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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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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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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헤르만 헤세


안개 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못하니
모두가 다 혼자로구나..

나의 삶이 밝았던 때에는
세상엔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여기 자욱한 안개 내리니
아무도 더는 볼 수 없어라.

회피할 수도 없고 소리도 없는
모든 것에서 그를 갈라놓는
이 어두움을 모르는 이는
정녕 현명하다고는 볼 수 없으리.

안개 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도 다른 사람 알지 못하고
모두는 다 혼자인 것을....


++


지지난 주던가..
이른 아침 280을 지나
35를 들어섰을때

화창한 산호세의 맑은 햇살을 무색하게
꿈처럼 나타났던 안개..

난 잠시
세상에 나 혼자 뿐이라는것을
운전을 해가며 느꼈었다.

산다는 것이
안개 같다는것을 느꼈었다...








작성일2013-04-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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