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샤오메이와 작은 회사 영업 사원이었던 샤오톈은 오랫동안 연애를 했습니다. 샤오메이는 연봉이 수십만 대만 달러(한화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소득 직장 여성이었지만 샤오톈은 늘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지요.




그래서 샤오메이의 부모님은 딸에게 형편이 더 나은 남자를 소개해주려고 애썼습니다. 샤오메이가 샤오톈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서 단호하게 거절하자 부모님은 일생을 건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라며 계속 딸을 타일렀습니다.

얼마 후 샤오메이는 집안의 반대를 뿌리치고 샤오톈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고 작은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삶을 원치 않았던 샤오톈은 대기업으로 이직해 각고의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가장 일찍 회사에 도착해 하루 계획을 세웠고 퇴근 후에는 다음날 사용할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또 동료들이 점심시간 시원한 에어컨을 쐬면서 휴식할 때 그는 무더위를 무릅쓰고 계속 업무를 뛰었죠.

그렇게 1년이 흐르자 그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상사의 인정을 받으면서 다른 동료들보다 월급을 조금씩 더 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았고 2년 후에는 높은 실적을 올려 부서 관리자로 승진했습니다.

그 무렵 아내 샤오메이는 직장을 잃었습니다. 샤오톈은 아내에게 이제부터 돈을 벌지 않고 집에 있어도 좋다면서 위로했습니다.

결혼 5년 차에 샤오톈은 그간에 저축한 돈으로 집을 마련했습니다.

돈을 모아 아내 생일날 집을 선물한 남편


그리고 샤오메이의 생일날 쪽지 한 장을 건넸습니다. 쪽지에는 “여보, 2년 뒤에는 벤츠를 선물할게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샤오톈은 결혼 7년 차에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7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벤츠를 선물한 남편


그해 이들 부부에게는 기다리던 아이가 생겼습니다.

승진을 거듭하던 샤오톈은 결혼 10년 차에 사장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성공하게 되면 아내는 외도를 가장 걱정하게 되죠.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았던 샤오메이는 예전 같지 않은 외모에 자신감을 잃었고, 샤오메이의 부모님도 사위가 딸을 버리고 더 예쁜 여자를 부인으로 맞지는 않을까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샤오톈은 예전보다 아내를 더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농담으로 “이제 돈도 많아서 뭐든지 다 새것으로 바꿨는데 아내는 언제 바꿀 거야?”라고 말하면 샤오톈은 “무슨 소리야! 난 샤오메이 뿐이야. 아내가 어떻게 바뀌어도 평생 샤오메를 사랑할 거야”라고 정색해서 대답했습니다.

어느 날 샤오메이는 샤오톈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난 이제 예전처럼 예쁘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잘 해주는 거야?”

남편의 대답은 감동이었습니다. 샤오톈은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10년 전 당신은 찢어지게 가난한 나와 살겠다고 평생을 나에게 걸었지. 10년이 흐른 지금 내가 돈이 있다고 해서 당신을 버리고 떠날 수 있겠어? 난 오직 당신한테만 잘 할 거야.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난 당신 한 사람만 사랑해. 그리고 근사한 결혼식도 다시 치르고 싶어”

이 부부의 사연은 감사할 줄 알아야 남을 아껴줄 수 있고, 남을 아낄 줄 알아야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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