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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고 활동하면서, 깊은 생각과 자제(自制)로써, 현자는 홍수에도 밀려나지 않는 섬을 쌓는다.
(온 밤이 다 젖도록 절 공양을 올렸던가
듣고 본 것 세세히 진주물로 필사 하며
달팽이 더듬이 짚고 포행 나선 새벽녘) ㅡ 아득한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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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부족한 어리석은 자는 게으름에 빠진다. (그러나) 현자는 부지런함을 귀중한 재산처럼 지켜 나간다.
(보고 듣고 한 것은 나쁜 것도 갈무리해
가다가 어두우면 부싯돌로 칠 일이다
아득히 잊었던 길이 기다리네 봉화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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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과 쾌락과 정욕에 몸을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진지하고 사려 깊은 사람은 보다 큰 기쁨에 도달한다.
(하늘이 굽어 보네 땅이 올려 보네
보는 이 없다해도 온 힘 다해 저를 피운
꽃처럼 떠나는 언덕 울리리라 기적은),ㅡ 바보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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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가 힘써 정진하여 게으름을 내쫓고 지혜의 높은 탑에 올라갔을 때, 그는 아무런 슬픔도 없이 슬퍼하는 무리들을 내려다본다. 산봉우리에 있는 사람이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듯 현자는 어리석은 무리들을 그렇게 내려다본다.
(하루치 오늘을 펴 하늘은 널고 있고
땅은 받아 심고 있다 오늘치 딱 하루를
어스름 끌고 갔던 소는 어스름을 몰고 오네)ㅡ 현자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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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무리 가운데서 부지런하고 잠자는 무리 가운데서 깨어 있는 현자는, 경주에서 말이 다른 말들을 앞질러 달리듯이 앞으로 나아간다.
(버려라 훨훨 나는 저 새는 절 못 버려
청천을 가는데도 저를 끌고 가는구나
용 쓰고 애 쓰는 소리 징검돌로 놓아가며) ㅡ 현지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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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함으로써 '인드라'신은 모든 신 가운데서 우두머리가 되었다. 사람들은 게으르지 않음을 찬미하고 게으름을 언제나 비난한다.
(게으름 쌓인 길로 길 하나 달려온다
눈썹을 휘날리며 날 잡아 봐라하듯
다시는 돌아 설 수 없는 일방통행 부지런히) ㅡ 현자의 노래

*위 시조는 법구경을 만난 정회를 삼장육구로 술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