선 율로 진행되는 3절 유절 형식의 이 곡에는 '아주 천천히'라는 템포가 적혀 있다. 아베 마리아, 정다운 아가씨. 처녀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단단하고 거친 바위 위에서 나의 기도를 그곳까지 보내 드립니다. 우리는 조용하게 운명에 순종합시다. 그러면 당신의 성스러운 위안이 주어지겠지요. 아가씨에게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는 자식에게 다정하게 지혜를 주소서.
이 와 같은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 보면 부모를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그리고 성스러운 위안 을 기다리며 조용히 운명에 순종하는 아름다운 처녀 엘렌의 모습이 영화 한편을 보듯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곡 당시에도 대단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준 이 곡 '아베마리아'는 작곡가 슈베르트 자신도 즐겨 연주했다고 한다. >


구노의 아베마리아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원래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의 1번 다장조 전주곡(Prelude)에 윗 선율을 덧붙인 것입니다. 다만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앞에 바흐의 전주곡에서 앞 네마디를 따로 떼어내서 전주로 사용했고, 중간에 화성진행이 어색한(?) 부분을 위해 한마디를 더했으며(아마도 체르니의 편곡을 사용한 듯), 끝부분의 마무리도 원곡과는 약간 다르게 마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피아노 반주만 사용하지 않고 하프에 관현악을 더하기도 하는 등 편성이 더욱 확대된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라장조로 조옮김해서 연주하는 경우도 있죠.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종교적이며 경건하지만 다장조라는 밝은 느낌의 조성을 가지고 있고 또 아르페지오(펼침화음)로 된 반주가 끊임없이 약동하기 때문에 애절하다기보다는 기도가 꼭 이루어질 것만 같은 그런 희망적인 느낌이 듭니다.


반면에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내림나단조(?)라는 조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노의 아베마리아에 비해 훨씬 슬프고 애닯은 심정이 나타납니다. 구노의 아베마리아에 비해 간곡하게 호소하는 힘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이걸 어떻게 비유할까요.

흠...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마치 온 세상에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에,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의 생명을 구해주기를 간청하는 기도에 비유한다면 조금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음악을 듣고 전해지는 느낌의 차이로 구분하시면 선율이 비슷하더라도 그렇게 헷갈리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참고로 "아베 마리아(Ave Maria)"는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기도문 중 '성모송'을 작곡가들이 곡을 붙여 만든 정말 아름답고 경건한 곡입니다.
아베 마리아는 라틴어로서 Ave는 “안녕하십니까?” 혹은 “문안드립니다.”라는 뜻이고 Maria는 예수를 낳으신 여인을 말한다. 그래서 이 부분만 직역한다면 “마리아님, 안녕하십니까?”라는 뜻이 될 것이다.
전체의 내용은 가톨릭 교회에서 즐겨 사용하는 기도문이며, 그 가운데서 전반부는 루가복음 1장26-45절 사이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내 용은 천사 가브리엘이 나자렛에 사는 한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Ave Maria” 라고 인사하며 처녀로서 아기를 가져 낳을 것이며 그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전해주는 장면(수태고,Annunciation) 마리아가 세례자 요한을 잉태하고 있던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을 때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보고 세상의 모든 여인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도 복되시다고 탄성을 지른 내용, 그리고 마리 아를 주님의 어머니라고 부른 것을 그대로 편집한 것이다.

후반부는 교회가 마리아의 전구(轉求)를 청하는 내용을 첨가한 것이다. 그 전문(全文)을 라틴어와 우리말로 비교하여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Ave Maria gratia plena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Dominus tecum.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Benedicta tu in mulieribus 여인 중에 복되시며
et benedictus fructus ventris tuis Jesus.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도다.

Sancta Maria, mater Dei!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Ora pro nobis peccatoribus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nunc et in hora mortis nostrae.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Amen. 아멘.



작성일2011-11-08 22:15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급한대로 바하 선생님의 아베마리아만 들었습니다.

전 음악비됴 들은때는 동영상이 있으면 음악에 집중이 않돼
비교적 동영상이 적은것만 듣는 버릇이 있습니다.

Ave (안녕하세요) Maria(마리아님)
술로님 덕분에 공부 잘했습니다.

