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트럼프빌딩앞 `흑인생명`거리에 페인트공격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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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에 쓰인 글짜에 1주간 세번째 페인트 부어
경찰, 18일 오후 시위 흑인여성 체포
[ 뉴욕= AP/뉴시스] 뉴욕시내 트럼프 타워 앞 거리에서 18일 오후 (현지시간) 검은 페인트로 지워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문구에 경찰이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해 놓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욕 맨해튼의 5번가에 있는 트럼프 타워 앞 거리가 노면에 쓰여진 노란색 "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 Black Lives Matter)란 글짜 위에 검은 색 페인트를 붓는 등 잇따라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벌써 1주일새 세 번이나 도로위의 글짜가 검은 색 페인트 통을 들이 붓는 공격을 당한 것으로, 미국 사회에 팽배한 인종차별과 양극화의 사회적 모순과 감정대립이 첨예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가장 최근의 훼손 사건은 18일 오후 3시에 일어났다. 경찰은 맨해튼 5번가의 한 구역에 걸쳐서 거리 위에 노란 글짜로 쓰여진 이 글자의 트럼프 타워 앞 부분에 검은 색 페인트를 부은 여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거리의 보행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경찰관들이 거리 노면의 밝은 노랑색 글짜를 검은 페인트로 지우면서 " 그들은 흑인생명엔 관심도 없다" "경찰 기금을 반납하라!"고 구호를 외치던 여성 2명이 체포되는 장면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페인트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길바닥에 나뒹굴어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상 경찰관은 벨리뷰 병원에 입원했으며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대변인은 체포된 여성들의 이름이나 적용 혐의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시 최대의 경찰 노조인 "경찰 자선협회"는 트위터를 통해 "다행히 부상당한 경찰관은 무사하지만 이런 넌센스는 멈춰야 한다. 뉴욕은 위기에 처해있다. 길 위의 페인트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8일의 사건은 전 날인 17일 오후 4시에 3명이 길위의 글짜에 파란 색 페인트를 부어 지우고 있다가 체포되는 장면의 동영상이 나돌기 시작한지 24시간도 못돼서 일어났다. 이 자리에서는 한 여성이 최근 브루클린에서 총격으로 숨진 1살짜리 남아의 사건에 관련된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에 인근에서 손과 옷에 파란 페인트가 묻은 3인조를 발견해 체포했다.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와 함께 "모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 (All Lives Matter)란 글이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뉴욕= AP/뉴시스] 뉴욕시 거리위에 새로 그려진 글귀를 지우려는 시위자(왼쪽)가 부어놓은 페인트에 미끄러져 다친 뉴욕 경찰관.
이들은 경범죄와 소란 혐의로 체포된 뒤 재판출두 날짜를 지정받고 석방되었다. 전단을 나눠주거나 포스터를 붙인 64세 여성도 불법 광고물 배포를 이유로 법정 출두명령서를 받았다.
이 여성의 전단에는 총상으로 숨진 한살 아기 데블 가드너 주니어의 사진과 " 내 생명은 소중하지 않나요"란 울고 있는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었다. 또 "나는 경찰관이 아니라 흑인에게 죽었다. 흑인 생명만 중요한가"라는 글도 들어있었다.
지난 11일에 발생한 총격사건의 경찰제공 동영상에는 남성 2명이 달리면서 총을 조준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목격자들은 그들이 승용차에서 뛰어나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여러 발의 총을 발사한 뒤 다시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
한 편 뉴욕 경찰은 13일 트럼프 타워 앞 노면의 '흑인목숨도 소중하다" 글짜 위에 빨간 색 페인트를 부어 지우던 장면이 목격된 검은 반바지와 검은 티셔츠 차림의 남성을 계속 수배중이다.
뉴욕 길 위의 "흑인 생명..." 글짜는 최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가혹행위로 조지 플로이드가 죽은 사건 등 흑인의 피살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뒤 인종차별 철폐와 공정한 공권력 행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전국 여러 도시의 도로위에 그려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지난 주 트럼프 이름이 붙여진 초고층 타워빌딩 앞 길 위에 이런 글짜를 써넣는 것을 허락하고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뉴욕 5번가 자신의 빌딩 앞 길위에 이런 글짜를 써넣는 계획에 대해 " 이는 호화로운 5번가 거리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난 한 바 있다.
