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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서 항공기 엔진에 빨려들어간 근로자 사망…자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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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 텍사스의 한 공항에서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어간 노동자가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고가 아닌 자살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 지난 23일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어간 후 사망한 27세 데이비드 레너의 부검 결과 사인이 자살로 추정돼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추가 조사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3일 오후 10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샌안토니오 공항에 A319 기종의 델타항공 비행기가 착륙 후 도착 게이트로 이동하는 도중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NTSB의 조사 결과 비행기가 착륙 후 엔진 하나로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 한 근로자가 엔진에 해당 엔진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근로자가 비행기의 작동 중인 엔진 앞에 의도적으로 발을 디딘 것으로 추정돼 관계 당국이 빠른 조사에 나섰다.

벡사르 카운티 검시관이 26일 해당 근로자의 신원을 27세 데이비드 레너로 확인했으며, 부검 결과 레너는 날카로운 힘과 둔기에 의한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검시관은 레너의 몸에 남은 상처를 보고 자살로 판단했다.NTSB는 조사 결과 해당 비행기의 운항 과정이나 공항 운영상으로 안전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에 따라 NTSB는 추가적인 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한다고 결정했다.

지역 경찰은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레너는 공항의 지상 업무를 지원하는 계약업체인 유니파이에비에이션의 직원으로 밝혀졌다. 유니파이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샌안토니오국제공항에서 비극적 사고로 직원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발표했다. 사측은 "고인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 기간 동안 현장 직원을 지원하고 그들이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유니파이측은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고가 "유니파이의 운영 프로세스와 안전 절차, 정책과는 무관하게 발생한 일"이라면서도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추가적인 정보는 언론에 공유하지 않고 관계 당국에게 나머지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역시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애도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미국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50년 동안 소방관으로 일하며 많은 자살 사건을 목격했다. 그들이 자살을 택한 원인은 전부 다 달랐다. 이 사람의 심정을 다 헤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그가 작성한 유서나 비행기에 직접 뛰어들었다는 목격이 나오기까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엔진은 지상보다 높이 위치하지 않나?"라고 의심을 품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휘연 인턴 기자(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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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7-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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