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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조마당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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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곱소

사월이면  제비 오고 오월이면  꽃들의 잔치
숨었던 한겨울 땅속에서 잠을 자다
기지개 마음껏 트는  나의 작은 텃밭엔

욕심 많은 할망구가 앞마당 뒷마당에
별처럼 씨 뿌리고 먼산 보고 나무 심고
물 뿌려 뿌리 내리면 오호라 어절씨구

숨 쉬는 순간마다 오랜지 향 진동하고
수줍은 수선화꽃 다소곳이 눈을 깔고
울 할매 웃음꽃 피는 저모양 꽃보다 곱소
-하운 전기성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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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

어색하게 변장하고
안개 속에 숨었네

붉은 눈 치켜뜨고
불길로 걸어드네

할로윈 호박놀이 하나 어수선한 세상에
-靜鳴 김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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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 Decalcomandi

안개 속 붉은 해가 사탕처럼 녹는 아침

단 거는 위험(danger) 한거 온 몸으로 알려주나

도깨비 처럼 왔다가 가도 아프지는 말라고
-서운<정명님 작품 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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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할 말을 다 못하여
호박밭에 뒹구느냐

로타리 같은 세상
돌아도 길 없더냐

윈 없어*, 그래 그냥 가
구름처럼 달처럼

-할로윈 석자를 위한 시조
*위는 없어의 준말
-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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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조 중" 꽃보다 곱소"는 엊그제 일요일 저희 우리시조마당 줌미팅 시회에서 낭송이 된 시조 중 한 수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시조는 저희 <시조월보> 10월호에 실렸던 할로윈이 소재가 된 작품들입니다.
찾아주시고 일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