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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억만장자세 또 언급하면 테슬라 주식 매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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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와 공방
테슬라 주식 매각으로 정치권 압박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억만장자세 도입에 반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의회 대표 진보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억만장자세에 대해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와 머스크가 맞서며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진보 인사와 머스크가 충돌하면서 애꿎은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볼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발단은 샌더스 의원의 트위터다. 샌더스 의원이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극도로 부유한 자들이 공정한 (세금) 몫을 내도록 요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자 머스크는 댓글을 통해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계속 잊고 있었다"라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투자자들이 놀랄만한 발언을 이어갔다. 머스크는 "내가 주식을 더 팔기를 원하는가. 버니, 말만 해달라"면서 억만장자세를 거론하면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할 수 있다는 경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도 머스크가 추가 주식 매각을 예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의 댓글 도발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대신 샌더스 측 인사인 멀리사 번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여러분, 테슬라 주식을 사지 맙시다. 모욕적인 이에게 보상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샌더스는 지난 3월에도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미국 하위 계층 40%보다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도덕한 탐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으로 번 돈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인류의 달·화성 이주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지난 6일에는 미국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이유로 들며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 처분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고, 8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9억 달러(8조1000억 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며 테슬라 투자자들을 당황시켰다.

12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주식 매도로 1000달러를 겨우 지켰다. 머스크가 주식을 추가로 매각할 경우에는 테슬라가 '천슬라'를 유지한다는 보장을 하기 힘들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2286만 주 상당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행사 시점 주가를 기준으로 얻게 되는 이익을 산정해 세금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이 실행할 스톡옵션 물량보다 더 많은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며 세금 최소화가 아니라 납세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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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11-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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