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CEO, "아시아인 꺼져" 욕설로 결국 대표 사퇴
페이지 정보
pike관련링크
본문
미국 벤처기업 CEO 마이클 로프트하우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한 식당에서 동양인 가족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다 비난이 거세지자 사과와 함께 CEO자리에서 사퇴했다. 출처|조던 챈 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식당에서 아시아계 가족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퍼부었던 백인 남성이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SNS 등에서 그에 대한 비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데 따른 조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인 솔리드8의 마이클 로프트하우스는 11일(현지시간) “내가 그 가족들에게 했던 말은 인종차별적이었고,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매우 부적절했다.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사과했다. 로프트하우스는 최근 솔리드8 CEO에서 사퇴했다.
솔리드8은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컴퓨팅 회사로 로프트하우스는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로프트하우스는 지난 4일 카멀 밸리의 한 식당에서 생일파티로 모인 동양인 가족을 향해 성난 얼굴로 “트럼프는 엿먹어라. 아시아인 떨거지들 꺼져라”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
가운데 손가락을 쳐들며 모욕적인 동작도 했다. 이 장면은 인종차별에 무차별 노출된 아시아인 가족 중 한 명인 조던 챈이 직접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당시 이 식당 종업원은 로프트하우스를 제지하고 그를 식당 밖으로 내쫓았다.
관련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적절한 대응을 한 해당 직원에게 마땅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면서 일주일 사이에 7만5000달러(약 9117만원) 이상이 모였다.
로프트하우스는 영상이 퍼지기 시작한 직후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재차 사과의 뜻과 함께 CEO 사퇴를 발표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추천 1
작성일2020-07-13 08:17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