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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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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미국인

오래전 어느 일요일 밤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중하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우리말로 인사를 했다.
한국 사람은 그 자리에 없었다. 미국 전역에서 50개 주 주지사들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 자리였다.
무슨 이유일까? 바로 유미 호갠 여사 때문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유미 호갠 매릴랜드 주지사 부인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말 인사를 준비한 것이다.

유미 여사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발음이 너무 정확해서 놀랐다고 한다.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많이 연습한 것 같다고 했다. “발음이 완벽하다”(Your pronunciation is perfect)는 유미 여사 말에
오바마 대통령이 사진을 함께 찍으며 흡족하게 웃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모여든 차기 대권주자급 주지사
부부들과 함께 전국 주지사 회의에 참석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말 인사 한마디를 생각하며
피곤함과 어려움도 다 견뎌낼 수 있었다고 한다.


유미 호갠 여사가 매릴랜드 주지사 관저에 안주인으로 들어앉으면서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관저 주방 풍경부터 바뀌었다. 주방 가장 좋은 자리, 식탁 옆에 큰 김치 냉장고가 자리 잡고 있다.
냉장고 안에 있는 큰 통들에는 김치가 가득가득 들어있다. 한국에서 언니들이 보내준 고춧가루로
본인이 직접 담갔다고 한다. 남편인 호갠 주지사의 1호 반찬이기도 하지만 관저를 찾는 장관 등
귀빈들에게 “김치 접대”를 하며 요긴하게 쓰고 있다고 한다.


또 어느날은  한국계와 중국계, 일본계 등 아시안 혈통의 미국인들을 주지사 관저로 초청해 음력 설 파티를 했는데
호갠 여사가 담근 그 김치가 주요 메뉴로 나왔다.

현장을 취재했던 워싱턴 포스트의 마이클 로즌왈드 기자는 “호갠 주지사는 사진 찍을 때도 김치를 외쳤다”며
그의 김치 사랑을 지면에 소개하고 있다. 아내는 김치 전도사, 자신은 최초의 “아시안 매릴랜드 주지사”로
 불러달라는 게 호갠 주지사의 요청이기도 하다.


김치는 가장 회자되는 스토리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미국 주류사회에 대한 한국 등 소수계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점이다.
 매릴랜드 지역 정책과 선거 관련 사안에 관심을 표시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한인들이 매일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동네마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교민회장이나 향우회장이나 시니어센타 중심으로 한국 국내 정세에 귀를 쫑긋하던
 풍토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들의 관심이 주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디시전 메이커들에게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면서 한인 커뮤니티 활동에 탄력이 붙고 있다.


매릴랜드 주 장관에도 한국계 미국인이 임명되기도 했다. 태권도 대부로 통하는 이준구 사범의 아들 지미 리씨가
특임장관(Special Secretary of the Governor”s Office of Minority Affairs)을 맡은 것이다.
 지미리 장관은 주 정부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될 때 소수계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계 장관이 임명된 것도 한인들로서는 기뻐할 일이지만 자신들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당하지 않게 됐다는 점에
더욱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 매릴랜드 주 의회에 진출한 두명의 한국계 미국인 의원(마크 장, 데이비드 문)과 함께 지리미 장관 그리고 유미 호갠 여사가 내는 시너지 효과는 매릴랜드 한인 사회에 과거에 보지 못했던 역동성을 불러오고 있다.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호갠 주지사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유미 호갠 여사에 대한 애정이
한국 사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임에 분명하다. 호갠 주지사는  kbs와 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한국 사위”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당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정하고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있기도했다 . 준비가 잘 되면  서울 방문을 실현시키겠다고 다짐한다. 바이오와 해양산업 등이 발전한
매릴랜드에 한국 기업들을 유치해서 매릴랜드와 한국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매릴랜드 볼티모어 공항에 한국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협의도 시작되었고.


참 무던해 보이는 남자 래리 호갠 주지사. 첫 인상은 날카롭지만 만날수록 따뜻한 정을 보여주는 유미 호갠 여사.
세 딸을 홀로 키우며 예술가의 길을 걷던 한국 여성이 이해심 많은 한 남자를 만난 후 새로운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단순히 신데렐라 같은 자신의 인생 스토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국계 한국인들의 이민사에 새로운 한 장을 열고 있다.

호갠 부부 얘기는 미국에서 살면서도 사람을 안다는 것, 인연을 잘 맺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깨우쳐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호갠 주지사 부부의 정치적 성공과 함께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주류사회 도약도 함께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딸 셋 혼자 키우고 사는 여자의 무엇이 저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한국인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애가 줄줄이 딸린 과부나 이혼녀를 무슨 전염병있는 짐승같이 보고

결혼은 아예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치부하는 덜떨어진 한국종자들..
오죽하면 지금 이 시대에도 좀 괜찮은 집에 시집갈려는 처자들이
처녀 수술을 하겠나..


미국인들이 하는 나쁘고 지저분하고 더런짓도 많이 접하지만
저렇게 사랑 하나만 구하면 다른 어떤 세속적인 조건은 별로 상관않는
착하고 우직한 성품은 마음에 든다.

존 레논이 그 못생긴 오노 요코하고 결혼 한것도 그 이유에서 일 터..
그 녀는 내 생각에 존 레논을 망친 여자이지만..ㅋ
마지막 부분에 있는 글이 마음에 든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사람을 안다는 것, 인연을 잘 맺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깨우쳐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렇다. 기독경에서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다  오늘도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도록 하고 또 이어진 인연 단단해지도록 노력하자! ^
(펌)

좋은 날 되시고~
추천 2

작성일2020-07-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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