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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진정성 없다” 떠나는 아이폰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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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유료 교체에 진정성 못 느껴” 떠나는 아이폰 고객들

이윤주 기자
입력: 2018.01.05 18:36:00
수정: 2018.01.05 21:32:17

ㆍ애플, 운영체제 iOS 점유율 하락 이어 판매량에 영향 미칠 악재
ㆍ“삼성 갤노트7 대응보다 미숙”…이르면 11일 집단 손배소송 청구


“배터리 유료 교체에 진정성 못 느껴” 충성도 높은 아이폰 고객들 떠날까


아이폰 1세대부터 10년간 아이폰만을 써온 회사원 최모씨(37)는 최근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를 지켜보면서 다음에는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갈아탈 결심을 하고 기기를 검색 중이다.

최씨는 “아이폰이 겨울에 툭하면 꺼져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고, 성능에 비해 요즘은 가격도 너무 비싸다”며 “이번 배터리 사태를 보니 충성 소비자만 믿고 애플이 너무 방심하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아이폰에서 탈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형 아이폰을 대상으로 고의로 성능을 저하시킨 사실을 인정한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가 ‘앱등이(애플+곱등이, 애플을 추종하는 충성 소비자를 뜻하는 말)’의 충성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의 영업이익이나 판매량에 당장 큰 폭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애플에 대한 팬덤현상의 균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분석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88.1%, 애플의 iOS는 11.9%다. iOS의 점유율은 2015년 16.1%, 2016년 14.5%에서 10%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애플 iOS의 시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애플의 아성이 추세적으로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배터리 게이트의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앙 등 정보기술(IT)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사용자들도 적잖이 볼 수 있다. 고의로 휴대폰 성능을 떨어뜨린 것도 문제지만 이후 내놓은 조치가 배터리 무상교체가 아닌 교체 비용을 인하하겠다는 것이어서 애플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리앙에 아이디 ‘******taslove’를 쓰는 이용자는 “애플의 사과문 같지도 않은 사과문에 현 대응 등을 보며 이번엔 배터리 교체하더라도 다음엔 안드(로이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며 “지불한 앱 가격이 몇 십만원 되어서 안드로 간다고 해도 비용이 적진 않겠지만, 언제까지 소비자로서 이런 식의 대접을 받으며 살 순 없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아이디 ‘*그리’는 “휴대폰과 노트북을 동시에 바꿀 계획인데 안드로이드·윈도로 가기로 마음먹었다”며 “계속 애플 생태계 안에 있다가는 갈수록 호구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충성 고객 일부가 이탈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아이폰도 ‘권불십년’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애플의 초기 대응전략은 2016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에 대한 대응전략에 비하면 미숙한 편이고,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직접 나서 사과를 했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이슈가 애플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충성 고객 일부가 이탈할 수 있는 요인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공동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이고,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르면 오는 11일 미국 애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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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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