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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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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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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그릇 // 임보



한 나그네라 시골 주막에 들러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있는데
마당 한 귀퉁이에 놓여 있는 개밥그릇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쓸 만한 백자 막사발이 아닌가?

개는 잡종 똥개인데 밥그릇 호사를 하는구나
저 멍청한 주인이 백자도 못 알아보고
개밥그릇으로 쓰고 있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옳지, 저놈을 내 수중에 넣고 가야지……
나그네 속으로 이 궁리 저 궁리 한다
저 그릇을 그냥 팔라고 하면 눈치를 채게 될 터이고..

옳지, 저 개를 사겠다고 하여 덤으로 얻어가야겠다고 꾀를 낸다
나그네가 주인을 불러, 혹 개를 팔지 않겠느냐고 묻자
의외로 주인이 선선히 팔겠노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나그네는 주인이 요구한 대로 헐찮은 개값을 치른 다음
지나가는 말처럼, 저 개밥그릇을 끼워 줄 수 없는가고 묻는다
그러자, 주인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하길

"저 밥그릇 덕으로 개를 여러 마리 팔았습죠!"


++



원글과는 아~무 상관없는 노래 한 곡조 꽝!




작성일2013-07-10 21:53

비님의 댓글

<img src=http://social.phinf.naver.net/20130521_261/nightwork_1369087032521zCyw5_JPEG/-1311403553.jpeg?type=w320_1>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ㅎㅎ..

갱기가 안좋다 안좋다 해도
개 밥그릇 슬쩍하는 세상이 된줄은 몰랐습니다.

비님 덕에 괜시리 비실 비실 혼자 웃으며
침낭에다 코 박습니다.

비님도 비실 비실 웃으시는
즐건 밤 되십쑈 ^^

비님의 댓글

<img src=http://t3.gstatic.com/images?q=tbn:ANd9GcQ4XNqn6HltV6fHwsmgF5-ls_eB3cwLVVXAQEeLoDEGqODWIyNqfg>

오늘 저녁은 이것으로 ...ㅎㅎ

네.. 저도 비실 배실 웃으며 꿈나라로 갑니다. ㅋ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개밥바라기 별이 있지요

하루종일 집 지키던 강아지가
다 저녁인데도 밥을 앉 줘서
배 고픈 눈으로 바라본 하늘에 뜬
별 금성을 개밥바라기라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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