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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술을 마시면 내가 성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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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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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듣기도 보기도 첨인
여러 종류의 막걸리가 진열돼 있어
 
조개
 
구이집에서
 
모듬조개
 
를 시켜 구우면서

벌어진 조개들 중
조갯살이 오동통하면서도 핑크빛인 걸로 골라
빼먹는 재미가 솔솔했던 것처럼,
 

 
골라 빨까
 
고르고 있는데
 
어?
 
내 좋아하는
 
조껍데기
 
막걸리다.
 
가 앙증맞게 구석쟁이에 꼽살이 껴 있다.
 
 
아도.
.
.
.
.
.
일곱 살,
 
내게도 그 때가 있었나?
가물한 기억이 기억에 남아 있는 기억을 보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해가 기울어
뜨거운 저녁이 콸콸 쏟아지는데
 
꼰댄
 
5 환을 주면서
막걸리 한 될 사오라신다.
 
가로등
 
불아래
 
로 걸어가면사
 
가로등
 
불아래
 
니까

불아래

니까 무섭진 않았을텐데,
 
세상에 전기란 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던터라
 
낮에 다녔던
낮길의 기억만으로
 
발등에
밤이슬을 받아 가면서
발의 기억에만 온몸을 의존한채 걸어가는데
 
뜬금 없이
 
바다에나 있어야 할
 
크라켄
 

 
날 덮쳐
한 입에 날 털어 넣는다면?
 
괜한 상상으로
 
바짝 쫄아
 
쫄바지가
나 보다 더 바짝 쫄아
더 찰싹 달라 붙어
 
더 이상
 
밀릴래야
밀릴 수도 없고
밀릴 곳도 없는
 
부라리
 
압박을 못 견뎌
아파 올 쯤이면
 
거기는 여지없이
 
여시한테 홀려 죽었다는
친구네 할아버지 산소를 지나칠 때.
.
.
.
.
.
돌아오며 산소를 다시 지나칠려면
맨정신으론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막걸리
 
한 병의
그 반 병의
반 병의
그 반 병의
반 병쯤을 마시곤
 
얼큰허니
기분이 알딸딸하고
눈깔 동자가 좀 풀리고
간댕이가 부기 시작하고
뵈는 게 없다 싶으면
 
그 곳을
쫄지 않고 지나칠 수 있었다.
 
해서 늘 그래왔는데
 
막걸릴 마신만큼은
 
동네 샴에서
푼 샴물로 메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꼰대에게 바치곤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꼰댄
 
날 의심하는지
막걸리집 쥔 할매를 의심하는지
물막걸릴
약간의 고갤 저어가며 마시곤 했었다.
.
.
.
.
.
그 때부터 친하게 되어선지
 
막걸리는 말술이라.
 
막걸릴 마실 땐
날 당할 자 없다 했는데
 
체력 니꼬르 주량.
 
이라는
 
기원전
 
중국의
 
주당학파가 주창한
 
고주망태 이론
 
이 맞는지
 
80세
갓 넘기고나서부터는
 
조껍데기 술을
 
아예 첨부터
정신줄 꽁꽁 묶어 놓고 마시는데도
자주 필름이 끊긴다.
.
.
.
.
.
어젠
체력을 감안 않고
오바해 가며 과음을 했었나 보다.
 
비록 예전만큼 마신 건 아니지만
필름이 끊겼으니
 
것도
 
과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
.
.
.
.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전혀 기억이 안 나.
진짜로.
 
혹,
내가 뭔 실수나 안 했는지,
어제 뭔 일이 있었는지.
.
.
.
.
.
.
온 몸의 기름을
배꼽 주위로 쓸어 모아

몸무게의 삼분지 이가 배무게인
마눌의 무게 중심 주위를
밤새 어루만지고 쓰다듬었나 보다.

그렇잖곤

아침부터 마눌이 콧노랠 흥얼거리며

계란후라이에
계란말이에
계란찜에
계란탕을 만들며

저지랄로 들뜰 일이 없을텐데 말이다.

뭔가 허전하고 이상해

눈깔을 위로 치키고
뇌를 밑도리로 집중시켰더니

아니나 달러?

밑도리에서
뭔가 한 웅큼 빠져나갔는지

평소 묵직해왔던 그곳이 근대가 안 나가며
가비야워진만큼 허전한 밑도리.

아, 보충하며 아끼고 아꼈던

기.

한국에 가면 써먹을려고 애지중지 아꼈던

기.

빨렸다 빨렸어.
바닥까지 탈탈 빨린 게 분명하다.

아, 쓰바.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당장 저노무 술,

조껍데기

술,

퐉 끊어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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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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