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2살 아이와 일가족이 비행기에서 강제로 하차를 당했다 다시 탑승하는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뉴욕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한 가족이 올랜도에서 뉴욕으로 가는 스피릿 에어라인 여객기에서 2살 된 딸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엄마 무릎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있던 두살 소녀를 본 승무원은 아이와 부모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이에 엄마는 "다른 좌석에 앉은 어린이 승객 한명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또 아직 아이라서 마스크를 답답해 한다"고 사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승무원의 지시를 어겨 비행기에서 내렸다.

아이 아빠는 "조종사와 다른 승객들은 모두 괜찮다고 했는데 유독 아프리카게 미국인 승무원 한명만이 이를 문제삼았다"고 토로했다.

이대로 비행기를 타지 못할 것만 같았던 일가족은 다시 탑승에 성공했다. 오히려 문제삼은 승무원은 비행기에서 하차했다.

공항게이트에서 대기중이던 경찰로부터 주의를 받은 이들 가족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비행기에 다시 탑승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가족들에게 하차를 요구한 승무원은 비행기에 내렸다. 이에 항공사 측은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승무원 교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가족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다.

[이상규 매경닷컴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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