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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의 비애.."8년만에 올렸다 날벼락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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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16.4% 인상…인건비 인상 부담 치킨값에 담길까
업계, 광고비 감소로 부담 상쇄한다 했지만…'가격인상' 유혹은 여전

올해 대형프랜차이즈 치킨업계는 한바탕 곤혹을 치뤘다. BBQ가 가격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가 정부와 소비자들의 반발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다시 취소하기로 한 것. 업계 맏형의 가격 조정에 인상안 카드를 만졌던 여타 업체들도 없던 일로 했다. BBQ가 가격인상을 하기로 한 것은 2009년 이후 8년만. 업계 관계자들은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 등 인상 요인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에 비해 유독 치킨가격에 민감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올해 가격 조정이 쉽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영업여건상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르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가격 인상 고민에 휩싸였다. 당장 큰 폭으로 뛰는 인건비 인상분을 메우기 위한 최적의 선택은 제품 가격 인상이지만, 정부와 소비자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치킨값 연쇄 인상을 우려하면서, '치킨 한 마리에 2만원 시대가 오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치킨업계가 올 여름 가격 인상안을 내놓자 치킨값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업체들은 서둘러 계획했던 가격인상 계획을 철회하거나, 가격 인하를 약속하는 업체들도 나왔다.당시 가격 인상을 검토했던 업체들은 제네시스BBQ, 교촌에프앤비다. BBQ가 대표 제품인 '황금 올리브 치킨'을 포함한 주요 메뉴의 가격을 최대 12% 까지 인상키로 결정하자, 치킨값 인상은 사회적 이슈가 됐다. 업계 맏형 격인 BBQ의 이같은 결정에 눈치만 보고 있던 경쟁사들도 가격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치킨값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게 일자, 이같은 계획은 무산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나서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위 조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백기를 들었다고 업계에서는 해석했다.교촌에프앤비는 당시 가격인상 대신 가맹점 지원을 약속했다. 대표 제품인 교촌 오리지날(1만5000원)을 비롯한 전 메뉴의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인건비 등 운영비용 인상분은 광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계획된 광고비 30%를 줄이고, 내년에는 연 광고비를 최대 절반까지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잠재우고, 이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상생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광고 마케팅 비용 대신 효율성 극대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 가맹점 운영비 인상에 대해서도 본사가 지원하는 방침을 검토한다고 했다.

일시적인 가격 인하책을 꺼내든 업체들도 있었다. bhc치킨은 올 6~7월 치킨값을 최대 1500원 인하했다. 할인메뉴는 bhc치킨의 신선육 주력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마리' 총 3가지였다. 인하폭은 1000~1500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와 소비감소로 인한 가맹점 피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같은 기간 치킨 한마리·두마리 제품에 대한 가격할인에 나선다. 이에 따라 두마리세트 메뉴는 2000원, 한마리 및 부위별 단품메뉴는 1000원씩 각각 일시 할인됐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최근 최호식 회장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의 의미를 담았다고 일시적인 가격 인하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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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2-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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