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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좁쌀만한 스파이칩으로…美기업·CIA 기밀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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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업체가 사용하는 서버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조직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해당 업체들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정황이 구체적인 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온 보도여서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중국 군(인민해방군) 공작원들이 좁쌀만 한 크기의 해킹용 칩인 일명 `스파이 칩`을 제작해 중국 회사 슈퍼마이크로가 만드는 회로기판(마더보드)에 조직적으로 이식한 행위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로기판은 애플과 아마존을 포함한 미 주요 IT업체가 사용하는 서버에 삽입됐고 국방부 데이터센터, 해군 함정 및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이 사용하는 서버에도 납품됐다.

보도에 따르면 `스파이 칩`은 미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작은 크기의 컴퓨터 칩이다. 이 스파이 칩은 운영체제의 핵(코어)을 변경하는 기능이 있어서 통화 내용을 엿듣고 문자메시지나 메일을 복제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시스템에 백도어(스파이 프로그램)를 심은 것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이 칩이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과 영업기밀을 수집하는 데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이 사건은 아마존이 2015년 동영상 압축 회사인 엘리멘털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위해 보안 실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아마존은 CIA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공급하기 때문에 엘리멘털의 보안을 강도 높게 조사해야 했다. 특히 이 회사 기술은 국제 우주정거장과 통신용 드론의 영상을 CIA로 보내는 데도 사용됐다. 아마존은 엘리멘털 서버에서 발견된 칩을 미 당국에 보고했다. 미 정보 관계자들은 이 칩이 모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 서버를 조립한 곳이 바로 중국의 슈퍼마이크로였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공격 대상은 30여 개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마존 외에도 대형 은행 한 곳과 미국 정부와 계약한 업체도 포함돼 있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스파이 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공격보다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하드웨어를 이용한 해킹은 제거하기도 어려운 데다 피해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아마존은 자사 서버에 중국의 스파이 칩이 심어져 있다는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애플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보도는 2016년 우리 연구소 중 하나에 있던 단일 슈퍼마이크로 서버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한 것을 착각한 것 같다. 이것도 우발적인 것으로 판명됐으며 애플은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아마존도 "우리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여러 차례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과거나 현재나 아마존 시스템 내 슈퍼마이크로 마더보드에 악성 칩이 장착된 적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날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41% 폭락했으며 애플은 1.8%, 아마존도 2.2% 각각 하락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막대한 양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방대한 백도어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애플, 아마존 등 미국 IT기업들이 사용하는 부품 중 대다수는 중국에서 생산한 것이다. 화웨이, ZTE 등이 미국 정부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영업이 금지됐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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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스마트폰, 컴퓨터, 무선 라우터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글로벌 공급망을 좌우하고 있는데 이처럼 공급망을 이용해 스파이 칩을 물리적으로 심는다면 소프트웨어에 의한 해킹에 비해 적발하기도 힘들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 보도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워싱턴의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한 직후 나왔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마크 워너 의원은 "이번 보도는 중국의 행동이 미 국가 안보 및 공급망 위기 관리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62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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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0-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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