경찰, 18일 오후 시위 흑인여성 체포
[ 뉴욕= AP/뉴시스] 뉴욕시내 트럼프 타워 앞 거리에서 18일 오후 (현지시간) 검은 페인트로 지워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문구에 경찰이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해 놓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욕 맨해튼의 5번가에 있는 트럼프 타워 앞 거리가 노면에 쓰여진 노란색 "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 Black Lives Matter)란 글짜 위에 검은 색 페인트를 붓는 등 잇따라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벌써 1주일새 세 번이나 도로위의 글짜가 검은 색 페인트 통을 들이 붓는 공격을 당한 것으로, 미국 사회에 팽배한 인종차별과 양극화의 사회적 모순과 감정대립이 첨예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가장 최근의 훼손 사건은 18일 오후 3시에 일어났다. 경찰은 맨해튼 5번가의 한 구역에 걸쳐서 거리 위에 노란 글짜로 쓰여진 이 글자의 트럼프 타워 앞 부분에 검은 색 페인트를 부은 여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거리의 보행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경찰관들이 거리 노면의 밝은 노랑색 글짜를 검은 페인트로 지우면서 " 그들은 흑인생명엔 관심도 없다" "경찰 기금을 반납하라!"고 구호를 외치던 여성 2명이 체포되는 장면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페인트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길바닥에 나뒹굴어 머리와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상 경찰관은 벨리뷰 병원에 입원했으며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대변인은 체포된 여성들의 이름이나 적용 혐의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시 최대의 경찰 노조인 "경찰 자선협회"는 트위터를 통해 "다행히 부상당한 경찰관은 무사하지만 이런 넌센스는 멈춰야 한다. 뉴욕은 위기에 처해있다. 길 위의 페인트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8일의 사건은 전 날인 17일 오후 4시에 3명이 길위의 글짜에 파란 색 페인트를 부어 지우고 있다가 체포되는 장면의 동영상이 나돌기 시작한지 24시간도 못돼서 일어났다. 이 자리에서는 한 여성이 최근 브루클린에서 총격으로 숨진 1살짜리 남아의 사건에 관련된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에 인근에서 손과 옷에 파란 페인트가 묻은 3인조를 발견해 체포했다.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와 함께 "모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 (All Lives Matter)란 글이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뉴욕= AP/뉴시스] 뉴욕시 거리위에 새로 그려진 글귀를 지우려는 시위자(왼쪽)가 부어놓은 페인트에 미끄러져 다친 뉴욕 경찰관.
이들은 경범죄와 소란 혐의로 체포된 뒤 재판출두 날짜를 지정받고 석방되었다. 전단을 나눠주거나 포스터를 붙인 64세 여성도 불법 광고물 배포를 이유로 법정 출두명령서를 받았다.
이 여성의 전단에는 총상으로 숨진 한살 아기 데블 가드너 주니어의 사진과 " 내 생명은 소중하지 않나요"란 울고 있는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었다. 또 "나는 경찰관이 아니라 흑인에게 죽었다. 흑인 생명만 중요한가"라는 글도 들어있었다.
지난 11일에 발생한 총격사건의 경찰제공 동영상에는 남성 2명이 달리면서 총을 조준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목격자들은 그들이 승용차에서 뛰어나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여러 발의 총을 발사한 뒤 다시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
한 편 뉴욕 경찰은 13일 트럼프 타워 앞 노면의 '흑인목숨도 소중하다" 글짜 위에 빨간 색 페인트를 부어 지우던 장면이 목격된 검은 반바지와 검은 티셔츠 차림의 남성을 계속 수배중이다.
뉴욕 길 위의 "흑인 생명..." 글짜는 최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가혹행위로 조지 플로이드가 죽은 사건 등 흑인의 피살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뒤 인종차별 철폐와 공정한 공권력 행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전국 여러 도시의 도로위에 그려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지난 주 트럼프 이름이 붙여진 초고층 타워빌딩 앞 길 위에 이런 글짜를 써넣는 것을 허락하고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뉴욕 5번가 자신의 빌딩 앞 길위에 이런 글짜를 써넣는 계획에 대해 " 이는 호화로운 5번가 거리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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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7-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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