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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3人 '무남독녀'는 새우젓 장사, '외손녀'는 공공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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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독립유공자 저소득 후손 지원수당 신설
임대주택 특별공급, 장학금 지원 등 '가난의 고리' 끊는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 "고고하고 깨끗한 분이셨죠. 외갓집에 가면 (밥상에) 새우젓 반찬과 간장, 밥이 다였죠." 현종명(84)씨가 기억하는 외할아버지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정치를 한다'고 들었지만 항상 전차를 타고 다닐 만큼 검소했다. 어머니는 야학 선생으로 일하며 외할아버지의 옥바라지를 도맡았다. 배화학당 출신의 무남독녀인 어머니는 유학도 포기했다. 가정을 꾸린 이후에는 새우젓 장사에 나섰다. 현씨는 그래도 자신은 어머니에 비하면 형편이 낫다고 했다. "공공근로 같은 일도 하고 다른 집 아이들을 돌보며 살았다"면서 "힘들게 살기도 했지만 2015년부터 뒤늦게나마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현씨의 외할아버지는 3ㆍ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명인 오화영(1880∼1960) 선생이다.

서울시가 3ㆍ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후손 예우 및 지원강화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시는 계획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저소득 독립유공자 후손 3300여 가구에 월 20만원의 독립유공 생활지원수당을 지원한다. 생존 독립유공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보훈수당 20만원 외에 저소득 후손에 대한 수당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 특별공급을 확대한다. 2020년 입주 예정인 고덕강일, 위례지구 국민임대주택 물량의 5%인 178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월 10㎥의 상하수도 요금과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 요금 80% 감면도 새롭게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본인과 선순위 유족이 대상으로 19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독립유공자 4∼5대손 대학생에게는 독립유공장학금이 지급된다. 연간 100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주어진다. 이밖에 해외 독립운동 뿌리찾기 사업, 후손 취ㆍ창업 지원, 독립운동 기억공간 조성 등의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까지 7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74.2%는 현재 월 소득 200만원에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생존 독립유공자는 10명이며, 후손은 3대손까지 1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박원순 시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선조들의 명예로운 정신을 이어받으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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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8-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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