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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알 4개를 보호하라" 캐나다의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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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부터 열리는 캐나다 최대의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오타와 블루스페스트(Bluesfest)'가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수도 오타와 도심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매년 30여 만명이 몰린다. 그런데 하필이면 주(主) 무대가 들어설 곳의 바닥에 철새보호법상 보호종인 물떼새(killdeer) 부부가 둥지를 튼 것이다. 22일 사전 답사에서 발견된 이 둥지에는 4개의 알도 있었다. 물떼새는 지난 40여 년간 개체 수가 계속 줄어 캐나다 연방법은 정부의 승인 없이 둥지를 훼손하거나 건드리는 것을 금한다.

부화에 24~26일 걸리는 물떼새 알은 6월 중순에도 종종 부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부화 시점을 알 도리가 없다. 준비위는 일단 둥지 주변에 노란색 테이프를 두르고 24시간 경비원을 배치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러나 행사 준비를 마냥 늦출 수도 없어, 환경·기후변화부에 '둥지 이전'을 요청했다. 캐나다 정부는 26일 "자연환경에서 알이 부화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라"며 승인했다.

축제 준비위는 무대 설치 작업을 미루고 철새 전문가의 지휘 속에 둥지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사람의 손길을 타면 야생 조류는 둥지와 알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길바닥 둥지를 정밀 촬영해 똑같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옮겼다. 다행히 부모 새는 새로 만든 둥지에도 찾아왔다. 이후 이날 오후 6시부터 한 번에 1m씩 옮기는 작업에 들어갔다. 처음 장소에서 30m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다. 캐나다방송(CBC)은 "한 번 옮기고 20분간 부모 새 중 하나가 돌아오는지 확인하고 다시 옮긴다"고 작업 과정을 소개했다. 26일에는 밤 9시까지 모두 8m를 옮겼고, 부모 새에게 '적응 시간'을 주었다. 이튿날 새벽 5시 다시 1m씩 이전 작업을 재개했다.

철새 전문가 모니카 멜리카는 "둥지를 아주 천천히 옮겨, 부모 새가 둥지를 계속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공부화기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8/20180628006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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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6-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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