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던 돈 찾아가세요"...가주 정부 7억7000만불 보관

진성철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10/11 경제 1면 기사입력 2018/10/10 18:17


보험금 등 '미청구 재산'
웹사이트에서 조회 가능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돈 수억 달러가 가주 정부 금고에서 잠자고 있다.

가주회계감사국은 최근 7억7000만 달러(현금)의 미청구 재산(Unclaimed Property)이 귀속됐다고 9일 밝혔다.

미청구 재산은 소유자를 찾지 못한 세금 환급액, 휴면계좌 잔액 및 대여금고 내용물, 저작권료, 주식, 뮤추얼펀드, 채권, 배당금, 양도성 예금증서, 생명보험금, 유산, 현금화되지 않은 자기앞 수표, 머니 오더 등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주인이 3년 동안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의 경우 이를 회계감사국에 보고하고 이관해야 한다.

가주회계감사국에 따르면 2017-18 회계연도에만 58만 건의 환급 신청서가 접수돼 총 3억900만 달러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건당 평균 금액은 534달러 정도다.

미청구 재산 검색은 의외로 간단하다. 회계감사국의 미청구 재산 검색 웹사이트(https://ucpi.sco.ca.gov/UCP/Default.aspx)에서 개인은 성, 이름과 거주 도시명을 입력하면 된다. 법인은 법인명만 입력하면 결과를 알 수 있다.

10월10일 기준으로 주요 한인 성씨인 김(Kim)·이(Lee)·박(Park)으로 조회한 결과 미청구 재산이 41만 건을 웃돌았다. 성씨 별로는 이씨 18만9006건, 김씨 12만7914건, 박씨 9만3227건 등이다.

검색 후 자신의 이름과 주소, 세부 내용이 같으면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환급 신청 양식을 작성하고 본인이 서명한 뒤 본인 재산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와 함께 우편(Unclaimed Property Division, P.O. Box 942850, Sacramento, CA 94250-5873)으로 보내면 된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통상 30~60일 사이에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한글이 편하다면 한글 웹사이트(https://www.sco.ca.gov/upd_korean.html)를 이용해도 되며 생명보험 미청구액은 별도 웹사이트(https://ucpi.sco.ca.gov/UCP/LifeInsuranceSearch.aspx)에서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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