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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못을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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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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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못을 박는다 //이정하


잘 가라, 내 사랑
너를 만날 때부터 나는
네가 떠나는 꿈을 꾸었다.
저문 해가 다시 뜨기까지의
그 침울했던 시간,
그 동안에 나는 못질을 한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도록 서둘러
내 가슴에
큰 못 하나를 박았다.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돌아 서서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


각설이님의 춘옥씨
김가의 보람이 처럼

첫사랑의 아픔과 그리움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존재 하는지 궁금합니다.

김가도 보람이와 이별을 하고
이런 시 무쟈게 많이 읽고
이런 노래 무쟈게 많이 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거의 죽을것 같았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기억을 잘 해부해 보니
먹을거 다 먹고
마실거 다 마시고
잘거 다 잣던것 같습니다.

그 아픈 가심을 가지고도
그때나 지금이나
잘 먹고 살고 있습니다.

희안 합니다 ㅎㅎㅎ..














작성일2013-01-20 21:56

초롱에미님의 댓글

초롱에미
너뿐이라든가, 영원이라든가...참 속절없슴다.
추억은 그저 아직은 다 지우지 못한 기억이 아닐까...
오늘이 한가로와 거기다 분칠하고 옷입히고
혹은 나처럼 이야기 만들고...
그런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노래 참 좋아요. 이 목소리 누구예여? 백지영같기도 하구..
잘 듣고 읽고 갑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저는 보람이에게
너 뿐이야, 영원히 사랑할거야..
이런 말은 안한것 같습니다, 아니 못한것 같습니다

속절 없었음을 그때 벌써 알고 있었는지...

노래한 낭자는 백지영 맞습니다.
노래두 잘하구 얼굴도 이쁜 낭자 같습니다 ㅎㅎ..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저두 춘옥이에게
너 뿐이야, 영원히 사랑할거야
그러니 가지마, 내곁에 있어줘
이런 말은 안했습니다
춘옥이가 담담히 떠나 가는 순간에도
나의 이 어설픈 자존심 내지는 우매함 땜에
이세상에서 가장 이뻤던 그녀를,
i let her slip away from me...

백지영은 얼굴도 이쁘고
몸두 이쁘고
노래두 잘하고
글구 거시기도 잘합니다.
그런 그녀를 전 좋아합니다.

초롱에미의 말처럼 무신 술이 필요하겠슴까
앞니 빠진 보람이를 팔에베고
그녀의 선한 눈망울을 쳐다 보노라면
그것이 김제비님께에는 almost heaven이
아니었겠슴까

한국의 날씨는 완전 춥군요
뜨신 국물 한사발 얻으러
멀리도 왔습니다.
비록 화류계의 적(?)이지만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안 보면 보구싶은 김제비님의 살짝 벗겨진
대머리처럼 온세상이 눈으로 덮혀
반짝이듯 합니다.
겨울이 지나기 전에 돌아 간다면
멋진 타호의 눈을 보러가구 잡습니다
감기들 조심하시구요, 꾸벅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올해는 한국의 겨울이 유난히 춥다 들었습니다.

추운 겨울속에서
추운 추억을 찾으시는 각설이님의 뒷모습이 궁금합니다.

김가의 사알짝 벗겨진 대머리를 그리워 하시는만치
김가도 각제비님의 반짝이는 뒷 대머리가 보고 잡습니다.

춘옥씨에 대한 그리움은
따신 홍합탕에 더한 소주 한 잔으로 녹이시고
혹시 시간이 나시면 안성 톨게이트 빠져서
동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모텔 켈리포니아를 찾아 주십시요.

꼭대기층 전망 좋고 방음 잘된 5호실을 추천 합니다.
물론 옥자씨와 함께 가셔야만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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