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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김형석 교수와 이덕철 교수가 들려주는 '새해 건강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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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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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세 김형석 교수와 이덕철 교수가 들려주는 '새해 건강 지혜'

 
99세 김형석 교수와 이덕철 교수가 들려주는
'새해 건강 지혜'
 
 
김 형석 교수와 이 덕칠 교수 대담
 
 
"건강하세요." 새해 인사가 한창인 2일 오전, 국내 대표적인 건강 장수인인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99) 명예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를 한 자리에서 만나 건강한 삶과 지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어떤 상태를 건강하다고 봐야 할까요?
 
김형석 교수 "일할 수 있고, 타인(他人)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건강한 것입니다. 노년의 건강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80~90대의 건강은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60~70대에 만들어지고, 60~70대 때의 건강은 50대부터 쌓여서 결정됩니다."
 
이덕철 교수 "건강은 신체가 아프지 않은 것뿐 아니라 정신이 안녕한 상태도 포함합니다. 김 교수님이 말씀하셨듯 일해야겠다는 의지가 있고, 실제로도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 상태가 양호하다면 건강한 사람입니다."
 
―건강을 위해 무엇을 실천하십니까?
 
김형석 교수: "하루의 신체 리듬을 고려해 생활합니다. 매일 6시에 기상해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틈틈이 움직이는 식으로 신체 활동량을 유지합니다. 생각할 것이 있을 때는 앉기보다는 서서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2층인 집에는 계단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지금은 추워서 1주일에 두 번만 수영을 하지만, 날이 풀리면 다시 세 번씩 수영할 계획입니다. 하루에 50분은 집 근처 야산을 산책하듯 걷습니다."
 
이덕철 교수: "겨를이 있을 때마다 움직이는 건 노인에게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앉는 것 대신 서 있는 것,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타는 식의 습관을 들이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충분히 운동이 됩니다.
 
―식사는 어떻게 하시는 지가 궁금합니다."
 
 
김형석 교수: "남들이 보기엔 소식(小食)일 수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위(胃)의 90%가 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충분히 먹습니다. 아침에는 우유 한 잔, 계란·사과 한 개와 함께 감자와 밀가루 빵을 번갈아가며 먹습니다. 점심과 저녁엔 밥과 반찬을 먹습니다. 수십 년간 오전 여섯시 반, 오후 열두시 반, 여섯시 반에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었는데 80대부터는 한 번에 많이 먹는 게 힘들어 식사량을 줄이고 오후 두시와 저녁 식사 이후에 간식으로 주스를 마십니다."
 
이덕철 교수: "영양을 골고루 잘 섭취하고 계신듯합니다.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 지는 자신의 몸이 가장 잘 압니다. 무턱대고 다른 사람의 식사법을 따라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한 새해 계획 세우셨습니까?
 
김형석 교수: "수십 년간 같은 시간에 식사를 했고, 수십 년간 수영을 했습니다. 이게 내 몸에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습관을 바꾸는 것보다는 하던 방식대로 생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안 먹던 간식을 먹기 시작한 것처럼 내 몸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 습관을 바꿔야겠지요. 아직 새로운 계획은 없습니다."
 
이덕철 교수: "생활 패턴이 갑자기 변하면 신체는 그에 적응하려고 에너지를 씁니다. 그러다 보면, 면역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새해라고 안 하던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런 변화는 서서히 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김형석 교수: "만약 아직까지 주치의가 없는 사람이라면 새해에 주치의를 만들길 바랍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 했지만, 내 건강을 전반적으로 돌보고 내 건강 고민을 언제든 상담해줄 친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 명 정도는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이덕철 교수: "외로움 같은 감정 때문에 우울증이 찾아온 노인은 심근경색이나 사망 위험이 4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통증을 잘 느끼고, 신체 기능이나 사회적 기능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외로움을 잘 극복하는 게 정신 건강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김 교수님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김형석 교수: "나이가 들면 누구든 고독을 느낍니다. 함께 살던 가족이 세상을 떠나는 때가 찾아옵니다. 나 역시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친구들이 큰 버팀목이 돼줬습니다. 의지하던 친구마저 곁을 떠나면 또다시 고독이 밀려옵니다. 이 고독을 얼마나 잘 극복하는지에 따라 남은 삶의 질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일과 신앙으로 고독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고독을 겪는다는 걸 잊지 말고, 자신의 사명(使命)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길 바랍니다. 사명감을 가지면 고독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덕철 교수: "타인과 정서적 교류를 해야만 정신이 건강합니다. 학교, 직장, 가정에서의 교류가 끊어진 노인은 반드시 복지관 등을 찾길 바랍니다.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가 뒷받침돼야 건강한 고령사회가 될 것입니다."
 
김형석 교수: "고독 외에도 절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소유보다 나눔을 더 가치 있게 여기기 시작하면 저절로 해소됩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그래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장수(長壽)의 참뜻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형석 교수:"늙는다는 건 결코 죽음에 다가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삶을 완결한다는 의미입니다. 삶을 완결할 시간이 길게 주어진 것이 바로 장수입니다. 아흔이 넘으니 신체적으로 많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아직 의지가 남아 있어서 소명(召命)을 다할 수 있습니다. 정신이 신체를 독려할 수 있는 한계점까지 삶을 잘 완결한다면, 그것이 장수입니다."
 
옮겨온글
추천 2

작성일2018-01-10 10:34

캘리님의 댓글

캘리
이제야 이글이 눈에 들어 오는군요..ㅋ

여기에서 후다닥..왔다가 가니.. 이렇게 유용한 글도 놓칠때가 있습니다..

김 교수님이 99세라니.. 역시 100세시대에 살고 있는것을 실감합니다..

저 분들도 신앙인이군요..신을 거부하는것은 큰 교만죄에 해당 되는걸 모르니..

문명이 정신 못 차릴정도로 발달되니 그것을 만든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고 그 바벨탑에 깔려 죽는

미련하고 교만한 인간들이 겸손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함을 모르는 무지한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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