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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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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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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내 집이니까 내집이고
남 집은 남 집인데도 내 집 같고

길거리의 나무 한 그루
공원의 의자까지도
다 내 것 같고

뉘 집 몇 째가 장갈 가고
시집을 오골 이웃들과 공유하고

우리집 감나무에 감맺히면
내 것인양 탐들 내주시고

맛도 들기전에 감나무에 올라
집안의 나와 눈길 마주쳐
무안한 꼴 서로 나누고

그저 능력이
따악 그것밖에 안 되면서

애써 동네를 사랑하니마니
정이 들었니마니로 포장질 해 가며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가난한 집을 부여잡고 살다

가져갈 건 가져가야서 닦고
버릴 건 버려야서 닦고

어차피 가서 버릴 거
여기서 버리재두
닦고 보니 아까워서
가져가야는 곳에 놓고

멀쩡했던 집이
언제부터 구석만 그렇게 많이 생겼는지
구석구석 짱박아 놓고 쟁여 놓아
매직처럼 밑도 끝도 없이 나오는 것들을 보며
마눌에게 말투는 투박해지고

두 손 놀리자니 맴이 허락질 않는다며
옆집 아저씨 뒷집 아줌씨 나와
하나 둘 거들어 주고.

용달차 옆자리에 앉아
요리조리 운전수를 몰고 가면

"칼, 우리 동네로 이사오다"

현수막이 셀 수 없이 걸려 있고
칼의 이력은 이미 현상수배범처럼

방 새 놈

이 붙어 있는 전봇대마다
덕지덕지 붙어있어

익히 알고 나온 환영인파를 보며
소문의 위엄을 살껍질로 체감하며 놀라다 말곤
용달차에서 내리면

두 손 놀리자니 맴이 허락질 않는다며
옆집 아저씨 나오고

힐끔힐끔 눈으로 날 성추행하며
내 앞을 지나칠 때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란 이선희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뒷집 아줌씨도 나와
하나 둘 거들어 주고

새동넬 가면
나와바리를 접수할 때
제일 먼저 접수를 하게 되는
짱개집.

정중의 정은 밥나누는 정이라
자장면으로 새 이웃과의 정을 나누고.

모든 게 제 자리를 찾아들어가고 나면

하이타이 사 들고 오는 친구들과
또 밤새 주정을 나누고.

이사도 자주 했더니 들었던 정.

그래,
가만 보니 이사도 정였었구나.
.
.
.
.
.
이웃집이 숨이 가쁘다.
이살 오는 모양인데

두 손 놀리자니 맴이 허락질 않아
가서 도와줄라다

총맞을까 두려워

방관자로 남았더니

아, 한국에서의 이사.

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였던 거야.

이게 모야.
이살 오는데
자장면 한 그릇도 못 얻어 먹고.

쓰바,
떡도 안 돌릴 거 아냐.

이노무 푸석거리는 황무지 같은 세상.

내 집은 내 집인데도 남 집 같고
남 집은 남 집이니까 남 집이고

동네도
이웃도

그저 삭막.

나무 한 그루도
공원의 의자도

내 것 같은 것이 하나 없으니

40년쨀 살고 있는데도
정이 안 가 정이.
.
.
.
.
.
무거워진 맘으로
차원 높은 상념을 묵상하고 있는데

마눌만 신났다.

영감영감영감

왜,

옆집 이사 오는데 보니까
집 주인이

젊은 흑인이대?

저노무 이핀네가
옆집 이사오는데
화장은 또 왜 해?~~~
추천 1

작성일2018-09-09 06:09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푸석 거리는 황무지 같은 세상의 이사 문화에 대하여
슬퍼하거나 노여워 할 필요 없습니다.. 칼님..

자고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백성은 배달 민족입니다.
단군 이래로 발달된 배달 문화가 이사 문화를 나눔 문화로 승계 발전을 시켰지만
미국의 백성들은 배달 민족이 아닌지라..
짜장면처럼 이웃과의 정을 극대화 시킬 매개체의 부재를 초래한 결과입니다.

짜장면 배달이 가능했다면 당연 미국도 서로 이삿짐을 날라주고 날라 밨았을 터인데
짜장면 하나없이 그저 땡큐~ 한마디에 입을 싹 닦아버리니 누군들 하고 싶겠습니까.

하여 저도 도미노 피자나 피자헛 등을 다니면서
너네 피자 접고 짜장면 만들어서 현제의 배달 시스템을 이용해서 배달을 해라..
아예 가게 이름도 도미노 짜장, 짜장 헛! 으로 바꾸면 대박 칠거다 라고 아무리 떠들어도
피자 안먹을거면 나가라는 알수없는 영어만 지껄여대니... 정말 답답합니다.

근데 칼사모님의 급작스런 화장은 저도 궁금합니다..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갑자기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이사 하는 날 짬뽕 먹으면 불법인지요?
짬뽕 먹다가 걸리면 양도 소득세를 더 내야 한다던가 상속세가 따따블 대고
장관 후보가 되어 청문회 할때..
후보는 왜 모년 모월 모일 이사하는 날 동네 짱개각에서 짬뽕 4그릇에 탕수육 1그릇을 시켰습니까?
이사 하는 날 짜장면이 아니라 짬뽕.. 그것도 고작 4그릇만 시킨 이유가 무엇입니까?
게다가 왜 다꽝이랑 다마네기를 더 달라고 요청 한겁니까?
이거 위장 전입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거 아닙니까?
솔직히 답변 하세요!..
뭐 이런 사태가 초래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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