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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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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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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이제 부디 나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사랑에 배신은 없다. 사랑이 거래가 아닌 이상, 둘 중 한 사람이 변하면 자연 그 관계는 깨어져야 옳다. 미안해할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게 후회로 남으면 다음 사랑에선 조금 마음을 다잡아볼 일이 있을 뿐, 죄의식은 버려라. 이미 설레지도 아리지도 않은 애인을 어찌 옆에 두겠느냐. 마흔에도 힘든 일을 비리디 비린 스무 살에, 가당치 않은 일이다. 가당해서도 안 될 일이다. 그대의 잘못이 아니었다. 어쩌면 우린 모두 오십보백보다. 더 사랑했다 한들 한 계절 두 계절이고, 일찍 변했다 한들 평생에 견주면 찰나일 뿐이다. 모두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다 괜찮다"

노희경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중에서

++

세상에 그 흔한 이별,
세상에 그 많은 눈물들이 모두 사랑이 아니라면 세상에 사랑은 없다.
내가 너를 배신을 했건, 네가 나를 배신을 했건
혹은 서로가 서로를 배신을 했더라도 그건 사랑이었다.

밤이면 늘 잠처럼 오는 불면,
눈 감으면 가슴에서 우르렁 거리는 천둥과 번개,
떼 별처럼 울음 우는 긴 밤을 싫다하지 않고 인내 한것도
그 흔한 이별, 그 많은 눈물의 지겨운 사랑 때문이었다.

내 이승에서 빚진 인생들을 모두 갚게 되는 날
너를 사랑했던 마음까지도 모두 갚게 되는 날
내가 너를 배신 했는지, 네가 나를 배신 했는지 깨끗이 셈하고 난 후,
너에게 말하겠다, 그래도 그건 사랑 이었다고

안개꽃 핀 저승길 넘어 네가 울며 내게 온다 해도
초승달 지는 저승길 건너 내가 울며 네게 간다 해도
지금은 하나도 설레일 것 없고, 서로 들려줄 얘기 없다해도
그래도 그건 사랑이었다, 죽어도 내겐 사랑이었다.

목멘천사 - '죽어도 내겐 사랑이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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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6-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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