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딸 佛 아파트서 배관공 폭행 사주해 체포영장
페이지 정보
pike관련링크
본문
사우디 국왕 딸 佛 아파트서 배관공 폭행 사주해 체포영장 공사 위해 실내 사진 찍자 "언론에 팔려고 한다"며 경호원 시켜 때리고 폭언..손 묶어 발에 입맞추게 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딸이 프랑스에서 경호원을 시켜 배관공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될 처지에 놓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수사 당국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프랑스 법원이 사우디 빈 살만(사진) 국왕의 딸 하사 빈트 살만(44) 공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포영장이 떨어진 시점은 지난해 12월이지만 이번 주 들어서야 프랑스 잡지 르프엥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살만 공주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33) 왕세자의 배다른 누나이기도 하다. 살만 공주는 2016년 여름 상류층 거주지인 파리 16구 포슈가(街)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경호원에게 배관공을 폭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주는 실내 공사를 위해 부른 배관공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아파트 내부를 촬영하자 “사진을 언론에 팔려는 것 아니냐”며 폭력을 행사했다. 그는 공사 후 가구를 제자리로 갖다놓기 위해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르프엥은 공주가 당시 “저 자를 죽여. 저 ××, 살 가치가 없어”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배관공은 주먹으로 얼굴을 맞는 폭행을 당한 뒤 두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강제로 공주의 발에 입을 맞춰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4시간 넘게 구타와 수모를 당한 그는 작업도구까지 압수당한 뒤에야 풀려났다. AFP통신은 배관공이 당시 부상으로 8일 동안 일을 쉬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배관공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해 9월 세간에 알려졌지만 경호원만 무장 폭행과 강도, 살해 위협, 감금 등 혐의로 기소됐다. 외신들은 살만 공주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프랑스와 사우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도 했다. 사우디 당국은 살만 공주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다음 달 초 파리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작성일2018-03-16 16:34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