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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0년에 한 번 있을 대홍수에.. 사람도 동물도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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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0년에 한 번 있을 대홍수에.. 사람도 동물도 고군분투


뉴사우스웨일스주 100년에 한 번 있을 재난
6일간 약 1m에 달하는 폭우 쏟아져
코로나19 상황 속 가뭄·산불에 이어 홍수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섬처럼 변한 윈저의 작은 고지대에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윈저=AP 연합뉴스


호주 동남부 연안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기록적인 폭우로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는 가운데 23일 시드니 북서부 윈저에서 한 주민이 구조한 반려동물 에뮤를 보트에서 내리고 있다. 이번 홍수로 뉴사우스웨일스주 수십 개의 마을이 고립되어 수백 명이 구조되었다. 윈저=AP 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새크빌 노스 교외에서 23일 한 주민이 반려견과 함께 구조되어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새크빌=로이터 연합뉴스


시드니 포함한 호주 동남부 연안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기록적 폭우로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기록적인 산불과 가뭄으로 받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심각한 홍수를 겪게 된 것이다.

6일간 3월 평균 강우량의 5배가 넘는 약 1m에 달하는 폭우가 내려 시드니의 주 식수원인 와라감바댐이 범람해 지역 주민 1만8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주 주지사는 "이렇게 빠른 속도의 극한 기상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며 38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고 잠재적으로 인명을 위협하는 돌발홍수를 경고했다.

시설 관계자들은 기록적인 폭우가 끝나도 수도, 전기, 통신 등의 불편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잔디밭에 가득찬 거미떼 수백 마리가 대피하고 있다. 맷 로벤포세 페이스북 캡처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북서부 윈저에서 23일 한 주민이 가족을 위해 구입한 식료품을 카약에 싣고 침수된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윈저=AP 연합뉴스


하지만 최악의 자연재해 속에서도 잔잔한 미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해져 수재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SNS에는 홍수에 고립된 애완동물, 배수구에 갇힌 캥거루 등 동물들을 구조하는 사진들이 퍼져나가고 있고 다리가 잠겨 결혼식이 무산될 뻔한 신혼부부의 사연에 응답한 헬리콥터 회사가 신혼부부를 구조해 무사히 결혼식을 올렸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시드니 북서부 일대의 건물들이 물에 잠겨 있다. 시드니=AP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호주의 포트 ㅁ매쿼리에서 시내로 이어진 다리가 침수되어 고립됐던 한 신혼부부가 소셜미디어에 보낸 구조 요청을 본 한 헬리콥터 회사의 도움으로 구조되어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게 됐다. 사진은 케이트 포딩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으로 결혼식을 마친 후 발목을 잡았던 포트매쿼리의 침수된 다리 앞에서 촬영한 기념 사진. 케이트 포딩엄 제공 · 로이터 연합뉴스


시드니 서부 어퍼 콜로에서 23일 홍수로 고립됐던 한 가족이 구조되고 있다. 어퍼 콜로=EPA 연합뉴스


시드니 북서부 윈저에서 23일 침수된 곳에서 대피한 양들이 좀 더 높은 풀밭에 모여 풀을 뜯고 있다. 윈저=AP 연합뉴스


22일 폭우로 침수된 시드니 북서부 윈저에 가축이 고립되어 있다. 윈저=로이터 연합뉴스


시드니 북서부 윈저에서 22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범람하고 있는 혹스베리강을 바라보고 있다. 윈저=AP 연합뉴스


시드니 북서부 윈저에서 22일 홍수로 물에 잠긴 차량이 버려져 있다. 윈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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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3-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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