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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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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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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
--
50여 년 전 한창 젊었을 때의 일.
하루의 일을 마치고 퇴근 길, 가까이 지내는 친구와 퇴계로 어느 주점에서
긴 목로(木壚)로를 가운데 하고 둘은 마주 앉아 막걸리를 죽이기 시작했었지. 

안주라곤 빈대떡 넉 점, 양념장과 김치가 전부였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게 젊음만이 갖는 내일을 향한 일상의 푸념,
둘은 누가 지랴 이것을 씹고 씹으면서
막걸리 한 되를 죽여야 일어나곤 했었지.

그런데 하루는 그 친구(고인)가 뜬금없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
“친구가 어떤 건지 아냐?” 하고...

그 친구는 제2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다가
콩고 상공에서 비행기 사고로 순직한
고(故) 다그 얄마르 앙네 카를 함마르셸드
(스웨덴어: Dag Hjalmar Agne Carl Hammarskjöld,
        1905년 7월 25일 ~ 1961년 9월 18일)
의 말이라고 했다.
=
그 분 고(故) 유엔 사무총장이 보는 친구의 개념.
“ 만일에 내가 사무총장직에 있을 동안엔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날 친구하자고 찾아온다. 실제 그렇다.

그러나 내가 훗날 여길 그만 두고 아무도 모르는 산속 어딘가에 있다고 치자,
그 때 그런 환경에 처해 있는 나를 찾아올 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만일에 만일에 어떤 미친 놈이 있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내가 보고 싶다고 산 넘고 물 건너
또 산 넘고 물 건너 물어물어 날  찾아올 이 하나만 있다면
나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야.....”
---
라고 하던 말이 기억나고 아직도 그 의미를 반추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친구?
우선 내가 가슴을 열자 그리고 보듬어 주자...
--
정말 그리운 이 보듯,
듣고 싶고 보고 싶은 말, 친구....
내겐 한 개도 없다. 물론 이것 모두가 내가 저지른 나의 업보이겠지....
몇 있었는데 그들은 날 버리고 그냥 머얼리 가 버렸어...

그런데 난 그들을 나의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나 자신은 과연 그들의 진정한 친구였던지 마음이 가볍지 않을 때가 있다.
====
추천 2

작성일2022-08-17 13:30

Mason할배님의 댓글

Mason할배
박정식의 천년바위
==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 줄 곳을 집시 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 넘어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 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 말자
생각을 하지 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천년바위 되리라
천년바위 되리라
==

GymLife김인생님의 댓글

GymLife김인생
많이들 나이많으신 분들은 친구를 그리워 하더군요.
서로 처음엔 안맞드라두 사람이란게 신경쓰고 많이 해주면 또 내게도 특별히
잘해주는 친구가 되는것 같습니다.
.

슬기로운사생활님의 댓글

슬기로운사생활
젊었을 땐 그렇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하나 둘 씩 먼저 가버리는 친구들

그리고
점점 깊어지는 고독감
그러다
아내마저 곁을 떠나게 되면
천년바위가 되어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님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매일같이 싸우고 티격태격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정마냥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몽같은 사람도 있는 것이고

친구라는 것도
내가 아무리 원해도
내가 진상이면
아무도 나를 원치 않는 벱인데
그걸 모르고
남탓만 하며 실아가는 인생도
가련하지요....
..

슬기로운사생활님의 댓글

슬기로운사생활
폴 틸리히라는 신학자가

==============================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

라고 했습니다

모름지기 인간만사 생각지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슬기로운사생활님의 댓글

슬기로운사생활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며

이 상황을 나의 문제나 주변 사람들이 문제인 것 처럼
자책 또는 회의적으로 살거나

라떼를 되네이며 당구장 구석에 처박혀
서로 이눔저눔 하면서 화투와 카드노름이나 하기보단

골프나 테니스 등산 자전거
혹시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칼리지나 어덜트스쿨에서
공예 그림 또는 음악등의 내게 즐거움을 주는 취미나

여건이 된다면 봉사단체에서 자원봉사등의
액티브한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

천년바위가 되어 개똥철학을 씹으며 노년을 보내기 보단
의미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피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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