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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간 물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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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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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낙이 물지게를 지고 먼 길을 오가며 물을 날랐습니다.
양쪽 어깨에 항아리가 하나씩 걸쳐져 있었는데
왼쪽 항아리는 살짝 실금이 간 항아리였습니다.
그래서 물을 가득 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 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항상 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왼쪽 항아리는 금 사이로 물이 흘러내렸고,
오른쪽 항아리의 물은 그대로였습니다.



왼쪽 항아리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러던 어느 날 아낙에게 말했습니다.
"주인님, 저 때문에 항상 일을 두 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가서 물이 새는 저 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것으로 쓰시지요."



아낙이 빙그레 웃으면서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그렇지만 괜찮아.
우리가 지나온 길의 양쪽을 보거라.
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오른쪽 길은
아무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가 되었지만,
네가 물을 뿌려준 왼쪽 길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과 생명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잖아."
너는 금이 갔지만, 너로 인해서 많은 생명이 자라나고,
나는 그 생명을 보면서 행복하단다.
너는 지금 그대로 네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는 것 이란다"


사람들은 완벽함을 추구하며
자신의 조금 부족한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자기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금이 간 항아리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완벽한 항아리들 때문에 삭막할 때가 더 많습니다.
약간은 부족해도 너그럽게 허용하는 것이
세상을 좀 더 여유롭게 만드는 배려입니다.





빌려온글
추천 4

작성일2018-10-03 11:06

다안다님의 댓글

다안다
추천이 저절로 눌러지는 귀감이 되는 글입니다.

껌은고양이뇌로님의 댓글

껌은고양이뇌로
너그럽고 여유로운 삶을 그려낸 좋은 글입니다

단지..
금간 물항아리로 너그럽고 풍요로운 삶을 지향할 목적이 있었다면
하루는 왼쪽에 다른 하루는 오른쪽 어깨로 짊어져
길의 왼쪽 뿐만 아니라 길의 오른쪽 마저 아름답고 풍요로운 꽃길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물항아리를 짊어진 자신조차 삶의 무게로 인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건강하고 튼튼한 척추도 유지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지혜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글입니다..

- Black Cat Nero

무한궤도님의 댓글

무한궤도
당신이 의식하는 진영 논리로 히아렸을때
당신이 생각하는 좌파는 깨진 물항아리일거요.
원글에서는 길가의 꽃을 피웠듯이
좌파로 인해  인간의 기본권이 강화되고
좌파로 인해 당신들이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거야.
그러니 박정희 싫어한다고 너무 미워하지마셔

dosung님의 댓글

dosung
껌은고양이뇌로님 오랜 만에 보기 좋은 댓글입니다
이런식으로 서로의 견해를 주고 받으면 그것이 바로 마음의 꽃이
활짝 피는것이 아니겟어요
그래야 사회도 살만 해지겠지요
저도 열심히 노력 하겠읍니다

dosung님의 댓글

dosung
무한궤도님
 누가 누구를 싫어 하는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저는살아 생전
그런것으로 누구를 힐난해 본적 없읍니다
다만 현 대통령 주위에 범죄 저지르고 그리고 반성 안하고 자격 없는 사람들이
꼬이는 것이 싫을 뿐입니다
그래서 심히 걱정스러워  한 국민으로서의 비판입니다

무한궤도님의 댓글

무한궤도
현 대통령 주위에 있는 범죄자들이 누군지 모르겠는데 503호에 쳐박힌 박근혜 정부와 716호에 드러누운 이명박 정부 시절이야말로 범죄자들의 천국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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