오늘 인사가 늦었습니다.
Ave 멋진술로님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네 Ave 기자님~
저도 ㅤㄸㅒㅤ론 음악만 올리고 싶어도
다른곳에선 잘난척하면서도
막상 내컴터의 노래파일을 올리는 방법을 몰라
유ㅤㅌㅠㅂ에 노래에 사진을 붙여올리곤 합니다 ^^;

님의 댓글

갑자기 쏟아지는 가을비를 피해 커피샵에 잠깐 몸을 접었습니다.  모두 귀에익은 아베마리아인데, 카치니의 그것은 성당에서 결혼식때 가끔 듣고, 슈베르트의 음율은 성당 장례식때 들었습니다. 그리고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내가 가끔 흥얼거리기를 좋아합니다. 한가지 꼬집자면 이 좋은 멜로디를 음량이 좁은 여인들이 부르니 평화롭기보다는 날카로움을 느낍니다. 나는 이곡을 들을때 남성의 테너로 슈베르트의 곡은 바리톤의 음성을 갖은 사람이 부를때 정말 소름이 돋을정도로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카치니의 곡은 한국의 세계적인 가수 조수미의 음성으로도 참 좋더군요. 한꺼번에 세곡의 아베마리아를 접하게 돼서 큰 행운입니다.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갑자기 쏟아지는 가을비를 피해 커피샵에 잠깐 몸을 접었습니다.  모두 귀에익은 아베마리아인데, 카치니의 그것은 성당에서 결혼식때 가끔 듣고, 슈베르트의 음율은 성당 장례식때 들었습니다. 그리고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내가 가끔 흥얼거리기를 좋아합니다. 한가지 꼬집자면 이 좋은 멜로디를 음량이 좁은 여인들이 부르니 평화롭기보다는 날카로움을 느낍니다. 나는 이곡을 들을때 남성의 테너로 슈베르트의 곡은 바리톤의 음성을 갖은 사람이 부를때 정말 소름이 돋을정도로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카치니의 곡은 한국의 세계적인 가수 조수미의 음성으로도 참 좋더군요. 한꺼번에 세곡의 아베마리아를 접하게 돼서 큰 행운입니다.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댓글

갑자기 쏟아지는 가을비를 피해 커피샵에 잠깐 몸을 접었습니다.  모두 귀에익은 아베마리아인데, 카치니의 그것은 성당에서 결혼식때 가끔 듣고, 슈베르트의 음율은 성당 장례식때 들었습니다. 그리고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내가 가끔 흥얼거리기를 좋아합니다. 한가지 꼬집자면 이 좋은 멜로디를 음량이 좁은 여인들이 부르니 평화롭기보다는 날카로움을 느낍니다. 나는 이곡을 들을때 남성의 테너로 슈베르트의 곡은 바리톤의 음성을 갖은 사람이 부를때 정말 소름이 돋을정도로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카치니의 곡은 한국의 세계적인 가수 조수미의 음성으로도 참 좋더군요. 한꺼번에 세곡의 아베마리아를 접하게 돼서 큰 행운입니다.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비님의 댓글

술로님 ~ 오랫만이지요? ㅎㅎ
요새 는 낮과밤이 바뀌어 많이 바뻐서
자주 방문을 못했네요.
앗..득이님께서도 잠시 얼굴을 비추셨군요,^^
잘 계시지요? ㅎ
저 역시 아베마리아 를 좋아하지만
특히 구노 아베마리아 를 제일 좋아 하고 잘듣지요.
구노 아베마리아 노래속에는 아주 슬픔 얘기가 담겨져 있기에
들을? 마다 가슴이 찡~~ 하네요.
저 역시 이렇게 한꺼번에 세곡을 .. ㅎㅎ

감사하고,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시길...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역시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 받는느낌도 많이 다르지요? . . ^^

저는 KBS SPECIAL "영원과 하루 - 150년만의 공개 가톨릭신학교"
를 보다가 초반부 입학식때 한 여인네의 아베마리아 축가를 듣고는
맑고 청아한 여인의 목소리가 아베마리아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 그 이후론 Hayley의 목소리로 듣곤 합니다

세번째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영화음악의 원본에 충실하려다보니
많이 탁해졌구요 . . ^^

사실 세곡 다 아름다운 곡이라
누구의 곡을 따진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긴하지만
웬지 더 슬프게만 느껴지는 카치니의 곡은
제게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카치니곡을 안드레아보첼리 목소리와 정명훈 지휘로 올려봅니다
구노의 아베마리아는 파바로티로 올렸습니다
결국 세곡 다 남성의 목소리로 듣게 되는데 역시 깊이는 다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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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칠득이님과 비님도 멋진하루 알차게 보내세요 ^^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저도 구노의 아베 마리아..
학창 시절에..토스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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